외날개 히요He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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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언어의 결

< 여행의 이유 > 김영하[ 나의 동료 작가들을 만나는 일이 언제나 즐거운 것은 그들이 동시대 최고 수준의 언어로 독특한 화제들을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쉴새없이 변하고, 언어에 민감한 이들은 시시각각 낡아가는 언어들을 금세 감별한다. 모국어의 바다를 떠나면 이런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고 언어의 신선도에 덜 민감해진다. 작...

믿음과 현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소망적 사고였을 뿐이었다. 자신이 믿고 있던 것들이 아직 건재하리라는 희망. 현실보다 믿음을 우선하는 태도였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나는 소망적 사고를 경계하고, 딱히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 <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될 것이다, 반드시 이러할 것이라 믿는다 > 이런 식의 사고는 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들을 ...

«아랑은 왜»를 읽기 시작

...... 시작하고부터 작가에게 이리저리 농락당하는 기분이다. 큰줄흰나비 얘기는 소설인가 아니면 실제인가 궁금해 하다가, 석주명이란 인물명이 나오니 이건 소설의 인물인가 실제인가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검색하니 곤충학자 석주명은 존재한다. 그럼 이 나비에 관한 얘기는 사실을 언급한 거겠지? 그러고 넘어가는데 아랑 전설이 나온다. 아랑 전설은 실제 전설...

토요일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 문학동네 앞의 절반은 눈을 못 떼게 재미있었고, 중간엔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더니, 살짝 지루한가 어떤가 헷갈리는 구간을 지나고는 갑자기 무섭게 마음을 뒤흔들었다. 우연인지 무엇인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나만의 생각들을 쿡쿡 찌르는 문장들이 속출해 노트를 펴고 그 말들의 첫 몇 단어만 옮겨 적었다. 좋아하는...

수요일

김영하의 산문집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철학 수업을 듣고 나와 그 내용에 대해 흥미가 당겼던 그는 같이 밥을 먹던 친구에게 그 얘기를 꺼냈고 친구는 "야 밥은 좀 편하게 먹자" 고 대답했다. 그는 그때 알았다고 한다. 나도 비슷한 깨달음의 순간이 있다. 사람하고 대화하려면 그 사람도 그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고 대화하고 싶어해야 하는데, 사람은 대개 그...

푸른 수염

살인자의 기억법 중 나를 실소하게 했던 장면.병수는 은희에게 은희의 약혼자인 병수가 연쇄살인마라고, 위험하다고 계속 설득하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런 장면이 있었다. (지금 책이 손에 없으니 기억에 의존하여 옮김)[ "그는 푸른 수염이야!""무슨 수염이요? 그 사람 수염 안 길러요."은희는 교양이 부족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치만 나도 푸른 수염이 뭔...

살인자의 기억법

스포또잔뜩 들어있습니다.그러고보니 시작부터 병수(주인공)는 자기가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다고 얘기를 한다. 깜빡깜빡 한다고도 하고, 메모를 하고 녹음을 하고, 그리고도 사람 얼굴을 잘 기억을 못 하고 자기 집 풍경을 잊기도 하고 낯선 곳에서 우두커니 서서 정신이 들기도 한다고도 얘기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독자인 나는 그가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하다는 걸...

일요일

김영하 작가 정말 대단하다 -_- 산문집 '읽다'를 읽다보니 그가 풀어주는 고전 문학들을 전부 읽고 싶게 만드네. 이젠 돈키호테도 직접 읽고 싶게 되고 마담 보바리도 읽고 싶어졌다. 심지어 여기서 읽은 게 너무 재미있어서 아즈에게 돈키호테를 두고 김영하가 풀어낸 이야기를 들려 주었더니 아즈도 재밌다고 돈키호테 책을 사는 게 어떠냐고 먼저 내게 권한다. ...

고전

[ 읽지 않았으면서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오만은 오이디푸스의 자신감을 닮았다. 독서는 왜 하는가? 세상에는 많은 답이 나와 있다. 나 역시 여러 이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휴브리스)과의 투쟁일 것이다. 나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읽으며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는 ...

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문학동네 스포대박쩔게들어있는리뷰. 149쪽의 짧은 소설이다. 페이지마다 글이 길지도 않거니와 몰입이 잘 돼 잡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나는 오래 전부터 만약 내가 미치면 어떤 말과 행동을 하고 주변과 어떤 식의 관계를 맺게 될지 자주 생각하곤 했다. 또는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어떻게 알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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