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더 남았는가 : 네이버 사태에 대하여

네이버 사건에 대한 이글루스 블로거의 한 글과, 그 글에 달린 트랙백들을 읽고 네이버와 이글루스를 작성했었는데, 지금은 네이버에까지 들어가서 모든 사태의 전말을 일단 어느정도 살펴본 상태다.

일단은 네이버 블로그의 이용자이기도 하고, 그쪽에 애정은 없지만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인 만큼 질적으로 향상되기를 바라는 소망정도는 있다. 네이버 나쁜놈 망해라! 같은 생각은 하지 않기에 -(천성이 교사지망생-_-모두 잘되는 게 좋아)- 네이버 블로그 쪽에다가 네이버에 도움이 되는 비판을 쓸까 하는 생각도 약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알아볼수록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의외 하나. 네이버블로그가 답변을 달았다. 그것도 매우 구체적이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사과하고 사과하고 있었다. 그 법이라는 게 국가보안법과 같은 악법이라는 데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아직 폐지되지 않은 현행법에 의거해 신고가 들어왔는데 보편 포탈 서비스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왜냐면, 네이버가 국보법 폐지의 기치를 직접 내걸고 있지 않은 이상 사업체의 보호를 우선시하는 건 당연하니까.

[저희가 임의로 판단하여 곧 대체입법 또는 폐지될 것임으로 현행 법규를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음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사과공지의 일부.

의외 둘. 사건의 블로거는 저작권법도 어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건 저작권자에서 문제삼을 것이지 네이버가 문제삼을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걸 방조하는 블로그 업체에도 책임이 물어질 것 같은데. 아닌가? 예를 들면, 이글루 내에 누군가 저작권을 훼손하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글루측이 알면서 방조한다면 그래도 서비스업체에는 죄가 없느냐는 것이다. 방조하면 함께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나서는 게 아니었을까. 딱히 법적 지식이 없어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네이버는 제3자이므로 빠져라- 라는 건 썩 동감되지 않는 주장이다.

의외 셋. 그 블로거가 담당자 이름을 올렸는데, 그 담당자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고, 고소해보라는 분위기로 나가고 있다. 그게 고소 거리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 담당자 이름을 게재한 쪽이 너무 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 담당자는 사태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은 독단으로 그렇게 한 게 아니라 네이버 운영팀의 방침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고, 그 사람이 욕먹을 일이 아니라 운영팀 전체의 방침이 공격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름까지 공개되어 버리면, 앞으로 그 사람의 사회생활은 어떻게 될까? 자신의 이름이, 여기저기서 불려지며 비난당할 그 개인은 어떻게 될까. 이런게 그 사람 개인이 감수해야 할 일인가? 아닌데, 정말 아닌데.

의외 넷. 폐쇄를 해제한 것은 신고가 들어왔으나 혐의가 미비하다는 판단하에 해제한 것이라고 한다. 그럼 아예 폐쇄를 하기 전에 혐의가 미비한지 아닌지 살펴보고 최종결정이 난 후에 폐쇄했어야지, 먼저 폐쇄하고 나중에 알아본다는 것은 확실히 잘못한 행동이다. 그리고 ...... 네이버는 그것에 대해서 사과했다......

[위 사항에 대해 사전 확인을 통해 잠시나마 회원님이 불편을 겪지 않으시도록 주의와 성실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통감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접근금지를 시행한 담당자에게는 동일한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차 강조하여 내부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사전 조치 후 확인이 아닌 사전 확인 후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이버 사과공지의 일부

동일한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고 했고, 사전 조치 후 확인이 아니라 확인 후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들어오는 신고들로 인해 그렇다고는 해도, 일을 어이없게 처리한 건 확실히 잘못이지만, 그 잘못을 제대로 사과했지 않는가.

이틀동안 강제 폐쇄되고 금지조치를 당한 게 엄청 어이없는 일이고 분노할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국보법에 퍼부어야 할 비난마저도 네이버에게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네이버는 자의적으로 검열한게 아니라 "회원들의 신고"를 받고 그랬던 게 아닌가. 혐의가 확고하지 않은 데 미리 처리한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직선적으로 드러내고, 이미 사과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더이상 뭐가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것일까. 나는 이 일이, 저 사과문 이후로도 왜 더 문제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틀 폐쇄조치 당한 게 -(그것도 앞으로는 안 그러겠다고 사과까지 했는데)- 담당자 한 개인을 직접 만인의 도마위에 끌어내서 두들겨 대야 할 일인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담당자는 모든 책임을 지는 자가 아니다. 집단의 방침에 따라 지시받아 행한 자로서, 자신이 한 행동에 먼저 책임지고 나서서 처리하고 사과할 자세는 되어있어야 하지만, 이런 분노앞에 끌려나와 네이버 전체의 잘못을 엎어쓰고 뭇매를 맞아야 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나아지는 건 또 뭐가 있는가. 분풀이? 한 사람의 일시적 매장?

네이버 블로그는 저작권을 무시하기 쉬운 시스템을 제공하고, 무단펌도 장려나 하듯이 제공하고 있다. 상당히 맘에 들지 않는다. 여러가지 방문자들의 이용과 편의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이기적이고 제멋대로다. 네이버 블로그에 대해 맘에 안 드는 점을 말하라면 밤을 새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이번 사건은 아닌 것 같다.

도대체 해결할 뭐가 더 남아있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네이버의 사과문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왜 "비열한" "기만적인" 태도라고 불리워져야 되는지,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나는 이번 사건에서는, 사과문을 올린 이후의 네이버에게 손을 들어 줄 것이다.


* 네이버 공지글과 그 비판 보러가기 사건 전체의 개요와 관련글을 보러가는 링크는 이 페이지 안에 포함되어 있다.

* 이에 대한 반론은 트랙백으로 부탁드린다. 이 글에 대해서, 덧글로 담을 수 있을 만큼의 짧은 글자수로는 반론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민감한 사안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이 글에서 공격적으로 말한 부분은 어디에도 없다고 보므로, 비아냥, 적개심, 예의없음, 빈정댐, 인신공격을 비롯한, 예의에 어긋난 모든 덧글은 언제든 삭제될 수 있다는 걸 미리 알린다. 단 트랙백은 그 표시를 삭제하지 않으며 얼마든지 환영한다. 또 다 대꾸한다는 보장도 의무도 내게는 없다는 점을 일단 명시해 둔다. 그러나 내가 잘못생각한 부분이 밝혀지면 언제든 피드백할 생각이다. 싸움은 거부하고 토론은 환영한다.

by 히요 | 2004/09/10 15:34 | 트랙백(1) | 덧글(22)

트랙백 주소 : http://heeyo.egloos.com/tb/71217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오고 보니 실미도 at 2004/09/24 19:11

제목 : 사과와 의도 - 네이버 접근금지 조치의 경과와 마무리.
네이버 접근금지 사태가 일단락 된지 오늘로써 일주일. 어느정도 마무리 된 사건에 대해 더이상의 진행은 없으리라 판단하고, 포스팅에 들어간다. 사건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1. 9월6일 똘레랑스는 칼이다!-네이버 블로그가 폐쇄당함. 아무런 공지도 통보도 없었음. 2. 블로그 주인 똘레랑님은 9월 7일 접근제한에 대한 투쟁백서라는 블로그를 새로이 개설, 자신의 블로그가 접근제한당했음을 주위의 지인들에게 알리고 여론화를 위해 주위에 알리기 시작. 3. 9월 8일. 똘레랑님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more

Commented by julie at 2004/09/10 15:40
'네이버 이용자의 신고'라니 무슨 간첩 신고 같네요. 재밌네요, 재밌어요. 서로 신고까지 하는 인터넷이라니.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0 15:46
아 뭐...그거야 네이버 말고도 이글루스에서도 또 다른 곳에서도, 또 일상 생활에서도 있는 일인걸요.....
사실 국보법이 아니라 미풍양속에 걸리는 문제 (바바리 코트 변태 같은) 를 처리하는 법에 의해 걸리는 블로그들도 많을테구요. 잘못이라고 판단된 걸 신고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접수한 쪽의 신중한 처리에 대해서는 굉장히 경계하는 편이지만요.
Commented by gaya at 2004/09/10 16:16
예전에 제가 저작권 문제로 출판 소설 텍스트와 불펌 자료 가득한 네이버 카페 하나를 신고한 적이 있습니다. 장소를 제공하는 쪽으로서 엄연한 불법 사안에 최소 폐쇄 권한은 있으리라 생각하여 그리했는데 돌아온 네이버의 대답이란 건 제 상식과는 전혀 반대였습니다.
저작권 여부는 그 저작권자와 카페 운영자간에 해결할 소관이지 그냥 장소제공만 하는 자기들은 전혀 통제 권한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물론 그 카페는 아직도 잘 살아 있습니다.
블로그 시스템만 봐도 네이버는 저작권 문제는 전혀 비중있게 생각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준 포르노성의 미풍양속 문제에는 조치가 빠르더군요. 그러니 이 경우는 저작권은 핑계고 국보법의 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헌데 그 게시물들이 그토록이나 문제성인지 저로선 잘 모르겠더이다.
Commented by happyalo at 2004/09/10 16:17
저도 이거 처음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른 포스팅 덧글에도 썼지만) 알아서 긴 게 잘못이지, 네이버 담당자의 문제로 몰아세우긴 어렵다는 거였어요. 현행 법 제도 하에서 그 네이버로서는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을 거니까...
울 나라 살면 구조적으로 어느 정도 자기 검열은 하고 살게 되어 있으니까, 그게 확대되면 자체 검열하게 되는 거고 말이죠. (그래서 바람직하다는 건 아니지만 말이죠. ㅠ.ㅠ)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0 16:32
happyalo님 ■ [확인 후 조처를 하기로 하고, 다시는 조처 후 확인을 하지 않겠다] 라고 약속한 것만으로도 이미 문제는 다 해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검열(자체검열 포함)이 언제나 바람직하지 않은 건 아니지요. 미풍양속을 어기는 블로그들, 스팸메일들, 바바리 코트 변태, 공항에서의 폭탄물 소지 검열, 총기검열 등 수많은 것들이 검열당해야 하는 거니까요.

문제는, 검열이 필요한 데에서만 이뤄지느냐, 아니면 남용되느냐에 있지 않겠습니까. 자유가 아니라 방종인 부분들은 어디까지나 검열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0 16:36
gaya님 ■ 와 -_- 그건 황당하군요. 하긴, 무단펌과 스크랩을 완전 장려하는 그 시스템을 보면 저작권에 대해서 네이버는 전혀 의지가 없다고 보입니다. 게시물은 - 네이버측에서도 무혐의로 인정했습니다. 저작권은 아마도 - 검색엔진의 가치를 높여주니까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리고 글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얘긴데, 저작권 어겨놓고 [저작권자가 문제삼으면 물어주려고 했다, 제3자는 빠져라] 라는 태도를 보이는 게재자도 당당한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저작권법이 있는 건, "물어줄 생각으로" 어기라고 있는 게 아니라 [저작권을 어기지 말라]는 목적에서, 저작권을 보호하려고 있는 거니까요. 질서와 권리보호를 위한 법을 어겨놓고 -물어주면 된다, 문제 삼으면 물어줄 생각 하고 어겼다- 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패고 합의금 주면 된다 (...) 가 떠오르기도 하고.
Commented by Hellkite at 2004/09/10 17:24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0 18:09
Hellkite님 *** 소개해주신 포스트를 읽고 왔습니다. 검색에서 떨어뜨린 것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하고 해명을 요구할만한 문제이군요. 그리고 그 개인의 실명을 또다시 요구한 블로거의 태도는 역시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포스트를 읽은 후 정리하자면, [공지의 사과는 적절했으나, 검색에서 블로그를 빠뜨린 것에 대해선 적절한 해명이 있거나 사과해야 한다.] 정도겠군요. 그리고 물론, 실명거론과 개인에 대한 타겟잡기에 대해서는 자제를 요하는 입장인 것에 변함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0 18:16
Hellkite님 *** 지금 검색해보니 저 검색어로 저분 블로그 잘 뜨는데요? 저게 네이버의 음모인지, 저분의 착각인지 구별할 길이 없군요. 일단 지금은 검색이 잘 되므로, 저는 다른 근거가 있지 않은 이상은 네이버측의 잘못으로 단정하는 것은 유보하겠습니다.
Commented by Hermes at 2004/09/10 20:48
뭐, 이젠 네이버에 정이 가질 않아서, 들어가보지도 않습니다만.
그래도 바뀌어준다면 다시 이용할 의향은 있지요.(바뀔 확률은 거의 없지만.)
어쨌건 하루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사이트중 하나니 말이지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1 22:47
여전히 지식인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기도 하고, 여러모로 아주 유용하기도 하지요. 블로그는 별 볼 일 없지만 -_-;
Commented by Hellkite at 2004/09/13 00:52
아. 그리고 저작권 위반은 친고죄로 알고 있습니다.

저작권자가 저작권의 무단도용으로 침해받은 자신의 권리를 회복하길 원하면 위반은 범죄가 됩니다만, 그렇지 않고 용인하거나 묵인하는 경우는 '죄'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며 저작권자가 기소하지 않는 한 고발조차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되었던 블로그 주인이 주장한 바가 맞.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위반사실을 알고 있고 만약 그에 대해 저작권자의 추궁이 들어오면 책임을 지겠다-라고 한 발언은 잘못이 없습니다.(It's regal이란 얘깁니다.), 특히, 네이버에서는 저작권에 대해 걸고 넘어질 어떠한 권한도 없습니다.

물론, A형적 소심함으로는 어떤 것도 어기지 않고 떳떳한 것이 더 좋습니다마는, 블로그 주인에 대해 잘못이다- 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합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3 00:58
친고죄로군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네이버는 잘못을 사과한 이상 뭔가 더 질타를 받아야 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 조금 궁금하군요.

그리고 법적으로 그 블로거분은 여전히 저작권자에 대해서 잘못이 있습니다. 그것은 저작권자가 고소를 하든 안하든 마찬가지 입니다. 그 블로거분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범법과, 그러고도 반성의 기미도 없는 태도에 대해서는 또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타인과 사회기준의 잘잘못을 논하는 데 있어 혈액형에 근거한 성격차이 같은 건 무의미하다고 여기니까 그런 논점은 빼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Hellkite at 2004/09/15 11:19
사태는 아직까지 진행중입니다. 똘레랑님의 사태가 일단락이 되거들랑 포스트를 쓸까했더니 네이버에서는 아직까지 미적지근한 대응을 하고 있고, 급기야 똘레랑님이 NHN본사를 항의방문하기까지 했군요.

http://blog.naver.com/dominic74.do?Redirect=Dlog&Qs=/dominic74/60005814161
이 포스트를 위시한 'fu**ing naver'카테고리 살펴보시길.

추가합니다)

친고죄에 대한 속성을 제가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했나보군요. '저작권자'가 '고소'하기 전까지는 '범법'이 아닙니다. 유죄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용의자를 범죄자 취급할 수 없듯이요. 히요님의 말씀대로라면, 노래가사를 적어두는 것도 '범법'이 됩니다.

마지막 문단은, 제 얘기입니다. 제 스스로 제 감상을 얘기하는데 있어 논조니 논점이니 하는 개념이 들어갈 필요는 없겠지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5 11:44
포스트 내용에 있어 스스로의 생각에 반론이 되는 부분에는 말없이 피해가시면서 의견을 미적지근하게 미루는 태도를 보이시면 역시 토론을 할 수 없겠군요.

사태가 아무리 진행중이라도, 결론이 어떻게 나느냐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 하나의 사건에서 누가 잘못했고 잘했고에 대해서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포스트에서는 사과공지를 내보낸 부분까지의 네이버는 더이상 기만적이라 욕먹을 이유가 없다는 데 대해 충분히 전개했고, 그에 대한 Hellkite님의 대답은 없으신거니, 차후 전개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이 궁금하다는 것이었고, 그러니 진행중이어도 대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또, 친고죄의 속성은 저도 아주 잘 압니다. 성범죄도 친고죄죠. 피해자가 신고 안 하고 있으면 그건 "범법"이 아닐 뿐, 여전히 가해행위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그 분은 보상해 줄 생각으로 그랬다는 것이니, 추행해놓고 "신고하면 물어주마" 식의 태도와 같다는 것입니다. 이게 합법적일 수는 있지만, 정의로운 행위라고 볼 순 없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Commented by Hellkite at 2004/09/15 11:50
컴퓨터 가동시간 최대 30분의 제한은 덧글은 가능케해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 포스팅은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기만적이라 욕먹어도 마땅할만큼 충분한 이유등을 글로 풀어내기엔 너무도 부족한 시간이군요. 아무튼, 관련글 작성시 트랙백 보내겠습니다.
Commented by Hellkite at 2004/09/15 11:55
그리고, 한가지 더. 성범죄는 친고죄의 하위개념이 아닙니다. 성범죄의 해결에 관한 법적절차가 '친고죄'의 성격을 가질 뿐이지요. 성추행과 저작권 침해를 동일한 것으로 치환시키려는 의도이신 것 같아 적잖이 불쾌합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5 11:57
그런 비유가 불쾌하시면 거두기로 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단적으로 말해서 [가해행위는 법이 건들기 전에도 역시 불의로운 행위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만 의견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5 12:02
Hellkiet님 // 노파심에서 미리 드리는 말씀인데, 트랙백 할 때에는 제 이름은 글 속에서 들먹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군요. "트랙백 원글 저자"라거나 "트랙백 원글 블로거" 정도로도 충분하겠지요?

그리고 역시, 바로 위에서 일어난 오해가 그렇듯 비유보다는 직설적인 명제로서 이야기하는 게 서로에게 좋은 태도라고 여겨지네요. 저도 앞으로는 그럴테니 Hellkite님도 그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약되는 비유라거나 서로의 의도를 비난하는 것은 무익하니까요.
Commented by Hellkite at 2004/09/15 12:04
가해행위 자체는 옳지 않다- 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정작 원글의 저작권자가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군요. 제 이글루에는 노래가사가 꽤 있습니다만, 그 가사의 무단전제가 저작권자에게 피해를 입힌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한 다른 누구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저작권자가 판단할 문제지요.

뒷문단의 얘기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Commented by Hellkite at 2004/09/15 12:06
원글의 링크뒤에 'heeyo님의 이글루에서 트랙백'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가능할런지?
Commented by 히요 at 2004/09/15 19:17
위덧글에 대해서라면, 제 포스트에서 가장 비중이 적은 부분에 대해서만 의견이 나와 있으니, 다른 부분에 대한 의견이 어떠신지가 여전히 궁금하며, 그리고 저작권을 어긴 행위가 "누구도 판단할 수 없는 중립행위"라는 데는 정말 동의할 수 없군요.

그리고 아래 덧글에 대해서라면, 그 정도면 OK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