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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김현수

127쪽.

[ 어른도 잘못하면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겸연쩍은 미소와 함께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 하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지금의 아이들, 또 젊은이들은 정색을 하며 말하기도 합니다. 

"사과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지금 바라는 것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아니거든요. 우리는 지금 마음이 힘든 것이지 맛있는 것을 못 먹어서 힘든 게 아니란 말이에요." ]

대박. 옳소. 진짜. 잘못을 했으면 뭘 잘해줘서 때운 뒤 그게 미안함의 표시로 전해지겠거니 하지 말고 말로 자기가 잘못한 부분을 정확히 설명하고 사과하란 말이지. 이게 안 되는, 이걸 못 하는 사람은 윗사람으로서 교육을 할 수 있는 권위가 무너진다. 아랫사람이 그를 보며 진심으로 따를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여기게 되니까. 


128쪽 [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아이들 앞에서 자주 싸우고, 아버지가 간혹 자기 성질을 못 이겨 자녀에게 폭행을 가하는 경우도 있는 그런 가정의 아이가 어느 날 진료실에서 씩씩대며 아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던 일이 있습니다. 

"자기가 잘못해서 때려놓고, 왜 돈으로 쳐바르냐고요. 잘못했다고 한 마디 들리지도 않게 해놓고 이거 사주고, 저거 사주면 내 마음의 상처가 아무냐고요. 잘못했으면 제대로 사과를 하고 다음부터 안 그럴 방법을 찾아야지, 돈이면 다냐고요. 그리고 누가 돈 달라고 했어요? 어른들이 왜 짜증나는지 알아요? 바보 같은 어른들이 자기들이 돈으로 다 되니까, 우리도 돈으로 되는 줄 알고 그러는데 그렇지 않다고요. 돈으로 안 된다고요!" ]

당연. 너무너무 당연. 어른들이 괴로운 자기 자신을 달래기 위해서 돈을 써서 쇼핑을 하고 물질적인 것들을 사들이고 소비하는 것을 보면서도 - (그래봐야 잠깐일뿐 곧 공허하다고 말하는 일이 반복된다) - 똑같은 의문을 가진다. 돈으로 되는 게 아닐텐데? 아이에게든 자신에게든,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131-132쪽.
저자가 정신과 의사고 치료나 상담차 만난 학생과 부모의 사례니까 당연히 극단적이거나 부정적인 사건들이 평균보다는 많을 것을 감안하고.

그래도 왜 이렇게 미친 부모가 많지? ....

앞에 애가 수능 일주일 전에 자살시도를 하고 입원했는데도 그래도 수능은 보라고 하고, 그 말에 아이가 자해를 다시 했는데도 그래도 결국 수능을 보게 만들었다는 쳐돌은 것 같은 부모 사연이 있었다.

여기에는 엄마가 전교3등인 자녀에게 왜 1등은 못하냐고 들들 볶는 사연이 나온다. 애가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잠도 줄이고 고생해서 1등을 해내고 뿌듯해하며 1등 성적표를 갖다주자 엄마는 애 따귀를 후려친 다음에 이렇게 외친다.

"그럼 너는 여태껏 할 수 있었는데 안 한 거였어? 어? 할 수 있는데 안 한 거였냐고!"

............ 이거 진심 제정신 아닌데?

내가 막 속이 턱 막힌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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