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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책 관련

반쯤 읽었다.
기억해두고 싶은 주요내용만 정리.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김현수 / 해냄

19쪽 [ 아이들은 이 고생을 거쳐 얻게 될 행복에 대해 묻습니다. 그런데 그 답을 제시하는 어른도 부족하고, 많은 어른들이 돈과 가족들끼리 부유하게 사는 것 다음의 행복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고생 후 만나게 될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꼭 필요합니다. ]

32-33쪽, 무카이야치 이쿠요시 교수가 ‘젊은 사람들의 분노와 무기력’에 대해 한 말.

[ ...모두 아이들의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들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요. 우리가 아이들을 약하게 키우고 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고, 마을과 확대가족과의 단절 속에서 지금의 아이들이 강해지기 어렵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어요.

사회적 여건이 너무도 달라진 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부모 이상으로 마음고생을 하면서 각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 등교 거부, 히키코모리, 프리터, 니트(NEET) 등의 여러 문제가 폭발하게 된 원인이라고 봐요.

근데, 사실 한국에서 오는 분들과 대화를 나눌 때 조금 걱정이 돼요. 한국도 우리 이상으로 아이들만 비난하는 사회인 것 같아서요. 혼내기만 하거나 아니면 너무 과잉보호로 키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마음의 여유를 갖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떻게 크는지를 ‘고생’ ‘고단함’ ‘힘든 삶’ ‘각박함’ ‘어려움’이라는 렌즈를 통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모두 마음이 무겁고 여유가 없어 보여요. 강박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특히 온갖 고생은 기성세대가 다 했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거든요. 수많은 빈터에 저 많은 건물들을 다 기성세대가 지었다는 식으로 말하면 젊은이들이 분노와 무기력에 빠져들어요. 이제는 더 지을 빈터도 없고 안정된 일자리도 없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더 모르는 사회로 와 있으니까요. ]

58-59쪽. [ 그들은 저성장 시대, 느린 사회, 답답하게 막힌 사회, 즉 수직적으로는 이제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 포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새롭게 쓸 만한 땅은 없고, 도시는 재개발·재생되어야 하며 건물은 있던 것을 허물어야 새로 지을 수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혁신이나 창안을 하지 않고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미 다 실현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글로벌해진 광범위한 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의 위치가 얼마나 협소한지를 파악해야만 하는 처지에 있습니다. 그들이 알게 된 자신의 위치와 크기는 부모들의 기대와 달리, 세상이 알 수도 없는 자리에 존재감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크기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아주 찌그러진 상태입니다. 저성장 시대의 자아는 위축의 자아이고 피로의 자아입니다. ]

59-60쪽
한 고등학생의 글이 소개돼 있다. 세상의 변화는 불가능하고 바꿀 수 있는 건 내 마음 뿐이니, 꿈과 희망, 욕망을 모두 버리고, 체념하고 수용하며, 내면의 욕구를 잠재우고 이대로에 만족하도록, 빈 마음으로 평화롭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다. 거기에 이어지는 저자의 코멘트.

[ 이 아이가 이런 마음을 갖게 된 계기는 본인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즉 자신이 성장한 집에 나중에 돌아와 살 수 있는가 질문한 결과,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도움 없이 회사원 연봉으로 그런 집을 사려면 20년은 걸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것도 영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심리적 위축과 피로, 좌절감은 단지 시대에 대한 태도일 뿐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에 대해 알아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

110쪽부터. 소제목 ‘아이가 종교가 된 나라’. 일본의 이야기지만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부모의 종교가 되어 부모는 아이를 숭배하고 아이는 부모의 숭배에 걸맞는 기대치를 채워야 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111쪽 [ 부모의 종교가 되어 사는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아이는 부모라는 신도를 만족시키고 부모의 숭배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과 압박 속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자신이 부모의 삶의 이유가 되는 것을, 부모가 쓰는 에너지의 반 이상이 자신을 위하여 바쳐지는 것을 견뎌내야 합니다. 그리고 단지 ‘한때’가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부모들의 기대에 시달려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 깊이 빠져 있는 아이들은 진료실에 와서 호소합니다. “내가 사는 것 같지 않아요. 이건 내 삶이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113쪽 소제목 ‘형제가 없어서 더 힘들다’. 이거 인상적이다. 팔남매의 여섯째인 사람이 위로 형님들이 여럿 있으니 딱히 맡아야 할 부담도 없고 부모의 기대도 없어서 마음고생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부모님은 여섯째인 그에게 미안해하며 하고 싶은 대로 살도록 해주었고, 그는 정말로 부담없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6명을 낳은 할머니의 발언도 실려있다. 여섯 중 세 명을 사짜돌림 직업으로 키워냈으니 5할을 성공했다고. 그러나 자신의 딸은 1타수 무안타라고. 즉 외동을 낳아 사짜를 못 만들면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망친 셈이 되어버린다. 현재 부모와 자식 사이의 기대와 부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비유였다.

119쪽부터. 한국 부모들이 바라는 목표는 모두가 딱 하나, ‘공부 잘하는 것’에 집중돼 있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걸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1등 성적표를 부모에게 갖다줄 수는 없고, 자녀들은 스스로를 '부모가 바라는 것을 해줄 수 없는 못난 나'로 보게 된다.

120 쪽. [ 공식처럼 아이들 마음을 황량하게 하는 말들입니다.
“공부 잘했으면 여한이 없겠다.”
“1등 했으면 여한이 없겠다.”
“좋은 대학 갔으면 여한이 없겠다.”
이 모든 것이 안 되는 아이들의 자신에 대한 반응은 자신을 좋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게 된 그 출발에는 바로 “공부를 못해서요”라고 시작되는 겸연쩍고 송구스러운 사연이 있습니다. ]

요새는 보통 경쟁적인 학업을 유치원 때부터, 일부는 그 이전부터 시작하는 모양인데, 그 때부터 이미 자존감을 가지기 힘든 환경이 형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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