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날개 히요He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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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당선된 이유 - 자막받아쓰기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 [자막]
(넘 길어서 힐러리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뺌)

난 전혀 놀라지 않았어, 몇달 동안 계속 얘기하고 있었다고, 거의 1년동안!
그가 못할 거라고 생각할 때가 그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때이다.
당연히 트럼프가 이겼지, 다들 뭐 이리 놀랐어?
미디어, 정치 엘리트들, 여론 조사 요원들, 시장들, ...너
다들 놀란다구. 어떻게 다들 그렇게 멍청하냐?

오해하지마, 난 힐러리가 이겼으면 했어.
난 트럼프를 찍느니 차라리 루시퍼 찍었을 거야.
트럼프, 벽 세우는, 지구 온난화 인정 안하는, 건강 정책 폐지하는,
세금 회피하는, 개소리하는 선동 정치인!
얼마나 쓰레기면 그딴 거한테 지냐?

사람들이 계속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봐, 완전 놀라 말들을 못해.
근데 이건 단순한 일이야, 이건 좌파들 탓이야, 내 탓이야, 나같은 사람들
클린턴이 좌파, 리버럴로 치부될 만큼 좌파의 사람들은 어떠한 논거도 던지지 않았어.
심지어 많은 사안에서 테레사 메이가 클린턴보다 덜 우파적이야.
근데 내 페이스북 친구들은 "난 그녀와 함께야" 라고 말해
난 아닌데!
"하지만 트럼프보다는 낫잖아?"
"미안 그것보단 나아야겠어! 확실히! 그것보다는 나아야지!"

트위터에 해쉬태그 #트럼프승리 옆에 #매일성차별 이라고 누가 써놓으면
시발같이 불알 떨어지겠네!(I'm gonna drop a fucking bollocks! ㅋㅋㅋㅋ)
트럼프를 찍은 사람들은 모두 성차별적이거나 인종차별적이지 않아!
몇몇은 그런데 대부분은 아니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힐러리를 안 찍은 게 여자여서가 아니라
그녀가 뚜렷한 변화를 전혀 가져오지 않았을 거라는 거야
늘 똑같은 거
트럼프는 변화를 대표하지, 끔찍한 변화긴 하지만 변화는 변화지
힐러리가 대표하는 것은 ... 사실... 거의 없지.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전부 성차별자나 인종차별자가 아니야
얼마나 투표가 원하는대로 안 가야
우리가 던지는 이름표와 모욕이 논거가 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할까
Tory과반수, 브렉시트, 트럼프, 다음은 뭐야?
핵심은 '논의 discussion'라는 걸 우리는 언제쯤 이해할까
논의를 하려고 하지 않으면,
트럼프와 그와 같은 사람들이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거야!

(힐러리의 자격미달인 점을 한참 비난한 후)
근데 나는 이런 말을 내 친구들에게 할 수가 없어.
이런 말을 하면 완전히 린치 당한다니까.
왜냐면 나 같은 사람들은 듣지를 않아 내가 그랬던거야 내 탓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좌파가 이런 결과의 책임자라니까!
왜냐하면 좌파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했거든.

우리는 더이상 토론을 하지 않아!
왜냐하면 좌파가 문화 전쟁을 이겨버렸거든!
네가 우파라면, 넌 이상한 놈이야!
넌 사악해, 넌 인종차별자, 멍청하고, 한심한(deplorable) 놈이야.
(저 단어라면 추방해야할 놈이라는 의미가 적절할듯도)
네가 그딴 식으로 얘기하면 걔네들이 어떻게 투표할 거 같아?
도대체 누가 이름표 씌워지고(낙인찍히고) 욕먹으면서 설득된 적이 있냐고!

그래서 이제는 네가 우파이거나 주류가 아니면 의견을 냈다고 공격당하는 거지
그래서 사람들이 투표소에 들어갈 때까지 가만히 있는 거야!
그 안에선 아무도 안 보거든. 책임 없지, 수치심 없지, 아무도 것도 없어.
그리고 드디어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제대로 말할 수 있어.
그리고 그건 매우 강력한 거야!

모든 여론조사들이 틀렸어 전부!
왜냐하면 물어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할 수가 없거든!
생각하는 거를 말 할 수가 없어! 허락되질 않거든!
좌파가 허용하지를 않거든!
우리가 사람들을 말을 못 하게 만들었다구!
말하는 걸 창피해한다고!
좌파의 누군가가 "그런 걸 말하면 안 돼!" 라고 말하는 순간
네놈은 그런 문화에 기여한 거야!

이제 그만 불평하고 브렉시트에 질질짜는 걸 그만둘 때가 됐어.
이제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입막음 하지 말아야 할 때가 됐고
대학에서 사람들 연설 금지하는 것도 멈춰야 해.
페이스북에 정치 기사 올리는 게 정치적 활동이 아닌 걸 알아야 해.
특정 종교를 놀렸다고 체조를 그만두게 하는 게 어떤 성과라고 생각하는 걸 멈춰야 해
아니, 체조 위원회에서 신성모독죄를 집행하는게 적절하다고 왜 생각한거지?

'가디언'지를 읽는다고 자신이 '리버럴'이 되지는 않는다는 걸 이해해야 돼!
그린피스를 리트윗한다고 탄소 배출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는 것도!
만약 내 '맨스플레인'이 너를 빡치게 만든다면 네 안전지대로 꺼지든가!
아니면 나와 토론을 해서 내가 뭘 잘못 생각했는지 말해주든가!

왜냐면 트럼프가 방금 백악관에 들어갔거든!
기분 상하는 건 더이상 먹히지 않아!
모욕하는 것도 더이상 먹히지 않아!
효과가 있는 건 오직 신경쓰는 거, 뭔가를 하는 거지.
그리고 토론에 참여하면 돼
너랑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네 논리로 설득을 해보라고.
너무나 쉬운데, 좌파는 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어

너랑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사악한, 성차별자, 인종차별자, 바보로 보지 말고
말을 하라고! (Talk to them!)
설득을 해!
안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줄게
대통령 트럼프가 나오는 거지!




우리는 정의롭고 저들은 악하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우리를 지지해야 하고 저들을 지지한다면 사악한 사람들이다, 사람들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고 저들을 지지해? 저렇게 많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충격! .... 예전엔 운동권들의 고질적인 단점이었지만 지금은 한국과 세상의 모든 자칭 진보, 리버럴, 좌파들의 고질병이 되어 있다. 우리가 옳고 너희는 틀렸으며 여기엔 이론의 여지가 없고 토론할 필요도 없으며, 네가 다른 말을 하겠다면 우리는 너희를 집단 린치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서 공격하겠다... 이걸 진보라고 하고 있다. 다들. 지금도. 그러지 말자는 자성과 자각이 저렇게 17년에 나왔고 사실 그 전부터도 있었는데 2020년에도 반복중.

덧글

  • 자두 2020/06/05 10:15 # 답글

    저는 좌우를 떠나 고질적인 한국문화 또는 노화현상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걸까요ㅎㅎ 글에서는 진보를 비판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 보수라는 가치에는 꼭 정치적인 것뿐만 아닌 행동거지, 마음가짐, 생활양식 등 많은 까다로운 조건들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자기들 귀찮은 건 다 쏙빼버렸단 인상이에요. 그러다보니 좌우를 떠나 무슨 말을 해도 다 우스워보여서 들리지 않게 되고 관심을 끄게 되는 정치적 무관심의 길로......
  • 히요 2020/06/05 14:34 #

    진보에 대한 비판 맞습니다. 현재는 한국에서도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진보-좌파의 의견을 가진 자들이 보수-우파의 의견을 가진 자들을 입도 벙끗 못하게 후려패고 조롱하고 린치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서요.

    만약 보수-우파의 의견이 활개를 치고 진보-좌파의 의견을 입도 벙끗 못하게 짓밟고 억압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저는 그때는 보수-우파의 행태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을 쓰겠지요. 제가 비판적인 건 좌우나 진보보수보다, '집단을 이루어 몰려다니면서 자기가 무조건 옳다며 다른 발언을 린치하고 다니는 세력'들이거든요. 그리고 현재는 그게 진보-좌파들의 행태입니다.

    샤이 바이든은 없지만 샤이 트럼프는 있고, 샤이 문재인은 없지만 샤이 홍준표는 존재하는 이유지요.

    특히 우리나라에선 대통령에 177석에 온갖 권력을 잔뜩 쥔 주제에 다른 의견 린치하기에 열을 올리는 게 진보-좌파들이 하는 짓이라서 저는 한동안은 계속 진보-좌파들에게 비판적인 위치에 있을 듯합니다.

    보수와 우파의 비판은 보수우파적 의견을 가진 개개인들이 린치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이나 하게 판 좀 제대로 깔고 귀나 기울여 주고 나서 해야 순서가 맞지 않나 싶네요.
  • 자두 2020/06/05 14:48 #

    제가 젊은 세대이긴 하지만 지난 지배적인 역사는 보수 중심의 역사 아니었나요? 소위 진보(작금의 진보들 역시 문제가 많긴 하지요)들이 큰 목소리를 낸 건 역사라 말하기에 어색할 정도로 짧은데 그들 때문에 말을 못한다는 건 좀 기득권들이 기득권 잃는 것이 역차별이라 외치는 행동처럼 느껴지네요. 코로나19 덕분에(?)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종로구민으로서 \'집단을 이루어 몰려다니면서 자기가 무조건 옳다며 다른 발언을 린치하고 다니는 세력\'을 매 주말 봐온지라 보수라고 과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크고요
  • 히요 2020/06/06 10:49 #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 그리고 다른 진보좌파들도 혹 그런 생각이라면 - 이 영상 속 발언자의 발언은 2025년에도 2030년에도 계속 유효할 듯합니다.
  • 자두 2020/06/06 11:41 #

    아쉽지만 저는 진보좌파는 아니어서요... 오히려 보수에 가깝고요. 제 친구, 회사 등 주변은 오히려 샤이문재인이 숨어있을법한 분위기인지라 과연 진보들이 얼마나 폭력적으로 나오고 발언을 막는지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도 있겠네요. 물론 민주당 및 청와대가 의석을 그렇게 쥐었는데도 칼을 휘두르는 모양새가 내로남불, 천박하기 짝이 없다는 것엔 동의합니다.
  • 히요 2020/06/06 12:40 #

    미국에서 사전 여론조사는 트럼프지지가 낮게 나오다가 실제 투표해보면 높게 나오고, 우리나라도 사전 여론조사로는 자한당 지지가 실제보다 낮게 나옵니다. 이런 현상들이 개개인의 체감을 넘어 진보린치와 샤이보수의 존재를 증명하지요. 사실 권력자 정치인들 그 자체보다 그 지지자들의 광적 지지 및 린치가 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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