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날개 히요He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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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요즘 듣는 노래

엑소엠 마마앨범 노래 전부 꼼꼼히 뜯어 감상하듯 듣고, 중독앨범도 그렇게 듣고 있다. 첸은 역시 데뷔 때부터 이미 완벽했다니까. 마마앨범에선 박력있고도 깊이있는 목소리를 아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이게 스물 한 살의 노래라니. 중독 앨범의 수록곡들을 들으면서 다시 깨닫는 건데 나는 역시 첸의 목소리로 이런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한다. 엑소 노래들은 곡도 가사도 컨셉도 정말로 내 취향에 잘 맞아서, 12년도 14년도 노래를 들어도 여전히 그대로 취향에 맞다. 물론 첸의 목소리도, 엑소엠의 목소리합도. 무대 없이도 말이다.

멤버들의 군대 문제나 이런 저런 소음이나 여러 이유로 엑소 단체 무대나 앨범을 볼 기회는 근미래엔 없을 듯하다.

서태지가 앨범을 계속 내어도 내가 좋아하는 건 난 알아요부터 라이브 와이어 앨범까지의 노래이고, 조금 더 늘여봐야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정도까지다. 거기서부터 거기까지가 내게 영감을 주었던 서태지이고 이제 그가 무슨 곡을 내도 그 시절처럼 나를 뒤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콰이어트 나잇 콘서트 풀영상을 유튜브 채널로 공개해 두었던데 나중에 보려고 체크해 놓고도 여전히 보지 않았다. 서태지에 대한 열정은 컴백홈 앨범과 울트라맨이야 때 정점을 찍었다.

범프오브치킨도 그렇다. Sailing day, 라후메이카, K로 시작해 내 인생을 뒤흔든 그 때의 시기만큼 다시 내게 영감을 주긴 어려울 것이다. 여전히 후지와라의 목소리와 노랫말이 좋고 곡이 좋아서 가사를 찾아보지 않고도 감동할 정도지만, 가사를 찾아 해석하고 그가 모국어로 담았을 뉘앙스까지 찾아 이해하고 느끼려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가사를 붙들고 있었던 시절은 아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그 때의 그 노래들이 좋은 거지, 새로 나올 곡을 기다리지 않듯이.

아마 엑소도, 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첸백시는 엑소만큼 스케일 크고 진지한 곡을 소화할 수 없다. 솔로가수 첸이 부를 수 있는 장르의 범위도 엑소와는 다르다. 첸의 '그대에게' 가 전율이 일고 나까지 듣다 울컥할 정도로 감동적이지만 나는 그런 노래를 일상적으로 듣지는 못한다. 그보다는 Cloud 9처럼 밝고 희망차지만 엑소 세계관 안에서는 다양한 의미를 띨 수 있는 판타지같은 곡들을 훨씬 더 즐겨 듣는다. 앞으로 엑소가 뭘 내든, 첸이 무슨 노래를 내든, 내가 서태지나 후지와라를 좋아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좋아하겠지만 - 그 예술적인 보컬때문에(!) - 그래도 14년부터 5년간 엑소의 첸에 빠져들었던 때와 같은 시기는 아마도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금도 여전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평생 그 노래하는 목소리를 듣고 싶은 가수를 꼽으라면 유일무이 첸.

덧글

  • 2020/05/21 23:0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히요 2020/05/22 09:19 #

    안녕하세요.
    오늘은 으르렁앨범을 몽땅 다시 듣고 있답니다 ^^!
    으르렁 후반부 첸 고음 미쳤어요! 수백번 수천번 듣는데도 아직도 감탄이 절로 나와요.
  • 2020/05/26 10:0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히요 2020/05/28 17:18 #

    앗 반갑습니다 ^^!!!
    첸 얘기를 좀 더 자주 써야겠네요. 요즘은 엑소더스 앨범 중국어수록곡들을 들으며 첸 목소리에 감탄중이랍니다.
  • 김김 2020/06/03 17:17 # 삭제

    앗 저도 첸 목소리가 들어간 엑소더스 수록곡 중에서 Lady luck을 정말 좋아해서 최근에 여러번 들었어요! 서정적인 멜로디에 종대 첫 소절이 묵직하게 훅 들어오니까 마음을 헤집는 설렘이 있는데 이 느낌에 익숙해 지기 싫다는 생각을 자주 해서 아껴듣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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