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날개 히요He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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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책 관련

이창현 글, 유희 그림.

만화책이다. 너어어어어어어무나 내게 딱 맞는 만화책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내 취향대로 독서를 해나갔는데 여기 나랑 정말 흡사한 독서가들이 우루루 나온다. 그렇구나,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취향따라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이 상태로 수렴하는 건가보다. 노마드가 자기계발서 읽는다고 했을 때의 내 표정이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모두의 표정으로 그려져 있을 때부터 빵터졌다. 독서가들은 올림픽 따위 관심없고 애초에 티비를 안 봐, 라든지. 완독에 집착하지 않는다거나 줄긋고 메모를 한다든가. 책은 대여보다는 사서 읽는 거라든가. 화려하고 촌스러운 표지보고 까치출판사보다 심하다곸ㅋㅋㅋㅋㅋㅋ 하는데섴ㅋㅋㅋㅋ 완전터짐ㅋㅋㅋㅋㅋㅋㅋ 소크라테스의 변명같은 책은 좀 사서 봐라, 해서 주인공이 다음 모임에 그걸 사와서 샀다며 보여주자 '그 책 없는 사람도 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저도 있습니다. 책 읽는다는 사람치고 그게 없으면 말이 됨? 고전과 인문학과 역사학 사회과학 독서가들이 가진 온갖 독선과 아집을 다 보여주는데 나한테도 다 있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드러내지 않을 뿐인지라, 너무 반갑고 반가웠다. 우리나라에 적으면 몇천 명, 많으면 2만 명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인문학-사화과학 독서가들. 분명 어딘가는 있겠지만 만나기는 어렵다. 그래서 반갑지. 이 만화가 연재되고 단행본으로 나왔다는 건 어딘가에 또 나같은 사람들이 반가워하며 이 만화를 읽어서일 것이다. 니은 서점 추천으로 알게 되었고 집에 오다 충동적으로 들른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샀다. 읽는 내내 매우 즐거웠다. 인문고전, 사회학도서 좋아하는 독서가라면 아주 빵터지며 읽을 수 있다.

덧글

  • sunho 2020/03/26 19:28 # 답글

    저도 동거인이랑 깔깔 웃으면서 봤는데, 히요님이 남겨주신 재미진 포인트가 비슷한걸 보면 책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특징일까요. 초반의 재치 발랄한 부분들이 한가득인데, 마지막에는 이런 저런 영화의 장면들을 가공도 하지 않고 넣은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어요. 끝까지 읽으시면 어떤 후기를 남기실까 궁금했는데, 잘 읽었습니다! ㅋㅋ.
  • 히요 2020/03/27 08:20 #

    아. 그게 영화 패러디 같은 거였군요. 저는 영화를 잘 몰라서 후반부의 갑작스러운 액션스토리는 그냥 판타지처럼 읽었습니다. 영화를 알았다면 더 많이 보였을 텐데 아깝네요.

    저도 말씀처럼 ㅋㅋㅋ 책읽는 사람들끼리는 비슷해지는구나! 싶었어요. 어쩜 누굴 보고 따라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말한 적도 없는 디테일한 것들까지 비슷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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