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20 기타 감상

작년 10월 26일자 '우리아이 문제없어요'를 다시 들었는데, 말씀 하나가 참 인상적이다.

사연은 35개월 아이 양육을 두고 허용적인 아빠와 지킬 건 지키도록 가르치려는 엄마 사이의 갈등에 대한 것이다. 사실 좀 더 허용적으로 키우든 원칙을 조금 더 중시해서 키우든 아이들은 대부분 문제없이 자란다. 즉 아빠 방식이나 엄마 방식 중 하나가 절대적으로 옳거나 나쁘거나 한 건 아니다. 그러나 아이가 허용적인 아빠만 좋아하고 엄마를 싫어하고, 아빠는 들어주는데 엄마만 안 들어주니까 엄마한테도 약속을 어기고 떼쓰고 그런다는 건 문제가 된다. 엄마가 주양육자인데, 주양육자를 힘들게 만들고 아이와 갈등하게 만든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서샘은 주양육자가 덜 힘들어야 아이에게도 더 잘해줄 수 있는 건데 주양육자를 힘들게 하는 건 곤란하다, 주된 양육자가 힘들지 않은 방향으로 상황을 풀어가는 게 아이에게도 좋다.... 라는 취지로 답변을 하셨다.

그리고 참 인상적이었던 말.

"저도 처음에 상담하면서 엄마들 야단 많이 쳤어요. 야단 쳐본 결과 더 나빠지더라구요. 내가 고작 한줌도 안 되는 지식을 가지고 이 분들을 뭐라고 하는 게, 오히려 상황을 좋게 만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편을 좀 들어주게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엔 주장이나 말의 논리, 지식의 옳고 그름보다 다른 것이 중요할 때가 있다. 이것도 그런 상황 중 하나다. 옳은 게 뭔지 알고 옳은 말을 했지만 그것이 정말 도움이 되고 상황을 개선시켰는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더 도움이 될까, 이런 관점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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