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How to Live

친구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해서 갔더니 친구는 무료표가 있어서 0원 쓰고 자기는 12,000원 주고 표 사야되는 상황.

기분 나쁘다 vs 뭐가 문제냐

이게 4백플을 달리면서 의견이 치열하게 갈리는 광경을 보았다. 어차피 각자 자기 거 내는 게 당연한데 친구가 무료로 보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vs 자기 공짜표 쓰는데 혼자 가기 싫으니까 날 이용한 거라 기분 별로다, 로 나뉘는 것이다. 그리고 양쪽이 싸움. 어떤 이는 자기가 무료표 소지자면 친구 영화표비도 반띵할 거라고 하고, 어떤 이는 자기가 제안을 듣고 같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으면 자기 표값은 이미 고정지출 아니냐 그거 낸다고 왜 기분 별로며 왜 친구가 반을 내줘야 하냐고 하고.

이런 문제는 결혼식 하객 흰옷 문제랑 똑같다. 어떤 사람은 괜찮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기분나빠 한다. 그럼 상대가 그 문제를 기분나빠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그에 맞게 대처하면 문제가 없는 거지. 이걸 기분나빠하는 사람이 이상한 거라고 비난한다고 해서 그런 사람들이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 이걸 옳고 그름으로 반드시 갈라서 반응을 통일해야할 문제도 아니고 말이다.

그리고 단 한 푼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마인드가 깔려 있으면 해결이 안남(...) 그건 친교활동에선 뭐든 마찬가지다.

저 문제라면 내가 같이 간 친구일 경우 상대가 무료표를 쓰든 말든 개의치 않을 것이다. 반대로 내가 무료표를 가지고서 친구에게 영화보러 가자고 제안한 경우 나는 표값 안내도 되니까 대신 내가 팝콘이나 콜라를 사겠다고 하겠지. 대충 서로 그날 만남에서 총 지출한 돈이 엇비슷하도록. 왜냐면 그렇게 하는 게 문제없고 즐거운 만남이 될 확률이 가장 높으니까.

같이 영화보러 가는 친교활동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 같이 보러 가서 즐거웠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번의 만남에서 내가 비용을 더 썼다 싶으면 다음 번 만남에서 자기가 더 사주고 싶어하고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 균형을 아는 친구들하고만 친교를 유지하다보니 뭐 저런 걸로 치열하게 싸우나 싶기도 하다....

지난 주말에만 해도 인랑친구 a군이 점심을 쏘면서 내게 말하기를 지난 번 (몇달 전) 에 내게 너무 크게 얻어 먹었는데 이제 갚을 기회가 왔다고 했다. 지난 번에 내가 뭘 사줬지? 물어보니 듣고 기억났다, 스시 세트를 사줬었지! 이런 게 제일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사준 쪽은 잊어버리고, 잘 먹은 쪽은 나도 맛난 거 사줘야지 기억하고 있다가 사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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