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책 관련

골든아워 1
이국종 / 흐름출판

총 438p분량의 책이고 376p 언저리까지 읽었다.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와 직접 닿아있는 과의 의사는 .... 어지간한 각오로는 할짓이 못 되는구나. 나는 너무너무 하기 싫은 일이나 심하게 스트레스 받는 일, 몸을 축내는 일은 멀리하고 살지만, 만약 내가 어찌하느냐에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 있었다면 그러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 아닌 다른 전문가들도 많아서, 나 하나 그 분야에서 나온다고 딱히 문제가 없다면 나와버릴 수나 있겠다. 내가 아니면 달리 대신할 사람도 마땅치 않다는 걸 알고, 내가 하면 살아날 수도 있는 사람들이, 내가 그만두고 나가면 죽게 될 것이 너무 뻔할 때, 이제 그건 내 건강이 얼마나 버티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다. 건강을 갉아먹으면서 일하다가 내가 쓰러져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죽을 걸 알고도 죽게 두고 내발로 나오는 게 아닐 수 있으니까. 이 책 속의 저자가 그런 상황이다. 나였다면 어땠을까 매 사건마다 생각해보는데, 나는 저자가 버티는 스트레스의 반의 반의 반 정도도 버티지 못했겠지만, 그렇지만 나도 결국 내발로 나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내가 살리기를 포기한, 죽어갈 사람들에 대해서 나도 잊어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죽고 사는 것만 아니라면야 남이 어떤 불행한 일을 당하든 내가 도울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고 못 도와도 그것 나름대로 서로의 숙명일 수 있는데, 저자가 하는 일은 그런 게 아니다. 내가 조금 더 내 심신을 갉아먹어가며 일한다면, 그래도 몇 명을 더 살릴 수 있고, 더 더 더 한다면, 더 살릴 수 있다.... 그런 삶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그나마, 지금은 조금은 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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