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Real Situation

1.
결국은 난소의 물혹을 떼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 제일 큰 문제는 이걸 학기중에 떼야 하면 시간 내기가 곤란하다는 거였다. 방학 끝나기 전에 떼는 게 일정 빼고 휴식하기 가장 여유롭지. 제일 나쁜 케이스는 혹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놔두다가 중간고사 전주에 터져서 응급수술 들어가는 거. 생각만 해도 끔찍. 오늘 재검사 해보니 사라질 혹이 아닌 거 같다며 의사선생님도 수술 하는 게 낫다 하셨다.

2.
혹은 원래 9월 초까지 놔두고 보자 하던 거였고 오늘 병원에 간 이유는 불임수술을 문의하기 위해서였다. 원래는 아즈가 하기로 했었는데 여러 가지를 고려한 후 내가 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엄마가 간단하게 하루만에 수술받고 왔다며 나보고도 하라고 권하신 것이고 검색하고 찾아봐도 대체로 간단하다는 설명이길래 의사샘께 그렇게 말씀드렸다가.... 의사샘의 분노를 보았다...;;; 나한테 화내는 건 아니었고 이 상황에 대한 분노였는데, 예전에는 정부가 불임시술을 권장하느라 그 수술이 간단한 것인 양 홍보하는 거였고 병원들도 간단한 척 하는데, 배에 구멍을 내는 수술이 간단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예전엔 마취도 제대로 안 하고 진통제 줘 가며, 아프면 참으라고 의사가 환자를 야단치거나 아프든 말든 상관 안 해 가면서 수술을 했던 거고, 입원도 해야 하는데 그냥 진통제 주고 집에 가라고 하는 거였다, 이것도 마취 다 제대로 해야 하고 입원도 해야 하고, 환자 입장에서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수술' 같은 게 아니라면서, 그런 식으로 그 수술을 쉽게 말하는 세태(?)에 대해 분개하심(...) 음 나도 이게 엄마말처럼 혹은 검색한 결과글에 나온 것처럼 간단할 거라고 진짜 생각한 건 아닌데, 일단 그래도 막 엄청 위험하고 못할 수술도 아니잖아...? 그래도 당일 퇴원하는 건 권고하지 않고 그것도 일박이일은 입원하고 쉬어야 한다고 한다. 여튼 이 말씀 쭈욱 하시는데 나름 좀 인상적인 데가 있었다. 환자 몸이 받을 스트레스에 대해 엄청 중요하게 여기는 느낌?

물혹 수술이 결정되면서 이건 더 논할 필요가 없어지고 동시에 같이 수술하기로.

3.
부인과 질병의 문제가 생기면 성생활에 지장을 준다. 이것도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더라. 나도 당연히 성욕이 있는 인간인지라 이 과정이 불편해지면 답답함... 치료는 건강을 위해 필요한 거지만 성생활 정상화를 위해서 좀 더 부지런히 적극적으로 치료받게 된다. 병원 꽤 먼데 태풍이 불든 폭염이 오든 하루 미룬 적도 없이 꼬박 꼬박 다녔다 ^^;

혹 문제는 '터지면 어케 되나'에 대한 불안한 상상이 또다른 스트레스였어서, 빨리 제거하기로 한 게 오히려 편안하다. 수술에 대한 불안은 없다.

덧글

  • 2018/08/10 09:2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8/10 14: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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