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저 게임

요즘 오버워치에선 빠대에서 솔저 쓰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의외로 내가 dps를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 종종 오길래 겐지와 솔저를 들고 이제 이걸 연습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와중, R님께 간단한 솔저 운영을 배울 수 있었다. 솔저가 빨리 뛰는 기능이 괜히 있는 게 아니며 솔저유저는 맵을 잘 알아야 한다고. 여기저기로 계속 위치를 바꿔가며 고지대를 차지하고 쏘고 또 위치를 바꿔야 한다… 물론 라인 방벽 뒤에서 싸우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그리고 이게 무슨 말인지 금방 이해했다. 이 얘기 듣기 바로 전날에 F님이랑 듀오로 빠대하다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여기저기의 2층에서 나타나 뒤통수를 치는 솔저 때문에 진짜 개고생을 했었거든. 아직도 생각나네 블리자드 월드 공격과 정커타운 공격-_-) ...

다른 dps도 결국 마찬가지다. 리퍼도 뒤통수를 치는 놈들이 무섭고, 겐지도 트레도 뒤에서 나타나 힐러 따는 놈들이 무섭고, 파라마저도 뒤를 쳐야 효과가 좋다. dps는 뭐하나 뺄 것 없이 혼자 적진 주변에 침투할 생각을 해야한다. 힐탱위주로 플레이하는 내가 약한 게 그거지. 위치도 타이밍도 잘 잡아야 하고, 혼자 다녀야 하고, 성과 없이 죽으면 팀에 민폐고 … 리스크가 크잖아. 잘할 자신도 없는데 부담스러워. 인공지능 고수봇들은 전부 에임핵이기 때문에 따로 덤비는 건 오히려 빠대보다 어려워서 연습도 안돼. 그냥 빠대에서 될때까지 닥치고 해봐야 하는 것이다. 어쩌겠어, 해야지. 솔저 잡고, 목표는 이리저리 발에 불나게 뛰어다니며 적의 뒤통수에 쏴대기. 어그로 이빠이 끌고 죽지 않고 이리저리 한여름밤 모기마냥 적을 괴롭히기!

그리고 이게 완전 대박 재밌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팀이랑 같이 다닐 필요 없이 아군 모이는 거 보면서 나는 내자리 잡으면 되고, 후방이나 1선이라고 엄청 먼 것도 아니고, 맵 이리저리를 돌아서 뒤에서 총을 쏘기만 해도 적들은 혼비백산 한다. 내가 에임이 좋지 않아도 적들은 어디서 쏘는지를 몰라 대충 피하며 한참 맞기도 하고, 꼭 힐러를 따지 않아도 이리저리 괴롭힌 다음에 튀어서 자힐하고 다시 다른 자리에서 괴롭히면 힐러가 힐을 못하게 하는 건 되더라고. 누가 무슨 기술로 따라와도 솔저 달리기는 지속기술이고 걔네는 쿨타임 있는 이동기라서 도망도 쉽고, 내가 비록 길치라지만 그간 만 판 넘는 ai전을 통해 맵은 빠삭하게 알지!! 이게 dps하는 재미구나. 탱힐 행동양식은 잘 알다보니 어떻게 하면 괴로울지도 알아서… 상대 dps랑 맞붙으면 좀 어렵지만 탱힐 돌려깎는 건 짱 재밌다 ^^ 물론 적 솔저와 1:1 떠서 이길 때랑 적 솔저 뒤통수 쳐서 잡았을 땐 더 신나고 ㅋㅋㅋㅋ

예전엔 내가 솔저를 잡아도 2선에서 탱을 보조하고 힐러를 지키는 포지션을 했었는데… 이걸로는 적에게 큰 영향을 주기가 어렵다. 팀이 잘해야 이기고 아니면 지는 거. 솔저 아님 디바로 직접 적을 교란시키고 궁 적절히 잘 넣으면 우리편이 잘하지 않아도 혼자서 꽤 게임을 진행시킬 수 있어서 좋더라. 이번 한타는 나땜에 이겼어! 이번겜 승리에는 내가 좀 기여했는데? 그런 느낌 들면 완전 좋아.

내가 힐러일 때 지지리도 싫었던, 리스폰 지역과 우리팀 위치 사이에 잠복하고 합류 전에 나를 잘라대던 놈들이나 갑자기 우회로를 돌아 힐러 등뒤에서 궁켜던 놈들 하던 고대로 내가 하고 있음 ㅋㅋㅋㅋㅋ 처음 몇 판은 쭈룩 지면서 포지션 잡는 연습을 했었고, 이제 슬슬 승리가 늘고 있다. 마침 매일 같이 하는 F님도 아나, 맥크리, 한조, 호그 등등을 연습하는 중이라 둘다 져도 되고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연습에 열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빠대에서 상당시간 써보고 자신이 붙으면 경쟁전에서도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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