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날개 히요He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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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7 How to Live

1.
황현산샘.
@septuor1 2015년 5월 29일
판단의 최종심급을 밥그릇에 두는 것은 전통적으로 보수 우익의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우리에게서는 자칭 진보들이 그런 주장을 한다, 현실이 중요하다는 것은 현실에 붙잡혀 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septuor1 2015년 5월 29일
구조 이야기까지는 좋은데, 노예는 선택권이 없다고 말하면 논의가 진전될 수 없다, 정말로 한국의 직장인들은 모두 노예이며 노예의 윤리의식밖에 없는가. 그렇게 생각해야 나이브한 것이 아닌가.

@septuor1 2016년 9월 12일
비록 불법시위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물대포로 쏴서는 안 된다. 법치국가에서 가장 엄하게 그리고 가장 먼저 다스려야 하는 것은 공권력의 불법이다.

@septuor1 2016년 9월 13일
포기하라는 말은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나라는 말이지만, 때로는 집착에서 벗어나 변혁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일 때도 있다.

@septuor1 2016년 9월 15일
의례는 거기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당연히 그렇다고 여길 때까지는 그 의의가 있지만, 한 사람이라도 합리적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원래 그런거야로 버탤 수 있는 기간은 길지 않다.

@septuor1 2016년 9월 14일
제사는 혼령이 들어와 나갈 때까지의 과정을 상정해서 꾸며놓은 알레고리의 연극이다. 그 구조는 상당히 정밀하지만, 우리가 쌓은 새로운 지식 앞에서 이 연극이 그 아우라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제사에 관한 온갖 항의는 그 아우라의 상실에도 원인이 있다.


2.
@BrokebackDaddy 2016년 10월 7일
메이즈 러너 보면서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은 민호가 덩치 큰 아시안 소년으로 묘사되었던 것이다. 아시안인데! 덩치가 크고! 다혈질에! 러너팀 리더! 세운 앞머리! 👈미국놈들이 아시안에게 결코 주지 않던 속성들 집합
갑자기 명상에 빠지거나 옛 성현의 지혜를 읊지도 않는다. 쿵후나 태권도로 싸우지도 않음. '아시안이기 때문에' 다른 소년들과 굳이 구분되는 특징이 없으며 그저 '아시안 소년'이라는 설명 뿐이라는 점이 좋음.


+ 나도 이런 점이 좋았다. 동양인이라는 점이 부각되지 않고 그 개인의 특성이 더 두드러지는 캐릭터로서의 동양인.

3.
@hotchochoco 2월 17일
중학생때 언제부턴가 경찰차가 자주 눈에 띄었다. 경찰이 자주 말을 붙여왔고 소매를 좀 거둬볼수 있니? 라던가 이상한걸 물어보고 체육 시간에 트랙을 뛰고 있는데 멀리서 나를 지켜보다 눈이 마주치기도 했다. 계속된 주시에 이상함을 느끼고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렸다. 내 착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아빠는 며칠후 강아지를 산책 시키고 돌아오는 내 뒤에 멀지 않은 거리로 경찰차가 깜빡이를 켜고 멈춰있는걸 보고 의아해하며 경찰차에 다가가 되는한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냐는 아빠에게 경찰은 파시블한 위험에 노출 돼 있는 내가 우려돼서 라고 했다. 아빠는 우리애가요? 황당해하다 웃으면서 뭔가 착각이 있는거 같다고, 무슨 위험이요? 랬는데, 경찰은 웃음기 하나 없는 표정과 목소리로 당신이요 랬다. 아빠도 더는 웃을 수 없는 심각한 분위기에 네..? 하면서 물러섰는데 경찰은 옆동네에서 일어난 강도 사건때문에 주변 순찰을 돌다가 한밤중에 성인 남자가 고함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했다. 그게 우리집 이었고, 우리를 꾸짖으며 언성을 높이는 소리 라는걸 알고 내 주변을 맴돈거라고 했다. 아빠가 그렇게 당황한건 처음봤다. 그건 별 일 아니었어요 라는데 경찰이 얼굴을 구기면서 그건 아이가 판단할 일이에요 라면서 아빠와 내 사이를 가로막았다. 문화 차이에요, 라는 변명에도 딱 잘라서 are you kidding me? 문화가 뭐든 아이는 아이이고 위협은 위협이고 학대는 학대에요. 라더니 '나는 그 날 고함소리를 절대 안 잊을거고 당신은 이 감시에 익숙해져야 할거에요' 하고는 얼어있는 나한테 hey, it's okay, 무서운 기분이 들때 밖으로만 나오면 내가 있을거야. 내가 없으면 여기로 전화해^^ 하더니 준비를 계속 해왔던건지 번호가 적힌 꼬깃한 종이를 내게 내밀었다. 그 날 이후로 아빠의 기세와 데시벨이 확 낮아졌음은 물론이요 오늘날까지 우리가 그 일을 언급하며 에베베베 놀리고 쉐임온유를 시전하면 끙.. 시선을 피하면서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 우리나라도 어른이 아이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아동학대로 규정하고 그걸 발견하면 신고하거나, 경찰이 발견하면 감시하는 관행이 생겼으면 좋겠다. 언제쯤 될까. 일단 요원한 일이겠지. 어른들 대다수가 아이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이 훈육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정당하고 학대가 아니라고 여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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