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갈무리 4 How to Live

트위터 갈무리라면서 글 단락들이 긴 건, 아이디어만 거기 있고 옮겨 쓸 땐 내가 새로 길게 붙여쓰기 때문임.


1. 완벽한 언론 집단 개인 어디에도 없는거 모두 잘알면서, 자기 기분 나쁜 건수 잡혔을 때 역대잘못 탈탈털어 얘네는 나쁜 놈이라고 모두가 다함께 패길 바라거나 다같이 패는 거 좋아하는 그 집단폭력이 싫은 겁니다. 그 매체들이 다 옳고 바르다는게 아니에요.

2. 비판은 잘못한 건 하나 하나가 나왔을 그때 그때 지적하는 거지 누적했다가 나쁜놈 낙인으로 응징하는 것도 아니고, 그 매체들은 비중도 적어서 견제할 주류세력조차 아님.

3. 내부고발자나 제보자가 무결점완벽윤리인일 필요가 없듯 언론은 보도와 비평만 잘하면 되고 그걸 잘 못하더라도 그 내용이 옳다 아니다에 대한 비판을 할 일입니다.

4. 한경오 싫어하는데 한경오 패는 최근 흐름이 더 싫은 사람으로서 딜레마(...) 에 끼어있음.
경향은 정치사회면에선 개중 낫다. 패션진보성 오피니언/칼럼/인터뷰어 주장들이 너무 부대낄뿐...

5. 언론이건 정치인이건 누구에 대해서건, 정당한 비판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내 기준은 이렇다. 그 사람/집단의 특정 언행이나, 그가 미는 정책이나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고, 잘못된 부분을 기록으로 남기고, 그것에 대한 철회나 사죄를 요구하는 것까지는 정당하다. 하지만 그 사람/집단의 잘못을, 이때싶 과거부터 거슬러 탈탈 털어 낙인을 찍고 언어폭력을 쏟아붓고 조롱하며, 상대가 완전 저자세로 나오길 바라거나, 상대가 사과를 해도 비웃고 의도를 의심하는 수준에 이르면.... 내 기준이라고 하기도 뭣하다. 누구라도 이걸 비판이라고 볼 수는 없잖아. 이걸 그냥 소수당 지지자들이 하고 있어도 너무 과격한 방식의 언론견제 아니냐 우려하겠는데, 당장 대통령-여당 지지자이자 다수를 등에 업은 이들이 하고 있으면 걍 패악질이고, 언론을 사적 폭력으로 길들이려는 시도가 될 뿐이다.



6. 전에 유나이티트 항공사 사건으로 시끄러웠을 때도 나는 비슷한 반감이 있었다. 나는 그 항공사를 잘 모르지만, 동양인에게 유독 차별을 했을 가능성도 있고, 어느 인종이든 상관없이 고객을 그따위로 대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한국회사가, 외모가 똑같은 한국인들을 상대로 장사할 때에도 고객알기를 똥으로 아는 기업들도 많잖아. 그 항공사가 백인들에게는 올바른 서비스를 할 것이라는 근거가 따로 있지 않은 이상은, 그 회사는 '고객 모두에게 갑질' 하는 회사이거나 '동양인 고객에게 갑질' 하는 회사이거나 둘 중 하나다. 둘 중 어느쪽인지 결정할 다른 정보는 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땠는지 다들 알 걸. 동양인 차별이 확실하며, 이것을 그냥 단순히 고객을 막 대한 문제라고 만드는 애들은 명예백인이며, 그 항공사를 실드 쳐주는 짓이고, 차별당하면서 차별당하는 줄도 모르는 멍청이 들이고, 자기가 당해봐야 이게 동양인차별이구나를 체험할 등신들이라고 막말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내가 궁금한 건 단 하나. 그 회사가 백인들에게는 올바른 서비스를 할 것이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느냐였다. 그들의 대답은 '당연히' 백인에게는 안 그랬을 거라는 거였다. 왜? 백인은 동양인을 차별하니까. 순환논리다.

이 와중에 '그냥 고객에게 막장인 거 아냐?' 라고 의문을 가진 모든 사람이 졸지에 명예백인으로 매도되었으며, 백인이 그런 의문을 가질 경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폭언이 날아들었다.

어떤 상황에서 다수의 사람들은, 적절한 근거나 논리도 없이, 한 가지 입장만을 취하도록 허락하며 그와 다른 의문이나 의견을 가진 모든 이들을 매도하고 낙인찍는다.


7. 이런 사람들이 자기를 진보적 (차별반대하고 언론견제하니까) 이라고 생각하는 게 나는 너무 소름돋는 것이다. 다수의 폭력에 끼어서 같이 폭언을 행하면서 나는 진보적이고 정의로워, 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게 너무 싫다.

덧글

  • 넥판 2017/05/17 16:46 # 답글

    베르크캇체 오늘도 1승...
  • wafe 2017/05/19 09:40 # 답글

    커뮤니티의 흐름은 확실히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긴 한데요... 진솔한 사과라는 건 참 어렵구나, 그리고 SNS는 주의해야 한다.... 라는 생각 정도만 남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삼성 부회장 구속 관련 이슈에서 보듯이 개별 사안 각각의 문제만 따로 보는 것과 사안들의 연속선이 어떤 방향을 가리키는 지를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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