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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결혼을 축하할 만한 친분이 있는 이들 중에 결혼한 이들이 꽤 있다. 주로 ‘갓’ 결혼했다.
그리고 거의 다 결혼한지 한 달도 안 되어서, 주부에게 강요되는 가사노동에 대해 낙심한 것이 컸는지, 신혼의 행복보다는 우울함과 지겨움을 내보이곤 한다. 다들 맞벌이고, 전업주부는 하나도 없는데도 말이다. 도대체 왜 그런 남자와 결혼하느냐고 되묻고 싶지만, 되묻지 않아도 뻔하다. 남자들은 전부 악당같은 사고방식을 하지 않고도 아내를 그런 입장으로 밀어넣게 된다. 예를 들면, 주로 여자아이에 비해 지저분해도 허용받으며 자라난 남자아이들은 더러워도 그럭저럭 견딜만하다고 여겨서 치우지 않고 버티고, 여자는 치우라는 강요를 받지 않았음에도 깔끔하라는 교육 아래 키워진 여자는 그 더러움을 견디지 못해서 직접 치운다. 그럼 그 치우는 몫은 여자몫이 되고 마는 식이고, 남편은, ‘같이 하려고는 하는데 아내가 워낙 깔끔해서 항상 먼저 치워버린다’ 고 이해하면서 자신이 가사노동을 전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순박한 악당이 되는 것이다. 똑같이 치울 거리가 쌓여 있어도, 깔끔함을 강요받으며 자란 아내쪽이 주로 먼저 ‘저기 벌레가 꾀지 않을까, 굳으면 설거지가 어렵지 않을까’를 걱정하게 되고, 심지어는 ‘내가 치우면 계속 앞으로도 내가 치워야 되는 식으로 정해지는 게 아닐까, 안 치웠다가 이웃이나 시댁사람이 오면 여자가 치우지도 않고 뭐가 저러냐고 나만 욕먹는 것이 아닐까, 왜 나만 이런 고민을 해야 하나’ 하며 감정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똑같이 맞벌이인데도 퇴근하고 오면 남편은 쉬고 싶어하고, 아내는 똑같이 쉬고 싶은데도 저런 감정적 부담의 압력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통념을 이기지 못하고 집안일을 한다. 남편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해도, ‘그럼 집안일 하지 마’ 라고는 말하지만 그건 ‘내가 할게’ 가 아니라 ‘내일 하든가’를 의미한다. 혹은, ‘그럼 돈 벌지 말고 집안일만 하든가’ 이도 아니면 ‘가정부를 둘까?’ 결코 자신이 한다는 생각을 애초에 떠올리지도 않는 남편들이 흔하고 흔하다. 혹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놓고 ‘아내를 돕는다’ 면서 자신이 착한 남편이라고 착각하는 일까지도 그나마 나은 축에 속하니 오죽할까. 아내를 가정부로 만들지 않는 배우자의 제1조건은, 자기 앞가림을 자기가 하느냐이다. 자기 앞가림이란, 먹고 입고 자고 살아가는 모든 기본 활동을 스스로 재생산할 수 있느냐이다.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세탁하고, 옷정리하고, 쓰레기 버리고, 장보고, 냉장고 정리하는 등의 기본적인 삶을 재생산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아니라면 십중팔구는 악당같지 않은 온순함으로 악몽같은 결혼생활을 만들기 마련이다. 죽도록 사랑하고 자시고 간에, 이게 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 끊임없이, 같이 하자, 힘들다, 이거 좀 해라, 저거 좀 해라, 내가 니 엄마냐, 내가 식모냐, 이것도 내가 해야 하냐, 실갱이를 벌이다가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되거나 일하는 주부가 되느니 비혼으로 사는 것이 낫다. 여성이 독신으로 살기보다 결혼하기를 바라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기를 바라면서도, 이 사회는 여성이 왜 결혼하고 불행해하는지를 조명하고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 여전히 여아를 깔끔하게 키우고, 남아는 좀 지저분해도 된다고 키우며, 여아가 요리하고 집안 꾸미는 걸 기뻐하고, 남아가 그러는 걸 핀잔주고 놀리면서, 남자가 집안일 못하는 것은 관대하게 봐주고, 어질러진 게 있으면 그 자리에 있는 여자에게 시선을 먼저 보내는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고도 여자가 결혼생활을 선택하고 행복해하기를 바라는 사회는 미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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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시미즈 레이코 작..by 마모 at 13:36 저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 by 지나가던 사람 at 02:24 헛... 그 홈즈 얘기도 섞.. by 히요 at 07/03 '비밀' 관련으로 쓰신 .. by 씨블루 at 07/03 앗, 예 아직 보내지 않.. by 히요 at 07/02 010-7677-5121, 전화하세요. by 히요 at 07/02 의외로 무난한 여자시군요 by 히요 anti at 07/02 고스는 호러라기보다 고어.. by 미라쥬나이트 at 07/02 ㅠㅠㅠㅠ 인물 성격 파악.. by 히요 at 07/02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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