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권장
내가 직접 결혼을 축하할 만한 친분이 있는 이들 중에 결혼한 이들이 꽤 있다. 주로 ‘갓’ 결혼했다.

그리고 거의 다 결혼한지 한 달도 안 되어서, 주부에게 강요되는 가사노동에 대해 낙심한 것이 컸는지, 신혼의 행복보다는 우울함과 지겨움을 내보이곤 한다. 다들 맞벌이고, 전업주부는 하나도 없는데도 말이다.

도대체 왜 그런 남자와 결혼하느냐고 되묻고 싶지만, 되묻지 않아도 뻔하다. 남자들은 전부 악당같은 사고방식을 하지 않고도 아내를 그런 입장으로 밀어넣게 된다.

예를 들면, 주로 여자아이에 비해 지저분해도 허용받으며 자라난 남자아이들은 더러워도 그럭저럭 견딜만하다고 여겨서 치우지 않고 버티고, 여자는 치우라는 강요를 받지 않았음에도 깔끔하라는 교육 아래 키워진 여자는 그 더러움을 견디지 못해서 직접 치운다.

그럼 그 치우는 몫은 여자몫이 되고 마는 식이고, 남편은, ‘같이 하려고는 하는데 아내가 워낙 깔끔해서 항상 먼저 치워버린다’ 고 이해하면서 자신이 가사노동을 전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순박한 악당이 되는 것이다.

똑같이 치울 거리가 쌓여 있어도, 깔끔함을 강요받으며 자란 아내쪽이 주로 먼저 ‘저기 벌레가 꾀지 않을까, 굳으면 설거지가 어렵지 않을까’를 걱정하게 되고, 심지어는 ‘내가 치우면 계속 앞으로도 내가 치워야 되는 식으로 정해지는 게 아닐까, 안 치웠다가 이웃이나 시댁사람이 오면 여자가 치우지도 않고 뭐가 저러냐고 나만 욕먹는 것이 아닐까, 왜 나만 이런 고민을 해야 하나’ 하며 감정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똑같이 맞벌이인데도 퇴근하고 오면 남편은 쉬고 싶어하고, 아내는 똑같이 쉬고 싶은데도 저런 감정적 부담의 압력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통념을 이기지 못하고 집안일을 한다.

남편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해도, ‘그럼 집안일 하지 마’ 라고는 말하지만 그건 ‘내가 할게’ 가 아니라 ‘내일 하든가’를 의미한다. 혹은, ‘그럼 돈 벌지 말고 집안일만 하든가’ 이도 아니면 ‘가정부를 둘까?’ 결코 자신이 한다는 생각을 애초에 떠올리지도 않는 남편들이 흔하고 흔하다.

혹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놓고 ‘아내를 돕는다’ 면서 자신이 착한 남편이라고 착각하는 일까지도 그나마 나은 축에 속하니 오죽할까.

아내를 가정부로 만들지 않는 배우자의 제1조건은, 자기 앞가림을 자기가 하느냐이다. 자기 앞가림이란, 먹고 입고 자고 살아가는 모든 기본 활동을 스스로 재생산할 수 있느냐이다.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세탁하고, 옷정리하고, 쓰레기 버리고, 장보고, 냉장고 정리하는 등의 기본적인 삶을 재생산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아니라면 십중팔구는 악당같지 않은 온순함으로 악몽같은 결혼생활을 만들기 마련이다.

죽도록 사랑하고 자시고 간에, 이게 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 끊임없이, 같이 하자, 힘들다, 이거 좀 해라, 저거 좀 해라, 내가 니 엄마냐, 내가 식모냐, 이것도 내가 해야 하냐, 실갱이를 벌이다가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되거나 일하는 주부가 되느니 비혼으로 사는 것이 낫다.

여성이 독신으로 살기보다 결혼하기를 바라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기를 바라면서도, 이 사회는 여성이 왜 결혼하고 불행해하는지를 조명하고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

여전히 여아를 깔끔하게 키우고, 남아는 좀 지저분해도 된다고 키우며, 여아가 요리하고 집안 꾸미는 걸 기뻐하고, 남아가 그러는 걸 핀잔주고 놀리면서, 남자가 집안일 못하는 것은 관대하게 봐주고, 어질러진 게 있으면 그 자리에 있는 여자에게 시선을 먼저 보내는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고도 여자가 결혼생활을 선택하고 행복해하기를 바라는 사회는 미친 사회다.
by 히요 | 2007/11/01 00:04 | How to Live | 트랙백(5) | 핑백(7) | 덧글(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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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00:39
샤띠야님 // '너와 결혼하는 아내는 너의 이런 점 때문에 가정부 신세로 전락해버려 결혼생활을 불행해 할 것' 이라고, '너와 결혼할 여자가 불쌍하다' 고,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비공개님 // 아니면, 저런 기초재생산을 해내는 게 목표라고 공언하고 다니세요 ^^ 그럼 자신이 공언한 것이니만큼, 스스로 지향하고 추구하게 되고, 아내에게 전가할 해이함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할 수도 있지요. 왜 자기가 해놓은 말이 있어서라도 지켜지잖아요 ^^
Commented by 우기 at 2007/11/01 03:13
당연한 일이지만 저는 제가 요리는 전담하고, 청소, 설겆이, 빨래는 번갈아 가며 합니다. 집안일은 '도와'줘야 하는 일이 아니고 그냥 같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먹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건 이전 세대에서 끝내야지요.
Commented by iamsia at 2007/11/01 11:06
해결은 간단합니다.
저것 좀 치워라!라고 정확하게 지시해주면 됩니다-_=
그리고 한번, 두분 말하고도 안치우면 때려주면 됩니다-_-;;;;;
남자는 단순해서; 여자가 저런 고민을 하는지 어쩐지 조차 모르니까요.
단순한 만큼 단순하게 대해주면 되는데; 그걸 복잡하게 고민하다보면
여자는 더더욱 피곤해지는게 당연하지요.

몇년 그러다보면 스스로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지 않을까 합니다.
언젠가는 혼자 알아서도 치우게 되겠지요. 버릇처럼~

이상 결혼 1년차 여성의 경험담이었습니다~ (저도 맞벌이)
+ 나름 아직까지는 결혼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유경험자라서 한마디 써봅니당. :D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2:11
우기님 // 그래야지요.

iamsia님 // 저는 그 방법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단순하다는 걸 기정사실로 인정해줘버리면, 남자는 스스로 바뀌지 않아도 된다는 지금의 사회분위기는 그대로 가는 겁니다. 단순하게 키워지지 않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의 변화를 소망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자가 피곤해지니까, 단순하게 시키고, 때리고, 복잡한 고민을 피하고, 언젠가는 되겠지, 그렇게 살아가는 것, 이미 살고 있는 분에게 이런 말씀드리기는 죄송하지만, 앞으로 결혼할 세대에게 전혀 도움될만한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amsia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 '단순한' 남자들로 가득찬 세상은, 기초적인 것을 스스로 해내는 남자가 많아지는 세상보다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요.
Commented at 2007/11/01 13: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3:24
비공개님 // 그렇지요. 그렇게 자라고, 또 그게 자신에게 유리하니까, 그런 상태를 유지하는 것 뿐이죠.

실제로 기초재생산을 스스로 다 하는 남자들을, 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들 중에는 성격 나쁘고 일 남에게 미루는 사람은 없다시피하지요. 자기 일을 자기가 하고 남에게 은연중에 미루지 않는 사람이 다른 성품만 부러 나쁠 가능성도 낮고요.
Commented by 피해망상 at 2007/11/01 14:06
저랑 같이 있는 후임은 결혼 후 맞벌이 할 경우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별 생각도 없이 너무나도 당연한듯 '밥은 당연히 지 - 아내 - 가 해야지 말입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청소니 설거지니 그런건 조금씩 나눠서 할 생각이 있지만.

'똑같이 돈버니까 일도 똑같이 하자고 말하는건 좀..' 이라고 말하는걸 듣고는 더 이상 안들었습니다(..)

애초에 설명이 불가능 한 쪽도 확실히 있는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4:32
피해망상님 // 그런 사람이 결혼시스템 하에서 '결혼에 부적당한 자' 로 도태되어야 혼자 늙어죽다가 정신차리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겠지요.

지금처럼 여자들이 '남자는 다 그러니까' 라는 식으로 받아주거나, 남자는 원래 그러니까 알아서 대처하라고만 하면, 그런 멍청이를 양산하는 시스템은 정말이지 오래도록 끝도 없이 가동될 겁니다.
Commented at 2007/11/01 16: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6:37
비공개님 // 예, 괜찮습니다.
^^ 좋은 평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개념없음 at 2007/11/01 17:02
iamsia님의 방법이 좋습니다.
그건 일견 '남성이 단순하다'는 걸 인정해버리고, 그 상황을 고착시켜버리는 것이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안은 방법과 같이 제시되어야 하는 거예요. 저 방법은 '남성이 단순하다'는 사실을 고착시키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단순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물론 가부장적인 풍습이 계속 내려와서, 그런식의 요구를 하면 달갑잖게 받아들이는 남성이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변했지요. 현 세대, 그리고 그 이후 세대로 갈수록 그런 식의 요구를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 겁니다. 실제로 현재, 예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요구'를 학생들은 스스럼없이 하곤 하니까요.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모르는' 그런 방식을 '생각조차 못하는' 걸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게 체계적인 교육과 캠페인, 혹은 이런 식의 꾸준한 포스팅이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요구'입니다. 이건 굳이 남성만의 문제가 아녜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요구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당연한거죠. '난 저 사람을 모두 이해하고 있어'라든가 '쟤가 생각하는거야 뻔하지' 라는건 농담 이상의 얘기일 수 없어요. '요구'의 효과를 '단순'의 고착화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반복되는 '요구'로 '생각의 저변'을 넓혀줄 수 있습니다. 그냥 시키는대로만 하는게 아니라고요.
Commented by 라일리 at 2007/11/01 17:07
제 동생을 생각하니깐 참 아득하네요. 어머니는 제게 집안일을 강요(까진 아니지만 대충--;)하고 동생은 팽팽 놀게 놔두는데, 그 이유가 저는 누나(누나는 엄마 대신이랍니다)이고 동생은 아직 '어리기'때문입니다. 아직 어리다는 제 동생은 18살인데 말이죠. 저는 11살때부터 밥을 했습니다ㄱ-

국을 데우고 밥을 퍼는것'조차' 안!!!해서 엄마나 누나한테 해달라고 하는 자슥을 보면 참... 제 동생이랑 결혼한다는 여자가 나타나면 저는 도시락 싸들고 쫓아다니면서 결혼 하지말라고 할거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든가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13
개념없음님 // 위에 비공개 덧글 두 개가, 모두 그 iamsia님의 주장에 대해 반감을 표하거나 반대하는 덧글들이랍니다. 무슨 의미냐면, 그런 주장만으로 안 되는, 다른 길을 원하는 이들이 있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이런 방법이 있고 저런 방법이 있겠지요.

이미 결혼해버린 사람이라면 그렇게 끊임없이 요구해가면서 사는 방법이 최선책이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배우자 될 이가 있다면 그런 점을 끊임없이 대화해보는 수밖에 없겠지만, 아직 배우자를 고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런 사고방식으로 덜컥 '단순한' 남자랑 결혼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개념없음님이 iamsia님과 의견을 같이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개념없음님과 저분이 그 주장을 고수하셔도 저는 더 설득할 의사가 없습니다. 저는 제 방법이 만병통치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그 방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방법이 있고, 이것이 주장되어야 한다는 걸 인정하시면 그걸로 족합니다. 누구의 방법도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그 부분을 '생각하자' 는 거지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14
라일리님 // 이런 고민을 함께 해주신 분들은 부디 나중에 자녀를 둔 부모가 되었을 때 그런 부조리를 재생산하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
Commented by 셋쨩 at 2007/11/01 17:23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정말 공감되네요 ^^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25
셋쨩님 //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울비 at 2007/11/01 17:25
"독신 권장" 대신 "비혼권장"으로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미혼"과 유사한 "비혼"을 사용하셔서 대비 효과를 노리셨군요.
Commented by 개념없음 at 2007/11/01 17:28
히요/
이런 식의 문제에 있어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화가 있는 것 아닌가요? 설득할 마음이 없으셨다면, 애초에 iamsia님의 댓글에 대한 댓글이 저렇지 않으셨겠지요.
제가 그냥 글만 읽고 나가려다 리플을 달게 된 것도 히요님의 그 댓글 때문이었고요.
그 부분을 '생각하자'는 거지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29
울비님 // ........아니, 별로 그다지 그런 효과를 노린 건 아니고요 ^^;;

저는 독신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혼자 살면 아무래도 인간의 체온이 그립거나 외롭지 않을까 염려되거든요. 그리고 미혼이라는 말은 싫어해요. 아직 결혼하지 못했다는 뜻이니 인생에 결혼을 필수조건처럼 전제하는 말 같거든요.

그래서 결혼하지 않은 상태만을 뜻할 뿐인 '비혼' 을 쓴 것이랍니다.
Commented by enchante at 2007/11/01 17:30
이 문제에는 성격도 어느정도 일조 하는거지요?
저는 전업주부입니다만, '지저분해서 치워야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건 늘상 남편 몫이기 때문에 결국 남편이 먼저 청소기를 들고 청소를 시작하더라구요. 전 원래 지저분하게 살아도 무심하므로 결혼 이후 제가 먼저 청소를 해본 적은 한 손에 꼽을 정도네요. 자랑이라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결혼 2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 아직 화장실 쓰레기통을 제가 치워본 적 없습니다. 쓰레기 버리는 건 (당연히) 남편 몫.

하지만, 주위에 히요님 글에 해당하는 남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서른 즈음의 아들들을 덜렁 떼어놓으시고 두 분만 제주도로 은퇴하셔서 내려가셨는데, 남겨진 두 아들들 스스로 설겆이, 밥, 빨래, 청소 등의 집안일을 그럭저럭 해 나가고 있습니다. 남자도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논지에 우리 가족 모두가 동의하지만, 주위에서는 '어떻게 아들들만 놔두고 멀리 시골에 내려갈 수가 있냐' 이런 의견이 많더라구요. 밥은 제대로 해 먹겠냐고 걱정하고요. 그치만 그런 의견들은, 제 아들들을 주방근처에도 못 오게 키운 부모들의 핑계스러운 변명인 걸 알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 자식들이라도 기초재생산이 가능한 아이들로 키워야겠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31
개념없음님 // 아니죠. iamsia님에 대해 답덧글을 단 것은 이 글을 볼 제3자들에게 저 주장에 대한 제 입장을 보이기 위한 것이지, iamsia님을 설득시켜 의견을 바꾸게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미 결혼하신 분은 제가 제시하는 방법을 쓸 수도 없는데 설득은 무의미하죠.

개념없음님과 이런 덧글을 주고받는 것도, 제 글을 읽을 제3자인 분들에게 이와 관련된 제 생각을 명확히 밝히기 위함입니다.
Commented by 카코포니 at 2007/11/01 17:32
그러고보니 반대의 경우를 토로하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남편이 하도 성미가 깔끔한 완벽주의자라서 지저분한것을 못견디는경우...
일하고 들어와 좀 쉬어볼까 하면
'오늘은 대청소 하자' 하면서 남편이 소파 들어내고 있고...
이 경우도 여자쪽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듯 해요.

사실 결혼한 관계가 아닌 룸메이트나
방을 같이쓰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종종 벌어지는일..
Commented by lakie at 2007/11/01 17:33
잘 읽었습니다.^^

남자가 단순하니 시켜야 한다. 가 아니라 모른채로 이미 자라버린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자. 라는방향으로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결혼 상대자 대상 뿐 아니라 남동생이나 오빠 주변의 친구들까지요.

무척 깔끔하신 어무이께서 머리가 컸으니 네 방은 네가 치워라 하신 이후 어무이가 폭발하실때까지 전 제방에 널린 머리카락이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요즘에도 여전히 눈에는 안 들어옵니다만 '의식적으로' 이틀에 한번정도는 청소기 돌리곤 합니다.
같은 과정을 거쳐 제 남동생도 내어놓는 설겆이 그릇에 물 부어놓는데 수년걸렸지만, 해야 하는 설겆이와 빨래가 동시에 있을때 늦게까지 일하시는 어무이가 아니라 누나랑 나눠서 해야한다고 요즘은 인식하고 있지요.

가사일이 남자에게도 당연히 해당한다고 전혀 인식하지 않는 현 상황은 문제입니다만, 이미 갖춰진 이상형을 찾아내는 것이 유일한 해답인 것은(찾으면 좋습니다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없음님의 말씀대로, '단순한'을 확대해석하는 것은 오해를 가져올 수 있을 듯. 남녀를 떠나 원하는 것을 제대로 언어로 제시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원만한 해결을 낳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답니다.

물론, 귀를 틀어막고 난 못 변해. 그냥 이렇게 하는게 내가 더 편해! 라고 하는 남자는 당장 내다버리는게 정답 맞습니다. :)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34
enchante님 // 예. 성격도 많은 영향을 미치죠. 성실한 남편분이시네요 ^^ 우왕, 멋집니다.

실제로 스스로 집안일 유지를 해내는 남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회가 용인하기 때문에 결혼하면 은근슬쩍 '귀찮은 일거리' 를 여자에게 미뤄버리는 케이스가 어찌나 많던지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35
카코포님 // 개인차에 따라 구체적인 양상은 얼마든지 달라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사회적으로 성역할을 구분지어 한쪽에게 강요해둔 불합리한 구조가 있고, 이것을 부정할 수 있을 정도로 개인차가 더 크지는 않지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38
lakie님 // 그런 거야 좋겠지요.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알려주자는 것은 얼마든지 바람직.

이 글도, 여성들을 향해 그런 남자랑 좀 결혼하지 말라는 목적과 함께, 이런 부분 모르는 남자분들, 좀 읽고 생각좀 해봐라, 라는 목적을 가지고 쓴 글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면서 여자만 읽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지요 ^^ ?

'갖춰진 이상형을 찾으라는 것을 유일한 해답으로 내놓은'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제 글을 잘못 읽으신 겁니다. 사회가 방기한 남성의 결함을 체념하고 받아들이지 말라는 얘기가 주된 내용이죠. 그러니 제목이 비혼권장이구요. (갖춰진 남자를 찾아라, 가 아니라)

남자를 볼 때 저런 점을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여성이 늘어나야 남성도 변화해야 할 필요를 체감하게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lakie님 같은 분께서 주변의 '잘 모르는 남자들' 을 위해서 친절하게 이것 저것 가르쳐주신다면, 진정 긍정적인 의미로 사회에 좋은 영향이 되겠지요.

(물론 제주변의 남자들은 저런 것 못하고 할 의사도 없으면 저한테 성인대접 못 받습니다. ㅎ)
Commented by 개념없음 at 2007/11/01 17:42
이렇게 글을 쓰시고 '이건 설득이 아니라 입장 표명이다' 라고 하시면, 히요님께서는 iamsia님의 댓글에 대한 단순한 '입장 표명'을 하신 거고 전 히요님의 개인적인 입장 표명에 대해 딴지를 거는 오지랖 넓은, 마치 비로긴의 '지나가다' 같은 사람이 되겠네요.
뭐 저야 남의 단순한 입장표명에 대해 딴지를 거는 개념없는 사람이 맞긴 하지만 이 경우에는 흠좀 그렇네요. 앞으로는 별 말 안할게요.
Commented by 아람 at 2007/11/01 17:44
남자, 여자를 떠나 같이 한 지붕 밑에 사는 사람이니까, 돕는다-의 의미가 아닌 마땅히 해야할 일 일텐데 말입니다.
더욱 화가 나는건 정말 맨 아래쪽의 말 대로 분명 스트레스 속으로 걸어들어가야 하는 길인데도 불구하고 시기가 되면 당연히 결혼해야 하고, 안 하면 어딘가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사회이죠.
트랙백 해 가겠습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53
개념없음님 // 개념없음님이나 iamsia님께서 블로그에 자신이 주장하는 방책을 포스팅하셔도 저는 동의하진 않되, 가서 부러 반박하지도 않을 겁니다. 사람들의 결혼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물론 저야 이 방법이 더 낫다고 여기니까 이쪽을 택했습니다만. 그거야 각자의 선택일테고요.

개념없음님을 그다지 지나가다같은 류의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무엇을 불만스러워하는지 제가 이해를 못하겠네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7:55
아람님 // 남자들이 기초재생산에 대한 자각을 하는 것도 좋겠고, 그와 더불에 비혼이 당연시되는 사회도 소망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은 하고, 안 하고 싶은 사람은 안 해도, 그에 대해 사회적으로 별다른 압력이 존재하지 않도록.

가정 장려, 자녀 양육, 세대 재생산의 측면에서 결혼한 가족에게 지원비를 주든가 뭐 이런 사회적 정책이 있어도 좋으니, 대신 '주변 사람' 들이 '안 좋은 시선' 을 보내거나 '입방아 찧는' 등의 피부에 와닿는 압박은 없어지면 좋겠네요.;
Commented at 2007/11/01 18: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18:07
비공개님 // ^^ 특히 몇몇 분들의 덧글은, 그 자체로 포스트가 되어도 좋을 만치 괜찮은 말씀들이네요.
Commented by blus at 2007/11/01 18:09
솔직히 남성인 제 자신을 보더라도 히요님이 말하신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지금도 옷걸이가 난장판이군요.(...) 반성하고 고쳐야하는데 그렇다면 지금부터 실행해야겠지요. 옷걸이 정리하러 가겠습니다.;;;
Commented by lakie at 2007/11/01 18:13
현재 우리나라에서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자들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전제할 때, 역시 지금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자분들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할 줄 아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시키면 해 주거나 그럼으로써 해야 한다는걸 인식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자. 라는게 더 가능성 높지 싶습니다.

iamsia님이나 개념없음님께서는 그 전제하에 의견을 내신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만. 그것에 대해 당연히 이미 할 줄 아는 것이 맞는것이다 라는 의견을 재차 단호히 제시하시네요. (저도 쓰신 답변들에 대해 그런 점에서 조금은 불편한 뉘앙스를 읽었습니다만,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던 남자분이 이 글을 통해서 좀 할 줄 알아야 겠다 하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지요.)

상당히 오랜 기간 자취를 통해 기본 살림을 다 할 줄 아는 남자조차도 결혼하면 살림은 마누라가 했음 좋겠.. 따위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현재 할 줄 아는것보다 할 의사가 있고 시키면 말 들어줄 가능성에 좀 더 점수 주고프달까요.

변화 가능성 있는 단순한(?) 남자의 재교육. 과 이미 할 줄 알고 할 의사가 있는 사람 고르기. 관점은 다르지만 결과는 같은 경우가 되겠습니다만... 현재는 전자가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는 결혼 적령기의 처자 입장에서 써봅니다. ;ㅇ;

물론 장래에는 이런 고민 할 필요 없을 정도로 당연히 같이 하는 걸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가야겠지요.

(방청소 이전에...댓글 올린다음에 수정할 거 발견해서 다시 삭제하고 다시 올리는 버릇 좀 어떻게 해야할듯.^^;;;)
Commented by EST_ at 2007/11/01 18:15
요시나가 후미의 <사랑해야 하는 딸들>에서, 주인공이 고민하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가사노동에 대해서 남자들이 '한다'가 아니라 '같이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 때문이지요. 주변 사람들은 '그래도 그거라도 하는게 어디냐. 네가 배가 불러서 그런 소리 하는거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마음에 많이 와 닿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집에서 싱크대 앞에 서는데 꽤 시간이 많이 걸렸더랬어요. 다른건 좀 엉터리라지만 설거지만큼은 어지간한 잔치집 수준도 어렵잖게 소화하는 지라 설거지하는 저 자신은 별로 힘들다거나 이런걸 내가 왜 해야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안 하는데, 정작 주변에서 묘한 압박이랄까 하는 게 들어올 때가 제일 난감했습니다. 특히 연세 많으신 어머님들이나 할머님들이 '어머니 있는데 네가 왜 그런걸 하느냐'는 식으로 말씀하실 때면 참 당혹스럽기도 했고... 가끔은 청소나 설거지 할 때 어머니도 '그런거 시켜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사내놈들은 참 여러모로 민폐인가 싶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됩니다.

... 이런 화두를 접할때마다 저도 이래저래 많이 반성을 하게 돼요. 청소니 설거지니 하는 비교적 간단한 집안일은 몰라도 사실 빨래랑 다림질은 영 젬병이라 OTL 예전처럼 남자들은 밖에서 일하고 여자들은 전업주부 노릇을 한다면 모를까 요즘은 맞벌이 아닌 부부들이 없던데, 세태가 많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래전 생활양식을 그대로 고수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그래왔으니 남자는 일 끝나면 집에 와서 쉬고 여자는 밥 차려 내는 게 당연하다고 하는 시각도 달리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Commented by 유 리 at 2007/11/01 18:15
본문에서 자기 앞가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부분 말인데요, 혼자 살면서 청소 및 집안일은 물론 요리까지 멋지게 해내는 사람이, 막상 결혼하면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심지어 "지금까지 혼자 사느라 귀찮고 힘들었다. 결혼하면 아내가 다 해줄테니까 그땐 나도 요리하거나 집안일할 필요 없겠지"라고 아무 악의없이;;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도 몇몇 봤습니다. 아니 몇몇이 아니라 꽤 봤어요. ;; 아내와 어머니를 자기 가정부 및 식모 및 섹스 머신 및 자기 애 똥 오줌 받아내고 키워주는(자기는 예뻐해주기만 하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요. 어떻게 그런 어린 사람들이 아직도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나 싶어서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전 그저 마음 속에서 "사이 좋게 지내고 싶은 사람 목록"에서 그들을 거침없이 지워버릴 뿐이지만요.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들.
Commented at 2007/11/01 18: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진하 at 2007/11/01 18:28
유리//그런 남자들은 정말....아, 상상하기도 싫어지는군요 ㅠ

차라리 정말 비혼이 낫겠어요 ㅠ
Commented by 아이디안 at 2007/11/01 18:35
본문에도 공감하고, 위의 라일리 님 덧글에도 공감하게 되네요. 저 역시 '누나'라는 이유로 각종 집안일을 거들고 있지만, 남동생은 '남자이자 동생'이라는 이유로 제 방 청소도 안하고 있거든요(아버지에 대해선 솔직히 말해서 포기했습니다)
Commented by Saga at 2007/11/01 18:38
덧글이 뜨겁군요. ^^; 결혼 2년차 남편으로서 저도 반성합니다.

히요님의 말씀은 거의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남녀가(비단 부부만이 아닐지라도)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상대가 '이렇다'고만 단정을 내리고 혼자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합니다 - 특히나, 남자와 여자는 서로 너무나 다른 만큼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정말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잖아요.
이건 제가 10년 전 저희 부인님과 연애를 시작할 때도 했던 말입니다만,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릅니다'.

불만이 있으면 속으로 '사람이 뭐 이래', '남자가 이딴 식이라니' 이러지 말고, 곧바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야기를 할 때에도, "보고만 있지 말고 설거지 좀 하지?" "넌 집안 꼴이 이렇게 돼도 아무렇지도 않냐?" 이런 식의 핀잔이 아니라, 자신의 불만과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그런 자세가 서로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는 iamsia님의 의견에도 일부 동의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커뮤니케이션에는 서로 적극적이어야 하는 만큼, 남자의 수동적인 자세에 그런 식으로 면죄부를 주어선 안 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우리 부인님은 늦게 오실 것 같군요. 생각난 김에 들어가서 밀린 설거지 좀 해 놓고 - 사실 저희 집은 둘 다 게으른 편입니다 ^^; - 사랑 좀 받아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아쥬나이 at 2007/11/01 18:39
확실히 남자가 좀 더 어지러놓고 사는 '경향성'이 있긴 하지만 이건 서로간의 성격 문제라고 봐야 될것 같네요. 뭐 비단 가사노동 뿐만이 아니라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랑 조용하게 사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충돌할게 당연하듯이..

사회 전체적인 확률로 볼때 남자들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긴 하지만 서로의 삶에 생기는 불편함이나 생활 방식은 사귀면서 서로 서서히 타협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지 싶습니다.
Commented by 페르소나 at 2007/11/01 18:41
공감가는 글, 잘 보았습니다. ^^ 사실 모든면 있어서,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도 미친사회에서 살았고 살아가야 하지요. 자신이 범상식적으로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타인이 책임감있게 범상식적으로 변하기를 바라기만 할 뿐, 딱히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의 부재에 가슴만 답답할 뿐입니다.
그저 운이 좋아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럭키인거겠지요.
Commented by 휘사 at 2007/11/01 19:03
그래서 저는 독신주의입니다. 핫핫.
Commented by 영지윤 at 2007/11/01 19:05
히요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자기 앞가림은 당연히 자기가 해야지요.
그리고 감정적 부담 부분에서.. 정말 공감합니다.
여기 댓글을 읽어보니 많은 분들이 직접 요구하는 방법을 추천하시는군요.
그렇지만 그 방법이 통하지 않는 남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무리 요구해도 귓등으로 말을 흘려보내면서 응응 대답만 대충 하는 남자들..
그런 남자들한테 진지하게 대화의 장을 열고 요구해봤자 별무소용이지요.
그렇다고 계속해서 요구한다고 바뀌느냐? 오히려 쨍알거린다고 신경질만 냅니다.
Commented by 한마디로 at 2007/11/01 19:07
전체적인 글의 논조(랄까?)에는 동의를 하지만 글에서 풍기는 날선 어조는 반박글을 작성하고 싶게 만드네요..
좀더 다양한 시선을 가져 보세요 히야님!
Commented by 時水 at 2007/11/01 19:09
걍 더러워서 결혼 안하고 말지.
Commented by 마르가리타 at 2007/11/01 19:17
남편도 어린애지 말입니다=_=
Commented by Yoon at 2007/11/01 19:22
그래서, 둘다 안치우고 지저분하게 사는 언니네가 오히려 좋아보일때가 있어요.. 그렇다고는 해도 집안이 지저분한 탓은 모두 언니에게 하죠.. 하지만 어떤 구박에도 굽힘없는 언니가 때로 자랑(?)스럽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2steps at 2007/11/01 19:27
읽으면서 뜨끔하게 되는 글이군요.

글을 읽다보니 히요님꼐서는 남성들의 기본적인 재생산능력의 결여의 원인을 "그렇게 허용되며 자랐기" 떄문이라고 보셨군요. 그렇다면 문제해결도 역시 사회인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되겠네요. 하지만 그런건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는거잔아요.

히요님 말씀대로 자신도 모르게 악의적인 악당이 아닌 순박한 악당이 되어버린 남성을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다르게 자랐다는 것을 인정하는 전제하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서로간의 풍부한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Commented by 동호 at 2007/11/01 19:32
웬지 남성을 나쁘게 보이는 시각으로 글을 쓰신 것 같군요. 그렇게치면 여성들도 충분히 단점만 파고들수 있을만큼의 헛점이 있죠. 링크된 페이퍼님의 글만 봐도 그렇죠. 히요님이나 페이퍼님이나 서로의 단점만 파고드는 공격적인 글로 밖에 안보입니다. 조금더 서로를 이해할수 있게 해주는 그런 포스팅이 좋지 않을까요... 조금 씁쓸하네요

그리고 히야님의 생각은 충분히 공감갑니다.
Commented by Labyrins at 2007/11/01 19:44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괜히 썼다가는 다구리 당할 것 같고.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다수의 생각이구나라고 혼자 추스리며 돌아가렵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1 23:19
blus님 // 예. 저도 이렇게 쓰는 이상 기초재생산력 증강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지요.

lakie님 // 그런 전제하에 의견을 내신 게 맞겠죠.

저도 그런 가능성을 택하겠다는 사람에게......, 뭐 아주 친한 사이라면 뜯어 말리고 싶지만, 뭐 실제로 남의 일이니까 그다지 말리지는 않게 될테지요. 어떤 선택을 하든 같이 사는 건 제가 아니라 당사자니까 당사자가 각오하고 잘 해나가기를 빌어야겠고요.

EST_님 // 아, 그 작품, 훌륭하지요. 요시나가 후미, '사랑해야 하는 딸들' 저도 그 장면 기억납니다. 그렇게 '그 정도만 해도 어디냐' 고 두둔해주는 사람들 때문에, 정당한 것을 원하는 사람만 속이 뒤집어져야 하는 기묘한 상황.

EST_님같은 남자분이 그래도 꽤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의외로 낙관적이기도 하고요 ^^

유리님 // 맞아요. 자취하면서 훌륭하게 기초재생산을 혼자 다 하면서도, 결혼하면 '자연스레' 아내에게 밀어놓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러면서, 태연하게 '그럼 결혼도 했는데 내가 해야 해?' 라고 말하는 케이스까지. 정말이지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의 아내가 안쓰럽습니다.

아마 결혼은 할 수 있겠죠, 연애할 때 다정하고 착하게 잘해주기만 하면 그냥 입히고 먹이고 뒤치닥거리 하면서 살아주는 여자들이 아직 많으니까요.

진하님 // ㅎㅎ; 그래서 나중에 중대한 인생의 결정의 내릴 때 서로 사고방식을 깊이 탐색해야 한답니다...;

아이디안님 // 반갑습니다. 오빠들은 '남자이자 손윗사람' 이란 이유로 안시키지요. 외동딸이면 시집 잘가라고 미리 신부수업한다며 시키고, 외아들이면 외아들이니까 안 시키고. 이유는 갖다 붙이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_-;

Saga님 // 좋은 말씀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제 글에 등장하는 결혼한 지인들은 '대화도 안 해보고' 포기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대화를 해도 통하지 않아서 좌절한 사람들이지요.

결혼전까진 더없이 행복한 예비신부였는데, 하고 나니 지겨운 집안일을 거의 혼자 떠안은 주부. 이런 상황에서도 대화하고 설득하려는 노력마저도 아내가 해야 하고. 참으로 불균형이 심하지요.

Saga님께서는 좋은 배우자가 되실 것 같습니다 ^^

아쥬나이님 // 아쥬나이님은 개인차를 더 크게 치시고, 저는 사회 전반적인 성역할에 대한 차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차이가 있는 거지요.

페르소나님 // 저는 럭키 ☆
의외로 찾아보면 그런 진국인 남자들이 꽤 있습니다. 찾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휘사님 // 핫핫. 홀가분하고 행복한 독신되시길!

영지윤님 // 그렇죠, 그런 대화로 풀릴 문제면, 이게 그렇게 오랫동안 아내들의 고통으로 유지되어오기 전에 해결됐겠죠 -_-;

한마디로님 // 남의 닉이나 제대로 표기하는 성의를 보이세요.

時水님 // 저런 결혼 '할 바에야' 라면 동감.

마르가리타님 // 그런 게 면죄부를 주는 발언이지 말입니다.

Yoon님 // ㅎㅎㅎ 멋진 언니시군요. 구박이 혼자에게만 쏟아진다고 해도 굴하지 않을 만큼 스스로가 강하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 ^^

2steps님 // 문제해결이 되려면 사회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화... 그런 거창한 것을 바라고 쓰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남자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각종 연애사와 연애생활에 이렇게 애정을 가지면서 남자를 미워할 리가 있나요.

남을 불행하게 만드는 자들의 패턴을 밝히고, 결혼을 앞둔 여자들이 좀 덜 불행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 것 뿐입니다. 물론, 읽은 남자들이 좀더 깊이 생각해주면 좋고.

사회인식을 근본적으로~~~ 그런 건 이런 글 하나로 이뤄지는 문제가 아니죠. 한 명 한 명이 좀 더 나은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는 게 모이고 모여서 이뤄지는 거지.

동호님 // 누가 히얍니까? 남의 닉을 제대로 쓰는 기본적인 성의부터 보이세요. 그리고 이걸 여자가 남자를 공격하고 남자가 여자를 공격하는 대결구도의 이야기로 읽는 쪽이 멍청한 겁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여자가 변해야 할 일이 있으면 포스팅해서 권장하면 됩니다. 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남자가 변해야 할 일이 있다고 보아서 포스팅 한거구요. 누가 누굴 공격했다 수준으로 이해하는 건 곤란하네요.

Labyrins님 // 다구리가 무서워서 할 말도 못 한다는 말씀이신데, 부디 다구리따위에 굴복하지 않고 하고픈 말을 하는 배포와 용기를 갖게 되시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동호 at 2007/11/01 23:30
닉을 제대로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제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멍청하다는 표현도 님께서 아주 잘못 하신것 같군요. 더 말하려고 길게 썼다가 다시 지우고 이만 물러납니다.
Commented by Constant at 2007/11/02 01:28
밥하고 빨래해줄 사람을 구한다는데 묵시적인 동의를 해줘야 결혼할 이유가 성립하는 법이지요. 결혼의 목적을 놓치는 편협함이 왜 여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지 좀 더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글에 적으신대로의 교육이나 롤모델 문제, 심지어는 어머니 역할을 대신한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면, 글 하나에서 앞뒤는 맞을지 몰라도, 결혼하지 않음을 권하는 글로는 미달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2 01:30
Constant님 // 님께는 그런 동의가 있어야 결혼할 이유가 성립한다는 걸 배우자분께 꼭 말씀하시길 (기혼이라면 말씀하셨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Constant at 2007/11/02 01:37
히요/ 조금 더 귀를 여시지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2 01:40
Constant님 // 님의 말에 동의하는 게 '귀를 여는' 겁니까.
Commented by Constant at 2007/11/02 01:53
히요/ 제 리플에 또 리플이 있어 보니 듣고 싶어하지 않는게 보였겠죠.

남자들이 그런 동의를 제시하고 여자들이 그런 내용에 동의했다는 것은, 이 포스팅 맨처음 부분에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걸 교육이나 이해의 문제로만 이해하려면서 똑같은데…똑같은데…라고 하는건 무리가 따른다는게 제 의견이겠죠.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2 01:54
Constant님 // 그 의견 고이 지켜나가세요. 누가 뭐랍니까. 전 님께 반박한 적도 없답니다.
Commented by Constant at 2007/11/02 01:58
히요/ 수고하십시오.
Commented at 2007/11/02 02: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2 02:03
비공개님 // 아뇨, 뭐, 괜찮습니다. 이런 일에는 이력이 난지라 그다지 새롭지도 않고.. ㅎㅎ 염려마세요. 세상에 이해력이 나쁘거나 성격이 나쁘거나 혹은 둘 다가 나쁜 사람들도 얼마든지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Commented by 카라카스 at 2007/11/02 05:20
여자가 같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면 옳습니다. 전업주부라면 다시 생각해보셔야겠는습니다.
Commented by 한마디로 at 2007/11/02 08:50
히요님~ 닉을 제대로 못봤네요 그 점은 사과드리죠..
머 너무 날카로우신것 같아서 댓글을 달았는데 그 댓글도 날카로우시네요..
그럼 날씨도 추워 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히요]님~
Commented by 유 리 at 2007/11/02 09:50
카라카스/ 주인장도 아닌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이 글은 처음부터 "맞벌이 부부의 경우"를 전제로 깔고 들어간 글인데요... ..., 최소한 남의 글에 덧글을 달려면 본문을 정독하고 써야하는 것 아닌가요. ;
Commented by 남자의로망 at 2007/11/02 10:52
맞벌이 부부이고, 어쨋든 서로 가사일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굳이 역할을 공평하게 나누네 어쩌네 하며 그 과정에서의 저런 심적 충돌을 겪는것보다(게다가 어떻게 나누어도 서로 불만이 안생길수가 없다고 봅니다.) 양쪽의 수입의 일부를 떼어서 가정부를 고용하는게 좋지 않나요? 훨씬 합리적이라 생각하는데요.

사람은 '가장 잘 하고 익숙한' 일에만 전념할 수 있을 때가 가장 바람직한 상태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저는 가사일은 저보다 훨씬 잘 하는 가정부 분들에게 맡기려고 생각중입니다. 굳이 가사일 가지고 고민할 필요 없이 정당한 댓가를 주고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거죠.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2 12:15
카라카스님 // 본문이나 제대로 읽고 덧글 다세요.

한마디로님 // 기초 성의도 안 보인 상태에서 친절한 답덧글을 바라면 곤란하죠~ 날카로운 글이 제 특징이랍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남자의로망님 // 돈으로 더 약한 사람 써서 시키면 된다, 라는 말씀이 되니 별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말이사 '정당한 대가' 라고 하지만, 가정부 되고 싶어 가정부 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생활고에 어쩔 수 없이 싫지만 하고 마는 사람들이지요. 이에 대해서는 http://heeyo.egloos.com/1585144 를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기초재생산이 안 되는 남자랑 결혼해버린 여자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라면 기초재생산이 되는 남자랑 결혼하거나, 결혼하지 않는 방법이 남아있지요. 이 글은 아직 안 한 사람들을 상대로 작성된 겁니다.
Commented by 남자의로망 at 2007/11/02 12:32
직위 낮은 사람에게 시키는것과 가정부 일을 하려는 사람을 고용하는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가정부 되고 싶어 가정부 되는 사람이 없다 가정하고 (전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어쨋든 생활고에 어쩔 수 없이 '싫지만 하는' 게 아예 그런 일자리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보다야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책임인지를 떠나서 현실을 따져보면, 그들은 분명히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일히 생활고에 시달리는 모든 사람들을 도와줄 만한 형편이 저에겐 안되기 때문에, 싫은 일이라도 해서 생활고를 이겨내려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는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생각의 어디가 틀린건지는 잘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2 12:33
남자의로망님 // 그럼 그 생각 잘 지켜나가십시오. 저는 그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동의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별로 틀렸다고 설득하고 싶지 않거든요.
Commented by 즘생 at 2007/11/02 12:34
흠 질문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맞벌이 부부가 가사일을 스스로 하기보다는 가정부를 고용하는쪽이 더 좋지 않은가요? 서로 사회생활이 힘들고, 집에들어와서 쉬고싶은건 누구나 같은 마음일테고, 그럼 합의하에 고용하는게 나쁜건지는 의문이 드네요. 기본적으로 맞벌이를 하는이유는 조금더 윤택한 삶을 위함이 아니었던가요?
Commented by 즘생 at 2007/11/02 12:43
미처못봤는데 위쪽에다 답변이되어있군요. 덜덜덜;; 그렇군요. 단지 않타까운일이 있다면 http://heeyo.egloos.com/1585144에서 말하셨던분이 직업의 귀천을 가리는거같아 조금 의아합니다; 뭐 제 착각이라면 다행이겠지만요.
Commented by Belphegor at 2007/11/02 12:50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길어서 트랙백 했습니다: )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2 12:50
즘생님 // 귀천을 가리면 안 되니까 가정부도 좋은 직업으로 인정해야 된다는 말씀을 할 수 있으려면 사람들이 자기 자식을 키워 미래에 가정부가 되게 해도 좋다는 발상이 성립해야지요. 자기 자식이나 스스로는 되기 싫은데 남을 시켜서 하게 했음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귀천이 없으니까 그것도 좋은 직업... 알량한 눈속임입니다.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07/11/02 12:51
허허... 저희 집은 남자도 당연히 일 해야 한다는 주의라서...
명절 때 어머니가 부엌에서 아들에게 설겆이 시키는 건 당연한 거고, 명절이라고 집안 대청소도 당연히 아들들이 하는 거가 되어 있습니다. 장보는건 즐거운 산책이며 설겆이나 청소 빨래는 좀 귀찮지만, 요리는 즐기는... 뭐 대충 이런 분위기지요. 솔직히 누가 대신해 줬으면... 이런게 없진 않습니다만, 자취하고 혼자서도 이것 저것 다 할 수 있고 어머니 계셔도 집안 일 다하는 편인지라 결혼해서도 아마 시간이 허락하면 대충 할 거 안할 거 다 할 것 같네요. (심지어 다른 친척집 가니까 어마마마 왈 설겆이 해라... 예 하고는 추석 동안 친척집 돌면서 모두 설겆이 한 기록이...)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2 12:53
자유로운님 // ^^ 하기사 누구든 자잘한 일을 누가 좀 대신해주면 좋겠다는 마음 한 번 안 드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좋은 집안 분위기네요. 집안 어르신들의 열린 사고방식이 참 좋아보입니다. 음, 아마도 '시간이 허락하면' 이라기보다 상호합의하에 잘 분담하여 - 겠지요? ^^
Commented by 동경 at 2007/11/02 13:24
그런데 재미있는 건요, 오랜 자취생활을 경험해본 남자들일수록 결혼 후 집안일을 더 안하더라는 사실입니다. 대체 우리 여자들, 왜 이 나라에 태어나 된장덴장 소리나 듣는 걸까요?
Commented by 메구 at 2007/11/02 13:24
이힛~ 이오공감 타고 왔어야 햇는데 그땐 퍼져 자니라 오늘 찾아들어왔네요 -_-;;;
아무튼... 참 이상해요. 한국은...
상식적인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거 같아서 더더욱요.

아는 분은 전업주부인데 8시 이후엔 퇴근(!)한다 합니다.
그 전엔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전부다 처리하고 8시엔 퇴근.
그래서 다른 가족들은 야식을 먹거나 그 뒷처리를 하거나 할때 자기들이 한다던가요?

아무튼 전 결혼하면... 누가 하든 집안일 하는 쪽에게 수당을 지급하려고요;;;;;
.
.
.
전 부자되겠네요...ㅠ_ㅠ
Commented by 남자의로망 at 2007/11/02 13:53
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르혼 at 2007/11/02 13:58
8시 퇴근... 저희 부부는 11시 퇴근 6시 출근이지 말입니다. 육아기 때는 8시 퇴근이 꿈입니다. (덧붙여 젖 먹이는 아내는 밤샘 대기조...)

대충 보면 해답이 '싹수 노란 남자하곤 결혼하지 않는 게 낫다' '이왕 결혼했으면 대화와 권유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도로 수렴하는 것 같네요. 모범 답안이긴 한데, 그 모범 답안을 누구나 다 쉽게 실행하지는 못한다는 게 실생활의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그런 고민을 하는 남녀라면 그만큼 좋은 결혼 생활을 꾸릴 가능성도 높겠죠. 히요님게서도 시사하신 것처럼, 진짜 정답은 해결책이 아니라 해결책에 대한 고민 자체가 아닐까 싶네요.

가정부 고용 문제는... 히요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주제와 별 상관 없는 일을 덧글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 되겠죠. 혼자 좀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Asura at 2007/11/02 14:17
처음뵙겠습니다. 이오공감에서 찾아온 것은 아니지만 '비혼권장'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이 화제가 되고 있기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XY염색체인지라 약간 갸웃...하게 되는 부분도 있으나 대체로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반성하게 하는 부분도 많아 참 좋다고 생각되는 바입니다만 방문자들에 대한 반응을 봤을 때 조금 날이 서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물론 이 곳은 개인공간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는것도 우스운 일입니다만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표현을 조금만 부드럽게 해 보시는건 어떠시련지요?:)
Commented by 메구 at 2007/11/02 14:22
히요님은 아니지만...
가정부 고용의 문제는 히요님의 말씀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편인데...
보통 수준으로 돈을 벌어 육아와 교육과 집마련과 노후대비를 하면서 자기 계발과 언제 잘릴 지 모르니까 그 후 대비도 해야하는 요즘에는 너무 비싸요 ( -_-)
뭐 요즘에는 확실히 파출부를 불러 집안일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만...
가사일이란게 단순 청소, 빨래, 밥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꿈같은 이야기라는거...
Commented by 카라카스 at 2007/11/02 19:05
당연히 글 읽고 댓글 다는 것입니다. 은근히 또 남자와 사회 탓으로 몰고 가려는 물타기를 방지하고자 쐐기를 하나 더 박은 것 뿐이니 과히 신경쓰지 마십시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2 19:55
르혼님 // 누구나 실행은 못할지 몰라도, 적어도 이런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될수록 조심할 수는 있겠지요.

Asura님 // 이전에도 들러 신중한 덧글을 남겨주신 분들이나, 말을 제대로 걸어주는 방문자에게는 최대한 정중히 답하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과거에 뻘글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거나, 기본 예의조차 안 된 사람에게까지 베풀 친절은 바닥나버려서 말이죠 (-_-;)...

메구님 // 가정부를 고용한다는 게 너무 비싸고 돈이 든다는 말씀...이죠? (약간 애매해서 ^^) 가정부 고용한 집을 두엇 알고 있긴 한데 비용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기사, 그래도 싼 값은 아닐테니 가정부로 해결하기로 맘먹은 사람이라면 돈 엄청 벌어야겠죠.

카라카스님 // '은근히 사회와 남자 탓으로 몰고 가는' 것을 염려하기보다, 이걸 '남자 욕이라 착각하고 대립각 세우려는 자들' 이나 좀 방지했으면 참 좋았겠습니다만, 언제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지는 각자 취향이겠죠.
Commented by Asura at 2007/11/02 23:20
무례한 분들에게야 뭐...별 이견 없습니다. 허나 과거에 블랙리스트로 등록되었다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모르는지라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적어도 이 포스팅에 대한 코멘트만으로 판단컨데 예의 문제삼을 정도도 아니고 딱히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그런 몇몇 분들에 대한 히요님의 대응을 보면 살짝 눈살이 찌푸려지는것도 사실이거든요.

여하튼 다른 분의 개인공간에서 방문자에 불과한 제가 이 이상 이 문제를 언급하는것도 실례인 듯 하니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3 00:03
Asura님 // Asura님도 오지랖이 넓으시군요. 과거에 어땠는지 모르신다면 이 포스트에 달린 덧글만으로 제 태도가 좋았니 아니니 하고 왈가왈부 하면 안 되는겁니다. 남에게는 자신이 모르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걸 감안하고 말을 아끼시는 게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Asura at 2007/11/03 09:22
안녕하세요. 물러가려 했습니다만 제 두번째 코멘트에 대한 히요님의 코멘트를 보고 약간 얼이 빠져서 염치 불구하고 다시 코멘트 남겨봅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제가 눈살이 찌푸려졌던 부분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동호'님에 대한 히요님의 대응이었습니다.

혹시나 동호님이 바로 그 블랙리스트에 오른 분인가 싶어서 이전 대략 2007/9/30까지의 포스팅의 코멘트들을 주욱 둘러봤습니다만 동호님의 코멘트는 단 한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혹시 이전에 동호님이 무례한 덧글을 달아서 해당 덧글을 삭제한 적이 있으시다면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그 이전에 무례한 코멘트를 작성했다면 물론 히요님을 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만 이글루스 피플, 이글루스 100대 블로그에까지 선정될 정도라면 방문객 수도 엄청날테고 포스팅도 매우 자주 하시는 편이던데 저는 1달쯤 전에 방문한 거의 그냥 지나가다 들른 사람의 무례한 코멘트 정도는 별로 기억에 남지 않을것 같아요. 물론 그 수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번 포스팅에서의 코멘트로 볼 때 제게는 동호님이 뇌리에 각인될 정도의 무례한 코멘트를 작성했다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을것 같습니다만.

물론 제가 타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은 없습니다. 또한 이 곳은 엄연한 히요님의 개인 공간이고 따라서 제 행동은 어찌보면 오지랖이 넓은게 맞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 곳이 비공개도 아니요, 비록 지금은 아니지만 이오공감에 추천됐었고 지금도 이오공감에 올라와 있는 몇몇 글들에서 이 글을 링크걸어둠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오픈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해볼 때 비록 본문을 오해했고 히요님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방문객에게 멍청하다느니 닉네임 잘못 표기했다고 해서 그걸 문제삼는 태도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고까운 인상을 남기게 되지요.

오지랖 넓다고 고까워하시기 이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보심은 어떠시련지요.
Commented by 즘생 at 2007/11/03 11:14
흠. 그럼 히요님도 가정부는 좋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군요..
일단 전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봅니다. 단지 수입에 귀천이 있을뿐이지요.
그리고 세상의 직업에 사무직만 있는건 아니지않습니까? 그리고 수요가 있는 이상 공급은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좋지 않고, 기피해야할일 일지라도 말이죠. 그것이 나쁘다고 말해봐야 큰 의미가 없습니다.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다 라고 하고 그일을 하는 사람들도 이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못하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싫어하는 직업이라고해서 그것을 하는 사람조차 싫어할꺼라는 생각을 하는건 좋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히요님은 가정부를 않좋게 보시는거 같은데. 사실상 남성 가정부도 엄연히 존재하며, 그 일에대한 만족도는 각각다른것이니까요. 되려 히요님처럼 그렇게 보는 시각이 좋지 않은생각이 아닐런지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3 12:30
Asura님 // 고까워 하십시오. 내가 성격 더럽다고 결론짓든가. 상관안합니다. 정말, 지금 제가 여기서 무슨 서비스직 하는 줄 아세요? 만인에게 친절해야 하게. 그런 건 돈 내고 서비스받는 가게 가서나 기대하세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3 12:32
즘생님 // 가정부 고용 자체에 대해서 절대반대! 이런 입장은 아니고요, 자신이 먹고입고자고싸고 에 들어가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온갖 수를 쓰는 그 마인드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가정부 오기 전에는 손끝하나 안 움직이고, 가정부가 일하는 앞에서 퍼질고 놀거나 되려 어질러, 가정부를 열받게 한다지요.

스스로 할 생각이 있고, 바쁘지 않고 할 수 있는 시기에는 하고, 그리고 바빠서 못하거나 아파서 못하거나 그러면 고용하고, 이런 관계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3 13:19
테일즈님 // 스스로 매너를 안 지키겠다고 선언하셨으므로 주인장이 할 수 있는 조처인 삭제 들어갑니다 ~
Commented at 2007/11/03 13: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7/11/03 13:19
비공개님 // 'ㅁ')/
Commented by 즘생 at 2007/11/04 05:05
히요님의 말씀 잘 봤습니다.
이것은 자신도 타인도 해당되는 말입니다만.
남의 돈 획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레미앙 at 2007/11/11 20:56
아..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에 가까워요. 잘 정리되어 있네요.
기본적으로 자기 일은 자신이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고, 저 또한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멀리서 살게 되면서, 제가 무지 안 치운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저분해져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다른 일을 먼저 하는 저와 같이 사는, 지저분한 게 눈에 띄면 먼저 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다른 친구가 있었습니다. 결국 그 친구와 크게 싸우기 직전까지 갔어요. 사과하였고, 그 이후에 태도를 고치려고 노력하고 - 빨래를 모두 하고 전부 엎어서 치우고 했는데도 다시 화해할 수 없었습니다.

...미리 했어야 하는 게지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고 하던가요..)

한 달인가 버둥대면서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동거인들에게 무시당하다가..
"이제와서 착한척해봤자 늦었어!" 라는 이야기를 화장실 속에서 듣고, 충격을 받았더랩니다. ^^;;

음.. 그냥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아 뭔가 딴 소리 같아요..ㅠㅠ

"악의없이" 얼마든지 저런 입장이 될수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저는 그 기회를 통해 의식적으로 자기앞가림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번 사이가 나빠진 사람들과 다시 화해를 하려고 노력해도 늦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그래서, 공감하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하는 데에 관계없이 누구나 악의없이 집안을 어지르고, 치우지 않고, 설거지거리가 쌓이고, 빨래가 쌓이게 내버려둘수 있어요.

남자가 많다고 하지만, 여자도 (저처럼) 있겠지요. ^^

다시한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ㅁ')/
Commented by 백혼무인 at 2008/11/02 18:48
남자가 좀 지저분해도 된다는 환경에서 자라 더러움을 견디는 내성이 여자보다 강하다는 건 남성:여성으로 일반화시킬 문제가 아닌데요? 저는 반대로 여자들 대부분 남자보다 더럽다면 더 더럽게 하고사는 여자들 많다고 보고 있거든요. 감정적 압박 그런거 안 느끼는 여자들 많습니다. 님 주장에 심히 공감하기 어렵군요.

그리고 교육이 모든걸 결정한다는 식인데 개인이 타고난 성향은 교육으로도 잘 바뀌지 않습니다. 원래 지저분한 사람은 남녀 불문하고 더럽게 살죠.

남자들은 '전부' 악당같은 사고방식을 갖지 않고도 아내를 그렇게 밀어넣는다. 이거 정말 압권이군요. 이런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 하죠. 비논리적 오류 말입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8/11/02 20:54
백혼무인님 덧글의 첫번째와 두번째 문단은... 그래서 결혼한 부부들간에 '남편쪽이 더 깔끔떨고 먼저 일하게 되고 아내쪽이 집안일을 자연스럽게 등한시하게 되는 불평등' 이 보편적으로 생겨난다면 고려해보겠습니다.

세번째 문단은 '전부 ~ 않고도' 즉 not all 로 의미하고 썼던 것 같은데, 다시 읽으니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읽히는군요. 제가 의미하려던 바대로 바로잡자면, '대체로 악당이 되지 않아도 그런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 정도로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Commented by 백혼무인 at 2008/11/02 22:03
그게 결국 '단정'아닙니까? 성급한~보다 쉬운말로 단정이라 말씀드리죠.
복잡다단한 원인결과가 내포되 있는 사회현상을 자신의 가치관과 타협하지 않는 시야는 철저히 배격한채 자신의 시각으로만 재단해 단정지어 버리는거죠. 요즘의 가족문화는 실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안일의 평등을 말하셨는데 남자와 여자는 생물적으로도 애초 다른 성이면서 성별에 따라 기대되는 행동양식이란게 사회에는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회의 전통과 관습은 갑자기 없어질 수 없는 것이고 나름의 타당한 근거가 있기에 유지되어 온 것이구요. 완벽한 평등을 구현한다면 똑같은 경제능력을 갖춘 상대방에 똑같은 경제적부담을 안고 시작해야하는데 현재 한국사회 결혼문화는 엄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남자가 경제적으로 더 우월해야 함은 물론 혼수는 해가더라도 집을 마련하는건 남자의 필수조건이 되는 식이 되버렸죠. 또 군복무와 예비군훈련은 왜 남자만 계속 받아야 하는겁니까?

전쟁이란건 그 사회의 생존이 걸린 투쟁이며 앞으로의 정치적,사회적,역사적인 모든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대결정의 장인데 왜 여성들은 이런 더 중요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선 남자들에게만 참여를 맡기고 자신들과 자신들이 낳을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이 문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목숨걸린 일이라 보호받아야 되서요? 의무가 없이는 권리도 없는 것입니다.

결국 평등평등하는 페미니즘이 원하는 건 평등을 빙자한 여성이기주의일 뿐이죠. 어느 한 성에 대한 다른 성의 억압과 차별이 그 대상만을 달리해 더 극심하게 존재하는 그런 것을 이상적인 양성평등구현으로 보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입니다.

집안일만 놓고보지 마십시오. 남자와 여자간의 차이와 불평등은 가정이라는 작은 집단내의 문제로만 분석할게 아닙니다. 이렇게 비유해볼까요? 밖에 나갈때 지게에 짐을 잔뜩 지고 다녀야하는 남성들이 가정에 들어와 지게를 내려놓고 잠깐 쉬고 있다고 해서 밖에 나갈때 장바구니정도 들고 나가는 여자들이 안에서 왜 내가 빗자루를 들고 있어야 하는거냐 말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절대적 평등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 여성이라면 가정에 대한 남성과 동일하거나 우월한 경제적 기여에다 군복무를 비롯한 사회적 의무를 다한 여성이어야 자격이 있겠지요. 아울러 여자는 약자니까 사회적으로 보호해달라는등의 개수작인 생리휴가,공결인정 따위의 저질 아마에따위는 0%도 없이 남과여 똑같은 조건하에서 똑같이 경쟁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조건은 여자들 스스로가 반대하겠죠.
Commented by 히요 at 2008/11/02 22:09
님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본인 블로그에 포스트로 쓰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at 2008/11/03 01: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히요 at 2008/11/03 04:49
안녕하세요.

덧글 읽고나니, 왠지 http://heeyo.egloos.com/1585144 요거면 답변이 될 것 같아서 옛 포스트 주소 하나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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