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9일
그들의 독서
슬픈 것은 지금 독서를 많이 하는 아이들에겐 주변의 또래들이 연대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적당한 존재로 보인다는 점이다. 독서를 많이 하는 아이들은, 왠지 똑똑하고 멋있기도 하지만 잘난 척 하는 것 같고 어려운 말을 사용하고 텔레비전 쇼프로나 드라마, 연예인에 대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재수없는 아이로 여겨진다.
역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YY는 싸이월드를 안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바보취급 당했다. sb가 중학생이던 때 ‘~시대의 도래’라는 말을 언급했을 때 또래들은 ‘도래’ 라는 어려운 말을 썼다고 낯설어하고 어색해했다. sb는 어릴 때부터 책에서 읽어서 그 어휘에 익숙했기에 ‘도래’라는 말이 남들에게 낯설게 들릴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똑똑한 고교생인 sh에게 또래 친구들은, 지적 토론이 거의 통하지 않고 조별과제가 있으면 일방적으로 sh에게 의존하는, 동등하지도 않고 신뢰하기도 힘든 동료다.
문제는 이들이 딱히 잘난 척을 하거나 지적 우월감으로 위세를 부리거나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통할 수 있는 동료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너무 적거나 없어서 찾지 못하고 있다. 노력하는 이들이, 지성을 갖추지 못하고 갖추려 하지도 않는 또래들을 높이 평가하기도 어렵다. 어른들 중에선 개중 몇몇 그들의 지적 소통의 갈구를 풀어줄 수 있는 이들이 있지만, 또 어른들에게 있어 이들은 애들이라, 진지한 의사소통 상대가 아니라 귀엽게 보아주고 ‘너 참 똑똑하구나’ 라고 교육적 관점에서 감탄하는 시선을 갖기 쉽다.
독서하는 10대가 증가하기를 바라는 이유는, 독서가 그 자체로 자신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이유가 첫째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아이들이 또래와 대중을 폄하하는 엘리트주의로 자라나지 않기를 바라서가 둘째이다. 그리고 좀 과한 바램을 더하자면, 프랑스의 사르트르 세대처럼, 책을 구심점으로 뭉쳐 또래들간에 연대 가능한 믿음을 쌓고, 자기 세대 다운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역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YY는 싸이월드를 안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바보취급 당했다. sb가 중학생이던 때 ‘~시대의 도래’라는 말을 언급했을 때 또래들은 ‘도래’ 라는 어려운 말을 썼다고 낯설어하고 어색해했다. sb는 어릴 때부터 책에서 읽어서 그 어휘에 익숙했기에 ‘도래’라는 말이 남들에게 낯설게 들릴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똑똑한 고교생인 sh에게 또래 친구들은, 지적 토론이 거의 통하지 않고 조별과제가 있으면 일방적으로 sh에게 의존하는, 동등하지도 않고 신뢰하기도 힘든 동료다.
문제는 이들이 딱히 잘난 척을 하거나 지적 우월감으로 위세를 부리거나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통할 수 있는 동료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너무 적거나 없어서 찾지 못하고 있다. 노력하는 이들이, 지성을 갖추지 못하고 갖추려 하지도 않는 또래들을 높이 평가하기도 어렵다. 어른들 중에선 개중 몇몇 그들의 지적 소통의 갈구를 풀어줄 수 있는 이들이 있지만, 또 어른들에게 있어 이들은 애들이라, 진지한 의사소통 상대가 아니라 귀엽게 보아주고 ‘너 참 똑똑하구나’ 라고 교육적 관점에서 감탄하는 시선을 갖기 쉽다.
독서하는 10대가 증가하기를 바라는 이유는, 독서가 그 자체로 자신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이유가 첫째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아이들이 또래와 대중을 폄하하는 엘리트주의로 자라나지 않기를 바라서가 둘째이다. 그리고 좀 과한 바램을 더하자면, 프랑스의 사르트르 세대처럼, 책을 구심점으로 뭉쳐 또래들간에 연대 가능한 믿음을 쌓고, 자기 세대 다운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 by | 2007/10/19 16:03 | Real Situation | 트랙백(16) | 핑백(18) | 덧글(12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오늘에서야 알았다.
그들의 독서난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또래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못했단 말이지.그런데...오늘 외날개 히요님의 포스팅을 읽으며 급공감...그리고 댓글들을 읽으며 추가로 대공감.결국 두꺼운 안경쓰고 어려워보이는 책을 들여다보다가 어쩌다가 내뱉는 단어가 '현학적'이시니...누가 날 좋아하겠어!나라도 재수없다 했겠다...ㅠ_ㅠ중학생때 받은 롤링페이퍼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책 좀 그만 읽어.'........................................more
제목 : 한탄하려던 건 치워두고
히요 님의 그들의 독서 에로 트랙백합니다.잘난 척 하는 것 같고 어려운 말을 사용하고 텔레비전 쇼프로나 드라마, 연예인에 대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재수없는 아이로 여겨진다. 싸이월드를 안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바보취급 당했다.지적 토론이 거의 통하지 않고 조별과제가 있으면 일방적으로 sh에게 의존하는딱히 잘난 척을 하거나 지적 우월감으로 위세를 부리거나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동료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너무 적거나 없어서 ......more
제목 : 책을 안 읽는 청소년, 읽는 청소년
트랙백 : 그들의 독서 나도 어렸을 때 그랬다. 딱다구리 문고 100권, 에이브 200권, 세계명작전집 50권, 세계의 사상과 철학 30권, 국문학전집 10여권, 그리고 그 외 수백권에 달하는 장르문학 (주로 추리, SF) 소설들, 열 권을 채 넘기지 않을 시집과 수필들. 우리 집은 하여간 책으로 가득찬 집이었고, 우리 엄마의 취미는 여전히 독서이며 (나보다 책을 몇배는 많이 읽으신다) 그래서 나도 당연히 어렸을 때부터 이런 책들......more
제목 : 포스팅 셋. 그리고 또 방화자들.
그들의 독서 이 글에서 히요씨는 독서하는 10대가 늘길 바란다고 말한다. 독서는 읽는 이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게 첫 이유요, 또한 독서하는 아이들이 늘어갈수록 독서하는 아이들이 쉽게 고립되거나 홀로 폐쇄하는 일이 줄어갈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독서를 기반으로 쌓은 이성을 통해 그들 사이에서 연대를 이루어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교양있는 대학생의 환상 이녁님은 위 히요씨의 글을 두고 '책을 안 읽는 10대'를 적시하는 글이라 말하며, ......more
제목 : 물어보면 된다. 하지만 어렵다.
그들의 독서 사춘기란, 자신을 남과 비교하면서 치열하게 정체성을 쌓아가는 때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아이들은 우월감과 열등감에 극히 민감하다. 친구와 자신이 각각 특기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그 차이를 일일이 따지면서 '이겼다' '졌다' 라고 생각한다. 성적이나 운동 능력, 친구 수는 물론이고 유행하는 만화나 아이돌에 대해서 누가 먼저 최신 정보를 입수했느냐 같은 하찮은 일......more
제목 : 히요님 이글루에서 글보고 심히 공감갔다는..
그들의 독서어릿광대(본인)의 전공은 전자통신이다..근데 어렸을때부터 역사에 관심있던지라(초등학교때 동네노인정에서 책3권에 천원에 팔았는데 그런 책들을 많이 사봐서 읽은게 시작이랄까?)역사관련서적을 주로 읽는다..초,중,고등학교때도 나름대로 열심히 역사관련서적을 탐독했다..그래서 지금 글쓰고 있는 컴퓨터책상 책꽂이 맨위를 보면 본인이 구입하거나 지인분들께 받은 책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역사서적이다..(나중에 시간되면 올리겠다..)덕분에 중학교때 2......more
제목 : 생각이 없는 독서...
이오공감에 '독서', '어휘, ''소통'에 관한 글이 보여서 저도 조심스럽게 의견을 추가해 보겠습니다. 1. 독서를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휘력을 증진시키는데도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독서' 자체에만 의미를 두게 된다면 "공부만 할 줄 아는 바보"라는 말처럼 "책만 읽는 바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독서를 하냐 안하냐 보다는 '생각할 줄 아는 능력'......more
제목 : 허허허
그들의 독서소통할 이가 없는가...이 글들을 읽자마자, 내 입엔 미소가 새겨졌다. 두 글 모두 정말 재미있는 글이다. 방향성이 조금 달라 보이긴 하지만, 난 이 두 글 모두 공감할 수 있었어. 정말이야. 그리고 공감할 수 있었던 나에게 너무나 감사한다.간접적인 자랑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나도 책을 무지 읽었던 기억이 난다. 오죽이나 그랬으면 어머니께서는 내가 책을 읽는 걸 발견하시는 순간, 나를 두들겨 패실 정도였으니까.......more
제목 : 독서라.
그들의 독서이오쟁패는 즐겨보지만 트랙백하는건 처음인거 같음.=) 책좀본다고 연예인이나 tv에 관심없을리 없건만 사실 나는 어릴적 tv도 안보고 책만보는 이상한 꼬마였다.지금은 작문실력이 형편없지만 초등학교 중학교시절 이것저것 받았던 많은 글짓기 관련 상장들을 생각해보면확실히 어휘력은 또래들보다 나은수준이었겠지. 당시 내가 어떤말투를 썼었는지야 기억날턱이 없지만 특별히 잘난척한다는 소리를 들었거나 따......more
제목 : 아 젠장, 기억 안해내려 했건만.
그들만의 독서에서 트랙백. 역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YY는 싸이월드를 안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바보취급 당했다. sb가 중학생이던 때 ‘~시대의 도래’라는 말을 언급했을 때 또래들은 ‘도래’ 라는 어려운 말을 썼다고 낯설어하고 어색해했다.sb는 어릴 때부터 책에서 읽어서 그 어휘에 익숙했기에 ‘도래’라는 말이 남들에게 낯설게 들릴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똑똑한 고교생인 sh에게 또래 친구들은, 지적 토론이......more
제목 : 의사소통하기
그들의 독서어렸을때의 난 꽤 사람들하고 의사소통을 못하는 아이였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소꿉친구들과도 별로 말한기억이 없고, 단짝친구도 없었다. 전부 그저그런 친구들. 왜냐하면 내가 하는말을 알아주지 않으니까, 화재를 이어나갈 수 없었으니까. 초딩이 되기전부터 한 6~7년정도, 나는 아파트에 살았었다. 그때 우리집은 다른집처럼 tv때문에 골치를 썩였던 적은 없었던것 같다. 나도 내 동생도 집안 책장에 있던 몇백권이나 되는 책만 파고 들었지, ......more
제목 : 독서...
히요님의 그들의 독서에서 트랙백합니다.이 글을 읽다 문득 제가 겪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학창시절...저는 제 입으로 말하긴 조금 부끄럽지만 남들보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였습니다.다른 취미보다 오직 책 읽는 것이 좋았기에 시간 나는 틈틈이 책을 읽곤 했죠.가끔 도가 지나쳤을 땐 일찍 좀 자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방의 불을 모두 꺼두고 손전등 하나 들고이불 속에 들어가 책을 읽다 밤을 샌 적도 있었습니다.^^[운이 좋았던 것인지 한번도 걸리지 않았습......more
제목 : 잘 쓴 글
그들의 독서 - 히요 잘 쓴 글 잘 쓴 글은 문장력도 문장력이지만 구조가 뒷받침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요즘 생각입니다. 구조에 맞추어 쓰면 ‘틀에 박힌 글’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죠. 구조가 확실하면, 글이 읽기도 편하고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히요님의 글은 잘 쓴 글입니다. 히요님 글은 첫 문단 첫줄에 글의 주제가 ......more
제목 : 독서와 어휘, 그리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
그들의 독서 이미 수많은 트랙백이 걸렸는데 하나 더 보탠다. 나도 책을 많이 읽는 애들중에 하나였다. 다만 책을 많이 읽어 심각하게 이상한 애 취급받거나 따돌림 당한 적은 다행히도 별로 없었다. 중학교때인지, 초등학교때인지는 같이 밥먹으면서 책보던 친구도 있었다;; 그래서 니네는 좀 특이하다고 말한 친구는 있었지만, 같이 잘 놀던 애라 악의는 없어서 상처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는 친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주변......more
제목 : 아이들의 책 읽기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시인'이 꿈이었다. 비록 지금은 몇 광년 떨어진 곳에서 엉뚱한 일을 하고 있지만, 철이 들기 시작한 후 윤동주와 유치환과 이상을 알고부터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 대학 다닐 때까지는 나름대로 써왔던 시를 모아왔고, 언젠가는 문단 데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끔 시 말고도 평론이나 소설 쪽에도 관심을 가지고 쓰긴 했지만 곁다리였고 먹고 산다면 시라고 생각했었다.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는 녀석들이야 글재주도......more
제목 : 독서에 관해서...
그들의 독서트랙백한 글은 공감이 가서... 내 경우는 5살때 한글을 깨쳤다. 그것도 독학(;)으로. 내가 기억하는 한도내에게 내가 소유한 첫번째 책은 안데르센 동화집이었다. 삽화도 상당히 아름다웠고 (물론 지금은 어떤 그림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저 아름다웠었다는 느낌만 남아있을뿐) 맨 처음 나오는 인어공주 이야기를 내가 굉장히 좋아해서 어른들에게 매일 책을 들고 가서 읽어달라고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들 지겨웠겠지(...) 맨날......more
...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주위로부터 받는 시선 얘기를 들으니 어쩐지 반가왔다.내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에.물론 나는 예나 지금이나 존내 잘난척하는 새끼고그런 점이 어른들에게는 약간 호감을 주는 ... more
... 뿐이다. '교양없는 대학생'이라는 주장의 핵심은 바로 '책을 안읽는 대학생' 이다. 더 나아가서는 '책을 안 읽는 10대' 에까지 그 범주가 확대된다. 이오공감에 뜬 히요님의 포스팅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정말 그럴까? 요즘 대학생들이 정말 책을 안 읽고 그 때문에 교양이 턱없이 부족할까? 결론적으로 말해 나는 '요즘 대학 ... more
... 그들의 독서내가 남들보다 책을 많이 읽고 좀 더 아는게 많고 쓰는 단어가 현학적이었기때문에 인간관계가 원만치 못했다는건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건 그냥 각자의 개성중의 하나에 ... more
... 그들의 독서 이 글 덧글 중에 '고딩' 이라는 분과 '중학생소녀' 라는 분의 덧글을 보니 리얼하네요. 저야 이미 지나왔지만, 지금 거기서 스트레스 받는 이들의 현재진행형 경 ... more
... 그들의 독서 이 글에서 히요씨는 독서하는 10대가 늘길 바란다고 말한다. 독서는 읽는 이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게 첫 이유요, 또한 독서하는 아이들이 늘어갈수록 독서하는 아이들 ... more
... 이오공감에 오른 히요님의 「<a title="그들의 독서" name="1653683">그들의 독서」포스트에 달린 덧글을 보다가, 아래 덧글을 보고 후덜덜- 해버렸습니다.사실 에리히 프롬 저서 정도가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에리히 프롬 ... more
... '극소수 몇명 빼고는 다 똑같은게 아닐까'하는 의문이 든다. 원래 애들이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는데..철이 안들어서 계속 이러고 있는건지도.단상 2.그들의 독서 라는 글이 있어서 글을 읽고 그 아래 줄줄이 달리는 공감 트랙백과 공감 덧글을 보다보니, 나도 저런애들 중에 하나였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이 느리다보니 ... more
... 요Heeyo : 미리 선택하지 말고. “YY는 똑똑한 학생” 그냥 누구누구를 연상하면서 읽으니까 재미있어서. ^^; (tags: YY) 외날개 히요Heeyo : 그들의 독서 그래서 책만 읽지 말고 가끔 디씨질도 해줘야함.. 농담이고 원래 애들이야 별거 다 가지고 서로서로 갈구면서 크는 법. 그래봤자 어차피 읽은 놈은 읽고 안 읽을 ... more
... 리하게 어려운 책을 많이 읽으려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 관련글: 생각하고 받아들이기 트랙백1: 그들의 독서 - 히요 님 트랙백2: 소통할 이가 없는가... - kimji 님 ─────────────────────────── ... more
... 독서하는 10대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신뢰하고 소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첫 글의 발단이었습니다. 그리고 10대들이 널리 독서하였으면 좋겠다는, 이렇게 써놓으니 참 상투적인 도덕가 같은 이야기가 되네요, 그런 바램이었습니다. 1. 이 ... more
... 그들의 독서 http://heeyo.egloos.com/1653683 출처 : http://heeyo.egloos.com/1654079 (전략) 심지어는 ‘책 읽는 이’ 들은 별종취급하고 구박하 ... more
... 그들의 독서 주욱 읽어봤습니다. sb가 중학생이던 때 ‘~시대의 도래’라는 말을 언급했을 때 또래들은 ‘도래’ 라는 어려운 말을 썼다고 낯설어하고 어색해했다. s ... more
... 이유는, 독서가 그 자체로 자신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이유가 첫째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아이들이 또래와 대중을 폄하하는 엘리트주의로 자라나지 않기를 바라서가 둘째이다." - 히요 오전 1시 45분 10대 독서 책 귀족주의 elitism ... more
... 그들의 독서 이미 수많은 트랙백이 걸렸는데 하나 더 보탠다. 나도 책을 많이 읽는 애들중에 하나였다. 다만 책을 많이 읽어 이상한 애 취급받거나 따돌림 당한 적은 다행히도 ... more
... 지금 20대는 10년 안팎으로 부모가 될테니 미리 생각해두면 두루 좋겠지요.” “...프랑스의 사르트르 세대처럼, 책을 구심점으로 뭉쳐 또래들간에 연대 가능한 믿음을 쌓고, 자기 세대 다운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소규모 지역시장는 자본주의에 기반한 상생의 공동체다. 대규모 자본이 작은 가게들 ... more
... 어제 사촌 동생이 놀러와서 히요님의 글 이야기를 하면서 독서와 어휘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사촌동생이 어릴떄 양푼을 자기만 알고 있어서 당황스러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건 독서라기 보다는 집에서 양푼을 쓰니 ... more
... 그들의 독서 는 이제 날짜가 지나 이오공감 화면에서 사라졌으니 그리로 들어오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겠구나. 사람들이 웹상에 게재된 포스트의 내용이나 주제에 딱히 집중하지 않는다는 ... more
... ★그들의 독서 (히요님) 공감에 오름으로써 꽤 다양한 논쟁의 중심에 섰던 글입니다만, 그 논쟁과는 상관없이... ★그들과 라이트노벨 (LESS님) ★그들과 미소녀 ... more
바래봅니다.
대체 책을 읽는게 왜 '잘난척'일까요?;;
책이란 것을 논술때문에 읽고, 시험 때문에 읽고, 취업 때문에 읽게 되니 그런 거 같습니다. 책을 읽는 것의 즐거움이 저런 것 때문에 사라져가는 것 같아서 슬퍼요.
저도 책을 그리 많이 읽은 것이 아니었는데,
또, 제가 말을 그리 어렵게 하는 것 또한 아니었는데...
고등학교때 국어 선생님께서 너는 단어를 일부러 골라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어린맘에 상처받았던 기억이나네요.
지금의 대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야기죠.
제가 가르치던 아이들 중에도 그러한 일로 슬퍼하거나 외로워 하는 사람도, 그러한 이들을 따돌리며 제게 와서 험담을 하는 아이들이 있어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지만, 오늘 그 중 한 아이의 블로그에서 '많이 읽은 아이'가 '그리 많이 읽지 않은 아이'와 함께 에세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적어둔 것을 보고 한결 마음이 나아졌답니다.
하지만 역시 어렵네요, 소수자이기 때문에 고립된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걸 소수자가 아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따로 있기는 힘들고, 만약 있다고 하면 그 때에는 반대의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는 문제일텐데,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많이 아는 것은 노래를 잘 하거나 그림을 잘 그리는 것 처럼 멋진 일이고, 노력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자랑이라는 것을 그 어린 아이들이 마음으로 깨닫게 될 까요- (그렇다고 하여 잘난체 하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어떤 특기의 경우에도 바람직하지는 못하지만 말이예요. 'ㅂ')
뭐랄까 저는 현실에 적응하여 하향평준화의 반열에 합류했습니다. 분명 어릴때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8시반까지 책을 읽다 학교로 뛰어가곤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주위와 어른들에 대한 반발감이랄까-로 거의 안읽게 되었네요.
고3때 점심시간 남는 시간에 도서관에서 이책저책 뭐가재미있을까 뒤적거리며 서서 속독을 하며 놀곤 했는데, '혼불'을 한동안 읽고 있었는데 생물선생님이 저를 발견하곤 '헉..... 고3이.........'라고 말하고 지나가셔서 충격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굳이 공부랑 연결하자면 언어영역에도 도움이 될 터인데 왜 미친짓 하는 시선으로 보여져야 하는지..;
아예 공부만 한 애들은 또 사회의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왕왕 있더군요. 굳이 뭐 인터넷 용어 같은 게 아니더라도 자기와 관련없(다고 생각되)는 기본적인 사자성어도 모르고, 기본 한자 같은 건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고...
책만 읽는게 그리도 마음에 안들었던건지...
'도래' 에피소드를 보니 중2땐가 '임기응변'이란 말을 썼다고 놀라워했던 친구가 떠오르네요...어려운 말이 아닌데 어째서?!-라며 당황했던 기억이... 지금 생각해보니 사자성어라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결국은 비슷한 책읽는 애들끼리 친해지더라고요...orz
전 항상 점심 시간마다 도서실에 간답니다. 사실 전 도서실의 레전드 축에 끼는 여학생이에요. 제가 다니는 중학교 전교생을 통틀어서 여학생 부문 이용 횟수 1위에 빛나거든요. 도서실에 관련된 사람이라면 담당 선생님부터 갓 들어온 신입까지 제 이름을 알 정도면 말을 하지 않아도 아실려나 모르겠습니다.
1학년 때였나, 전에 학교에서 백일장 대회가 있었어요. 전 그냥 제가 아는 만큼의 단어를 활용해서 써냈을 뿐인데 국어 선생님께서 절 부르시던데요.
그리고서 하시는 말이,
" 학원에서 이런 것도 가르치니? 누가 써 줬니? " 라고 하시데요.
참,.... 아니 선생님, 이건 도서실에 있는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일 뿐인데요. 저는 논술 학원 같은 곳도 안 다니구요, 선생님께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이 나이 수준에서 쓴 거에요. 라고 대답하니까
"그럴 리가 없는데…."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국어 시간에 교과서에 있는 단어들을 모르는 애들이 멍청한 거지
←무려 교과서라구요! 기본 중의 기본을 추려낸 게 교과서잖아요, 그걸 몰라! 그걸?
그건 제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도 제가 혼났다니까요?
그 자리에서 너는 다른 애들과 좀 다르구나, 라는 말로 시작해서 앞으로는 다른 애들과 조금 비슷한 눈높이를 가지는 것은 어떠니? 라는 말로 훈계아닌 훈계를 끝내시던 선생님을 벙쪄서 전혀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그래서 제 별명이 '노친네', 혹은 '할머니' 라고 불려요.
요새 애들과는 사고 방식과 사용하는 단어같은 것들이 다르다는 이유로요.
제가 어릴 때부터 항상 이런 식이어서 제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할 사람은 제 주위에 없었거든요. 어른들은 쪼끄만한게 다 큰 척이네, 라고 말씀하시고 제 또래 애들은 뭐야, 잘난 척 하는 거야?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죠. 그럼 어떡하라는 건지!
저랑 비슷한 심정일 청소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차라리 느낌표같이 독서붐을 일으켜 줄 프로그램이 다시 생기기라도 했으면 전 정상인이 될 지도 몰라요. orz
요즘의 '공부'는 단순히 입시라는 세속적(?)인 목표를 위해서 외우기만 하는 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잘난 척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억울했습니다. 컴퓨터하기나 연예인 좋아하는거나, 내가 책 좋아하는 거나 다 똑같은 취미인데, 왜 내 취미는 잘난 척 한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걸까요.
맹세코 잘난 척 한 번 해본 적 없지만-책 읽는 게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 적 없고, 쓰는 어휘가 더 많은 거야 독서가 취미면 누구나 가능하니까; 모르는 어휘를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는데! ,...오히려 전 십대다운 발랄한 취미 가진 애들이 부러웠어요..같이 놀러 다니니까- 그런 말을 자주 들었는데, 잘난 척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렇게 슬플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대단한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인문과학서적 공부 뭔가요 우걱우걱. 일반소설류나 수필류같은 거나 대충대충 읽었었는데..
연예인 이야기같은 거나 애들 이야기하는 건 하나도 못 따라가겠고 반면 그쪽 입장에서 저는 잘난 척하고 재수없는 애고, 똑똑한 척 하는 애고..웃긴 건 제가 도대체 어디서 '잘난 척'했는지 알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저부터가, 남들보다 책 몇 권 더 읽었을지언정 그게 뭐 대단하냐고, 나도 저 아이들의 발랄한 화제에나 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하고 있었으니까요.
또래와 잘 지내지 못했을 무렵엔 제가 병신인 줄 알았습니다. 저 혼자 이상한 걸 궁금해하고, 이상한 화제를 꺼내고, 다른 애들과 다른 어휘를 쓰고, 잘난 척 한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의 대화에 끼일 수가 없고.... 기준같은 데서 너무 까다롭게 굴고, 재미도 없고.
우리나라에도 미국처럼 nerd라는 개념이 슬슬 등장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혹시 이런 것도 미국화?)
기본이 1000페이지가 넘는 소설들을 한학기에 두세 권씩은 읽어야 하니(......)
솔직히 책 몇권 읽는 것 보다 매일같이 그 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들과 연예인 생활(..) 찾아보는게 더 어려울 것 같은데 말입니다.-_-;;
그 당시에 무슨 책을 읽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orz
...
이건 어려운말이 아닌 이상한 말이에요 -0-;;
교통사고로 병실에 누워있는 동안 추천받아 독서상을 받았었습니다. 기뻐해야 할지 [...]
그말듣고 OTL해버렸습니다..
제 이글루에 담아가도 될지요?
책이 뭔가요 그거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아 눈물이 다 나려고 그러네요.
오 개과천선 한거야? 라고 말했더니 뒷자리에서 그게 뭔말 이냐고.. 그래서 설명하니까 요즘 누가 그런 말을 쓰냐고 절 또 몰아붙였던 게 생각이 나네요ㅜㅜ
저도 사교육 현장에 있으니 무너지는 공교육을 보면 답답합니다. 요즘 중산층이 없어지고 빈부의 차가 심해지니 아이들의 실력도 격차가 크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교육의 질은 국가의 복지정책에 기댈 수 밖에 없는데 전반적인 학습수준을 올리기에는 부담이 크니까 점점더 특목고 광풍이 부는 것이구요. 유학 열풍도 씁쓸하고...히요님이 지적하신 '책' 부분 만큼이라도 꾸준한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덧글 달았습니다.
저는 대학생인데 미술학원에서 보조강사를 하고 있거든요... 근데 어느날 애들 몇명 있는 데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는데 아무도 못 알아듣는 겁니다. "그게 무슨 뜻이예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라고 고민하다가 지나가던 다른 선생님이 "세대차이가 느껴진다는 거야"라고 거들어 줬더니 "그런 간단한 말을 뭐하러그렇게 어렵게 하느냐고. (아니 미묘하게 다른 말 아닙니까 저 두 말은?;;;"
충격 받았답니다...현 고2짜리 애들인데.
좀 다른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 읽으니까 그때 생각이 납니다.
저는 직장인인데 회사에서도 가끔 이런 경우를 겪습니다. 남들이 잘 쓰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면 주변에서 그거 틀린거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하고, 너 잘나서 좋겠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비단 10대에만 국한 된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다 나중에 자식이 하는 말도 못 알아듣는 엄마가 되면 큰일인텐데 말이죠;;
사실 대놓고, 랄까 어디선지든지랄까 책을 읽는 것 자체가 현실에서는 기피당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아르센 뤼팽을 읽었을 때 굵은 것이라는 이유로 시선을 받아야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아니 뭐 어려운 티 팍팍 나는 책도 아니고, 뤼팽은 지극히 평범한 추리소설-_-;;인데.)... 실제로 전 과학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사회과목 중에서도 역사만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문과생입니다. --;;
그래서인지, "피상적인"이라는 어휘가 뭐냐고 질문 받았던 오늘 일 및 초등학교 때 "측근"이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봤는지, 어디서 봤는지.-_-;) 썼다가 나이에 맞지 않는 어휘라고 열심히 설교 듣던 기억이 납니다...OTL
어느날 친구들과 어떤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나누던중에 제가 뭔가를 얘기했다가 '완전 잘난척하는 재수없는놈'으로 찍혀서 졸업할때까지 잘난쟁이 소리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_-;
물론 어렸을때니 제 말투나 표현방법에 문제도 있었겠지만, 어쨌건 그때의 충격 덕분에 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관찰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됐죠^^;
어려운 단어 몇개 썼다고 잘난척 한다고 본다던가 인기있는 tv프로그램이 뭔지 모른다고 별종으로 몰지는 않죠. 위의 분들도 사실 사용하는 어휘의 문제보다는
원래 대인관계나 의사소통에 서투신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려운 단어가 문제가 아니라, 안그래도 좀 별종같은 애가 또래의 대화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남발하니 더 "역시 쟤는 이상해" 식으로 매도하게 되는거죠.
(이경우에 최신유머를 모르는일은 오히려 "쟤는 그럴거같애. 너무 고상하잖아"라고 오히려 좋은 이미지;;)
"오덕후"니 "책벌레"로 치부되는 사람이 있죠.
결국 "책을 많이 읽어서" "어려운 단어를 많이 써서" 소외되는게 아니라 본인의 성격이나 그 외의 요소 때문인데
저도 살면서 이런타입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진짜 책많이 읽어서 별종취급 받거나 왕따되는 사람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