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불법당당

그러고보니. 그러고보니.

시디를 샀다 그러면, 다운받으면 될 걸 왜 돈 주고 사냐, 고 말하는 타입을 직접 목격하는 일이 없구나.
만화책을 샀다 그러면, 스캔본 널렸는데 왜 돈 주고 사냐, 고 말하는 타입도 없네.
영화를 보러 갔다 그러면, 다운 받으면 되지 왜 돈 주....

그렇다고 음악파일 다운 절대 안 받고
만화책 스캔본은 목에 칼이 들어오지 않으면 안 보고
영화는 반드시 극장 개봉작을 극장에서 보거나 비디오 출시 후 보거나 티비방송일을 기다리는 -
그런 저작권법에 엄격하게 들어맞는 사람들이란 얘긴 아니고,

어떠냐면,

시디를 샀다 그러면, (다운받을 수도 있는데 사다니) 많이 좋아하나보네,
만화책을 샀다 그러면, (스캔본도 구할 수 있을텐데) 좋아하는 만화인가 보네 / 나도 사고 싶다!
영화를 보러 갔다 그러면, (다운받아 볼 수 있기야 하지만) 큰 스크린의 문화생활 부럽다 -

누군가는 직접 대놓고 '공짜로 구할 수 있는데 돈 주고 구하다니 바보짓'이라고 당당히(?)
말을 한다던데, 넷상에서 그런 사람을 목격한 적이 아주 없지야 않지만,
그래도 인사라도 하고 말이라도 섞고 서로 알고 지낸다 할만한 사람이 그러는 건 아직 목격치 못한 듯 하다.

이래서 세상은 아름다워요 (아니 이건 아니지)

by 히요 | 2007/02/05 12:27 | How to Live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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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디온 at 2007/02/05 13:12
적법한 대가를 치르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이라도 해야 할거 같아요.
Commented by teajelly at 2007/02/05 13:28
어휴 저는 매일 보게 되는 사람중에 저한테 '돈아깝게 왜 사냐? 다운받아.' 라고 수시로 말하는 사람이 있어서 답답해요. 설득도 절대로 안되는 사람일라 제 속만 타죠. 바로 주위에서부터 캠페인이라도 하고 싶어요.
Commented by 아라한 at 2007/02/05 13:28
제 주변에도 그렇게 많이 본적은 없는데, 넷상에서는 정말 많이 보게 됩니다. -ㅇ-
그들에게 법을 지키라!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만..
대가를 지불하고 문화를 즐기는 사람에게 '바보'라는 말은 안해줬으면 해요.

Commented by 천의무봉 at 2007/02/05 14:09
제 주변에선 몇명. 가끔씩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뭐, CD나 책을 사는것에 대한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니까.. 그런 그들의 생각에 태클걸고 싶지도 않고.
자기 맘에 드는 건 어떻게든 가지고 싶은 욕구때문에 사게 되는거니까. 그런걸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싸우고 싶지도 않고..
Commented by 여우별 at 2007/02/05 16:36
제가 학원 강사를 했을 때 한 아이가 영화를 씨디에 구워서 몇천원씩 받고 파는 걸 봤습니다. 조조에다가 통신사 할인이면 2000원에 볼 수 있던 때였는데(지금은 통신사 할인이 사라졌지요) 애들이 다운을 너무 당연스럽게 생각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충고를 했지만 한귀로 흘리는 기색이었고 수업시간에 저작권에 대해 설명해줬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음반업계와 만화계가 망했듯 조만간 영화업계도 불황이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되요. 뭐 이미 조짐이 있지요;;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고 하니.
저도 찔리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말 못하지만;;; 적어도 불법다운을 당연하게 여기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을 바보취급하는 분위기는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슈  at 2007/02/06 00:38
적어도 불법복제물을 사용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
그래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저는 패배자? 흑 OTL
Commented at 2007/02/06 10: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outy at 2007/02/06 16:01
...영화관 가는 건 일상적인 일 아닌가요 ^^;
(극장 가는 건 어찌보면 단순히 영화를 본다기 보다는 가서 즐기는 공연문화의 일부 같기도 하고)

DVD사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조금 슬프더군요
(주위에서 문화비용에 대해 그럴만하다 생각하는 순위가 공연>책>만화>DVD>음반>피규어 ...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작권을 어기는 일은... 실제적인 문제라 꼬집어 말하긴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오히려 당당히 여기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어리석게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 것이 아닌 권리에 젖어있는 나머지
원래 가져야할 가치나 그것을 저버리는 무게를 깔보는 사람이 많은 거 같아요
Commented by 히요 at 2007/02/08 13:03
디온님// 에또... 저도 대여점과 스캔본과 무료음원을 이용하는 터라 그 점에선 좀 곤란하더군요. 사용은 하되 좋아하는 것은 가급적 구입한다는 정도 이외에는 아예 근절하기가 곤란하달까, 그러자니 만성적으로 여기저기 사용되고 있으니까 혼자 고고한 척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저 대놓고 무료 사용을 하라고 권장하거나 돈내는 이들을 바보취급하지 않는 정도의 도의적 자세만 가질 뿐 역시 저작권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살기에는 여러 모로 곤란한 것 같습니다 OTL

teajelly님// ....크악. 그런 사람이 주변에 정말 있다면 그것도 나름 스트레스일듯!!!

아라한님// 자신들이 저작권법을 어기고 있다는 도덕적 부담감을 인정하기가 어려워서 '뭐 어때 다들 쓰는데' 라거나 '돈 내는 놈이 바보지' 라며 자신들의 상태를 정당화하다보니 태연하고도 강력하게 그런 말을 내뱉는다더군요. 당장 근절하긴 어렵더라도 자신이 뭔가를 어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이라도 해야 그런 이상한 합리화를 그만둘텐데 말이죠 -_-;
Commented by 히요 at 2007/02/08 13:09
천의무봉님// 그게 관점의 차이면 안 되죠. 관점의 차이라고 용납되어버리기에는, 컨텐츠 생산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 않습니까. 구매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으니까 태클걸지 않는다고 해버리면, 저작권이 침탈되든 말든 지금은 그런 세상이니까 맘대로 하란 뜻이 됩니다. 피해를 입히는 것도 하나의 관점의 차이로 용인 -_- 되면.. 곤란하죠?

뭐 이래 말하는 저도 저작권에 관한 법이나 컨텐츠 생산자의 여건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지는 것, 그리고 가급적 구매하는 것 말고는 딱히 책임감있는 뭔가를 하고 있는 입장도 아니고, 무료로 쓰겠다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싸우거나 화낼 수도 없고,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 바깥의 일이긴 하지만 ㅡ 그렇다고 그걸 그럴 수도 있는 관점의 차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책임한 듯 합니다.

여우별님// 종이만화책 시장의 협소함과 불황에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수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고, 인터넷 덕분에 모든 이가 좀더 컨텐츠 생산자가 될 가능성이 많아졌으니 나중에 자기 저작권이 침해당하면 좀더 민감해 질까나요. 확실히 만성적으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대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슈 님// ...그럼 저도 패배자 OTL 아니! 이제 정말 좋아해서 사서 보는 만화책은 종류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거라도 어떻게; (뭘)
Commented by 히요 at 2007/02/08 13:12
비공개님// 예이. 답메일 보낸 건 보셨을 것 같고. 며칠만 기다려주세요 OTL

pouty님// 자신과 남의 권리를 제대로 습득할 수 있게 알려주는 데도 없고, 또 그것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도 안 되어있는 거 같지만 -
한편으로는 대놓고 그런말 할 수 있는 주변인이 없다는 걸 생각하면 그게 아주 대세는 또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여기 덧글도 거의 그렇듯이,
무룐데 사용하면 어때! 같은 사람은 그 말이 대놓고 할만한 자랑스러운 말이 아니다 정도는 (조금만 철이 들어도 -_-) 아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선 나름 괜찮지 않은가! 라고도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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