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24일
군국주의적 사고방식의 극치
작통권과 관련해 어떤 글 (우리에겐 왜 한미연합사가 필요한가?) 을 하나 읽게 되었다. 장문의 글이라 종이에 프린트해다가 숙고하며 읽어봤다. 예비역 대장이자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인 사람과의 인터뷰이니, 읽어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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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주목해야 할 요점을 미리 생각했다.
(1) 높은 직위의 군인이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라면 작통권이 넘어가있는 상태에서의 지휘를 맡은 당사자이기도 하니, 자신이 복무한 체제에 대해서 우호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에 대해서 비판적인 말을 한다면 자신의 과거 행적을 평가절하하고 군을 비난하는 셈이 되니까, 당사자로서는 ‘작통권 안 받아도 이 상태가 바람직하다’ 라는 것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2) 실제야 어떻건, 한국 군대가 지휘할 능력이 없다고 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건 자기 얼굴에 침뱉기이고, 국민의 지지도 얻을 수 없고 무능하다고 비난만 받을 것이므로. 그러나 지휘할 능력이 있다고 강변하고도 (1)에 의해 작통권이 미국에 있는 상태를 옹호하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적’ 이 예상밖으로 강하다는 논리를 펴게 된다.
경찰들이 검거율 높은 걸 들어 경찰의 우수성을 말하면서도 범죄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경찰력이 축소되기보다는 증가되기를 말하듯이. 교사들이 참교육의 정당성을 말하고 좋은 교사의 사례를 말하면서도 교실붕괴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교육재정이 늘어나고 교육지원이 더 가속화되기를 말하듯이.
자기 집단 내부의 문제점에 대한 개혁에 대해서 먼저 말하려고 들지 않고, 자신이 우수하다고 강변하면서도, 축소당하지 않고 싶다면, 필연적으로 ‘적’ 혹은 ‘문제점’ 을 평가절상하게 되어 있다.
(3) 작통권을 돌려받는 것이 현재로서 ‘시기상조’ 라는 논리라면, ‘언제’ 가 적기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
(4) 작통권을 미국이 쥔 게 옳다는 주장이라면, 영원히 되돌려받지 말자는 이야기인지를 확실히 해야한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주권국가로서의 국민감정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5) 군대 말고도 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에 기여하는 영역은 많다. 경제의 유대를 긴밀하게 만들어 전투보다 경제적 협력에서 이익을 많이 얻는다면 경제적 접근법도 전쟁을 억제시킬 수 있다. 회담과 같은 정치적 영역도 햇볕정책이 보여주었듯이 교류를 터냄으로써 전쟁 억제에 긍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이 속한 부분만을 최고로 여기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 교사들은 교육 개혁을 지금당장 하지 않으면 끝장이란 식으로 말하고, 과학자들은 지금 과학 지원을 더 해주지 않으면 뒤쳐져서 큰 문제란 식으로 말하고, 자신의 분야에만 관심을 갖고 정당성을 재확인하다보면 타 영역의 역할에 무지하기 쉽다.
즉, 북한에 대응하는 방법은 군대이외에도 정치/경제 등 여러 영역이 있는데 이에 대한 관심과 인식 위에서 군의 역할을 논하는가, 군의 역할 외엔 아무 것도 안 보고 있는가 - 도 하나의 요점.
(6) 작통권이 우리에게 없을 경우 휴전과 종전에 관한 결정은 미국, 중국, 북한의 회담에서 결정되고 남한은 참가할 주체로 인정되지 않는데, 그런 문제에 관한 의견은 어떠한가.
읽기 전부터 예상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과연 위와 같은 점에서 얼마나 체계적인 판단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현재까지의 시스템을 옹호하고 정당화하고 적(북한)을 평가절상하고 군 이외의 영역의 역할에 대해선 한마디도 없이 끝나버릴 것인가? 작통권의 환수를 찬성한다면 시기를 언제로 보는가? 찬성하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작통권 영구 미국 보유’를 주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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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결과.... -_-
☞ 여러 가지, 동의할 수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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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주목해야 할 요점을 미리 생각했다.
(1) 높은 직위의 군인이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라면 작통권이 넘어가있는 상태에서의 지휘를 맡은 당사자이기도 하니, 자신이 복무한 체제에 대해서 우호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에 대해서 비판적인 말을 한다면 자신의 과거 행적을 평가절하하고 군을 비난하는 셈이 되니까, 당사자로서는 ‘작통권 안 받아도 이 상태가 바람직하다’ 라는 것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2) 실제야 어떻건, 한국 군대가 지휘할 능력이 없다고 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건 자기 얼굴에 침뱉기이고, 국민의 지지도 얻을 수 없고 무능하다고 비난만 받을 것이므로. 그러나 지휘할 능력이 있다고 강변하고도 (1)에 의해 작통권이 미국에 있는 상태를 옹호하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적’ 이 예상밖으로 강하다는 논리를 펴게 된다.
경찰들이 검거율 높은 걸 들어 경찰의 우수성을 말하면서도 범죄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경찰력이 축소되기보다는 증가되기를 말하듯이. 교사들이 참교육의 정당성을 말하고 좋은 교사의 사례를 말하면서도 교실붕괴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교육재정이 늘어나고 교육지원이 더 가속화되기를 말하듯이.
자기 집단 내부의 문제점에 대한 개혁에 대해서 먼저 말하려고 들지 않고, 자신이 우수하다고 강변하면서도, 축소당하지 않고 싶다면, 필연적으로 ‘적’ 혹은 ‘문제점’ 을 평가절상하게 되어 있다.
(3) 작통권을 돌려받는 것이 현재로서 ‘시기상조’ 라는 논리라면, ‘언제’ 가 적기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
(4) 작통권을 미국이 쥔 게 옳다는 주장이라면, 영원히 되돌려받지 말자는 이야기인지를 확실히 해야한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주권국가로서의 국민감정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5) 군대 말고도 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에 기여하는 영역은 많다. 경제의 유대를 긴밀하게 만들어 전투보다 경제적 협력에서 이익을 많이 얻는다면 경제적 접근법도 전쟁을 억제시킬 수 있다. 회담과 같은 정치적 영역도 햇볕정책이 보여주었듯이 교류를 터냄으로써 전쟁 억제에 긍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이 속한 부분만을 최고로 여기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 교사들은 교육 개혁을 지금당장 하지 않으면 끝장이란 식으로 말하고, 과학자들은 지금 과학 지원을 더 해주지 않으면 뒤쳐져서 큰 문제란 식으로 말하고, 자신의 분야에만 관심을 갖고 정당성을 재확인하다보면 타 영역의 역할에 무지하기 쉽다.
즉, 북한에 대응하는 방법은 군대이외에도 정치/경제 등 여러 영역이 있는데 이에 대한 관심과 인식 위에서 군의 역할을 논하는가, 군의 역할 외엔 아무 것도 안 보고 있는가 - 도 하나의 요점.
(6) 작통권이 우리에게 없을 경우 휴전과 종전에 관한 결정은 미국, 중국, 북한의 회담에서 결정되고 남한은 참가할 주체로 인정되지 않는데, 그런 문제에 관한 의견은 어떠한가.
읽기 전부터 예상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과연 위와 같은 점에서 얼마나 체계적인 판단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현재까지의 시스템을 옹호하고 정당화하고 적(북한)을 평가절상하고 군 이외의 영역의 역할에 대해선 한마디도 없이 끝나버릴 것인가? 작통권의 환수를 찬성한다면 시기를 언제로 보는가? 찬성하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작통권 영구 미국 보유’를 주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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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결과.... -_-
☞ 여러 가지, 동의할 수 없는 것들
# by | 2006/12/24 01:20 | 트랙백(3) | 핑백(2)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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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에 있을때 읽었던 2010년 미군 계획에선 분명히 강력한 타격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이였는데,
럼스펠드국방장관이 취임한후 전부 취소되고 짧은 시간내에 많이 배치 할 수 있도록 바뀌어버립니다.
하루만에 모든곳에 급파 할수 있는 테스크포스를 선두로 2진인 예비군 소집 - 파병 의 순으로 말이죠.
- 이런 계획으로 선회 하게된 이유로는 지금도 해외 미주둔군은 꽤 많은곳에 배치 되어 있고
그곳으로 소모 되는 예산만해도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비교적 나아지고 있다지만
아직도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미국으로서는 예산줄이기 그 목적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영원한 우방" 이고 자시고 간에 미국으로써야 주둔군의 규모를 줄임으로써 예산을 줄이고
(적자를 만회하고, 남는 예산으로 경기 부양책에 투자가 가능), 대신 그만큼의 작전 능력을 유지한다.
이것이 계획의 골자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이 우릴 버렸네 어쩌네 하는 이야긴 정말이지.
개그가 아닐까 합니다.
- 한국 육군은 전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력한 육군입니다. 주변에 "러시아/중국/일본" 등의
거대/고자본 의 나라가 있다 뿐이지 현재 북한군의 수준으론 대보지도 못한다고 봐야겠지요.
- 미국이 작통권을 가지고 있었던 의미는 사상대립 -> 냉전 -> 냉전 종식 의 수순으로 인해서였는데,
이제와선"미국에게" 그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소련이 있었을땐 한반도가 미/소 간의 자존심 경쟁의
장소였겠지만 지금에 와서야 의미가 없죠.
- 가장 문제는 북한이 무슨일을 벌이기 시작한다면 우리나라가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요구하고, 주장할
수 없다 라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나라 군사/정치/외교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말이죠.
(설명도 없고, 로드맵도 없는......)
p.s 덧글이다보니 두서없이 적어버렸네요.
군사 <-> 정치 <-> 외교 의 트라이앵글에 끼어 들게되면 거기서부턴 골치 아파지지요. 한면만 볼수도 없고
특히나 독재자가 끼어 있다면 저 트라이앵글이 한사람에 기분으로 좌우되니 말입니다.
p.s 크리스마스 이브에 쓰신 포스팅으론 꽤나 어색한 포스팅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