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9월 21일 우리아이 문제없어요 2 기타 감상

16년 9월 21일 우리아이 문제없어요 2

두 번째 사연. 초2 딸. 활발하고 쾌활하고 친구관계 좋고 샘과 어른들게 칭찬을 듣고 사는 딸인데, 초1 때 초콜렛을 혼자 먹고 숨기는 걸 보았는데 알고보니 가게에서 훔친 거였다. 데리고 가서 대신 사과하고 계산한 뒤 집에와서 혼을 냈다. 손 선풍기를 가지고 있기에 출처를 물으니 거짓말을 했고 사실은 친구 것을 훔쳐온 것이었다. 새 필통을 친구가 줬다 하는데 알고 보니 엄마 지갑을 가져가 이것 저것 산 것이다. 사랑 듬뿍 받고 살고 용돈도 넉넉하고 사달라는 것도 잘 사주는데 왜 이럴까. 회초리로 때려도 보고 타일러도 봤지만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다. 엄마 폰으로 유투브 보는 걸 허락했는데 숨어서 19금 웹툰을 보거나 야동을 본 적이 있다. 어른들이 보는 거라고 타일러도 숨어 보다가 들키기를 여러 번이다. 너무 화나고 놀라 마구 때렸더니 울면서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한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 심리상담 받아보는 게 좋을까요?

서샘의 상담. 심리상담 받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데, 아이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어머님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돌보면 좋을까를 배우기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대부분 치료를 하면 어머님도 만나면서 교육을 받는 측면이 있으니 그게 필요할 것 같다. 겉으로 이정도면 괜찮지 하고 두었지만 애의 정신, 심리상태, 마음가짐에 대해 하나도 모른 채 오랜 시간 살아오셨다. 초2가 야동이나 야한 만화 보는 것은 흔치 않다. 상당히 방치가 된 경우이다. 여러 물건을 가져오는 것도 하루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문제는 아니다. 이게 몇 년간 누적되는 동안 못 보고 있다가 문제가 터져야 알게 됐다는 건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관심이 있었던 거지 아이의 마음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긴 있었겠지만,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신 게 아닌가. 아이의 문제에 대해서 대응하는 방법도, 주로 야단을 치신다. 야단을 치고 교육을 했다고 생각한다. 야단 치고 혼낸 건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 무서움과 두려움은 시간이 가면 약해진다. 반대로 하고 싶은 욕구는 마음에서 올라온다. 그러면 또 저지른다. 물건을 갖고 싶은 욕구는 올라오는데 야단 맞은 두려움이 약해지면 또 훔친다. 왜 갖고 싶은가에 관심을 먼저 가져야 하고, 이 욕구가 왜 생기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기가 남들에게 밀리는 걸 물건을 가져서 충족하려 하는가, 친구가 얄미워서 그러는가, 물건을 갖고 싶은 충동이 강하고 충동적인 면이 있는 아이인가, 이런 부분부터 고려해야 한다. 충동적인 경우엔 자제하기가 쉽지 않으니 자제할 방법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 야동을 왜 보고 싶은지, 야동은 누가 왜 만드는지, 이걸 보다보면 어떻게 되는지, 이런 문제를 얘기하며 교육을 해야 한다. 혼내고서 훈육했다고 생각한다. 이걸로는 아이들이 잘 변하지 않는다. 혼낸 건 훈육도 교육도 아니고 그냥 무섭게 한 것이다. 부모는 ‘내가 가르쳤는데 왜 그러냐’고 하시지만 잘 보면 가르친 게 없다. 이제 직장을 그만두는 쉽지 않은 결정도 하셨으니 집중해서 살펴보시고, 심리상담을 받으시면서 이런 경우에 대해 선생님들이 이끌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실 것이다.

세 번째 상담. 10세 딸. 가족이 다같이 ‘터널’(영화)을 봤는데 주인공이 터널에 갇힌 뒤 추가로 붕괴되는 장면에서부터 울고 무섭다고 하고 숨을 못 쉬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왔는데 그 후에도,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울고 무섭다고 하고 숨을 못 쉬겠다고 한다. 이비인후과도 갔지만 이상이 없다. 처음엔 그럴 때마다 받아주고 설명해주고 위로해줬는데 지속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혼을 내서라도 감정을 절제시켜야 할까요?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이건 상담 듣기 전에, 아마 이 기록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하겠지만, ‘혼을 내서라도 감정을 절제시켜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서 대단히 놀랐다. 혼을 내면 감정이 절제 되긴 해? 혼을 너무너무 심하게 내면 그 혼이 나지 않기 위해 숨길 수도 있겠지만, 숨기면 악화될까요 긍정적으로 소화될까요.... 그보다 그런 행동을 한 엄마를 아이는 이제부터 어떻게 대하게 될까. 특히 감정적으로 힘들 때...................... 정말 저 질문 듣고 충격으로 벙쪘다.

이하 서샘 상담. 혼낸다고 감정이 절제 되겠습니까? 어머님이 한번 입장 바꿔서 만약 강도를 만났다든지, 위협을 겪어서 무서워 죽겠는데 누가 혼내면서 무서워하지 마라, 겁내지 마라, 이러면...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왜 내 마음을 안 알아주고 날 괴롭히나, 이런 생각밖에 안 들겠죠. 부모들은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으니까, 돌보는 사람 입장에선 당연하죠,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이지만, 혼낸다고 이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 엄마도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더 무서워지고 더 오래간다. 해결책 중심으로 얘기하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무서운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 예전엔 사고당한 사람에게 풀어내라고 사고 얘기를 시키는 시기가 있었는데, 6개월 뒤 말했던 그룹과 말 안했던 그룹을 비교해본 결과 말했던 그룹이 문제가 많다. 지금은 얘기하고 싶으면 얘기를 들어줘야 하되 얘기를 시키지는 않는 게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아이는 무서운 영화를 보기는 이르구나 생각하시고 아이에게 잔인하거나 무서운 자극은 안 보게 해주어야 한다. 12세 관람가라는 건 부모와 보면 볼 수 있지만, 문제가 있는 애들이 확률적으로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다. 아이가 문제를 보여서 이상한 게 아니라, 그런 아이들도 꽤 있다. 외국의 지진 뉴스만 보고도 후유증이 몇 달씩 가기도 한다. 아이가 이런 특성이 있구나 생각하고 그런 쪽 노출을 피하게 하고, 사춘기가 되면 스스로 극복하고 싶어서 보려고 한다. 그때는 자기가 보고 싶다 하면 봐도 된다. 그 전엔 보여주거나 단련(?)시키는 접근은 좋지 않다. 아직 병원 갈 필요는 없고, 얘기 들어주고 하다보면 천천히 스스로 극복하고 가라앉는다. 만약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1개월 뒤에도 더 심해지거나 하면 전문기관에 갈 필요가 있다.

16년 9월 21일 우리아이 문제없어요 1 기타 감상

16년 9월 21일 우리아이 문제없어요

전화사연. 11살 큰아이는 용돈을 주면 하루만에 써버리고 9살 작은 아이는 주면 족족 저축을 한다. 어떻게 이렇게 다를까. 서샘 말씀이, 소비형 아이가 있고 저축형 아이가 있다고 한다. 소비형 아이는 지금 현재라는 데 지배를 받는 편이고, 지금 당장 쓰는 것에 집중한다. 저축형 아이는 절대 안 쓰고 모으는 데 재미를 붙이는 아이다. 저축형 아이는 어떻게 키워도 자기가 알아서 모으기 때문에 내버려 둬도 상관이 없는데, 소비형 아이들에게는 충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평소에 지도할 필요가 있다. 갖고 싶은 마음은 자연히 들 수 있는데, 그걸 어떻게 절제하느냐에 대해서. 용돈관리기법도 가르쳐야 하는데, 고교시절에 시도해야 한다. 고교시절 이전에 시도하면 통하지 않는다. 그보다 어릴 때 가르쳐서 먹히는 경우는 저축형 아이들 ^^ 걔네는 안 가르쳐도 알아서 저축하는 애들이라. 소비형 아이를 저축형 아이로 바꿀 수는 없고, 소비형 아이는 너무 소비에 치우치지 않도록 지도하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서샘은 중학생인 아이에게 용돈을 주 5천원 준다고 한다. 중학교 때 까지는 주단위로 주는 게 좋고, 고교부터는 월단위로 줘서 계획을 짜게 해보는 게 좋다.

첫 번째 사연. 큰아이가 중1이 된 후로 가족간 대화가 없다. 나는 큰아이 눈치를 보고 작은아이 공부를 봐주느라 지쳐서 남편과 대화할 여력도 없다. 큰아이는 초교때까지만 해도 소통이 잘 되고 공부도 잘 하고 시키는 대로 잘 하고, 엄마의 지시를 잘 따랐다. 엄마가 정해줄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아이였다. 중학생이 되더니 사춘기가 왔고 엄마에게 벽을 친다. 폰과 컴에 집착한다. 너무 놀기만 하는 게 신경쓰여서 한 마디 했더니 문자로 ‘시끄러워 내가 알아서 해 신경좀 꺼’ 라고 엄마에게 보내왔다. 이 부분을 야단쳤더니 다시 장문의 문자가왔다. ‘지금 나 자신은 많이 지쳐 있는 상태야.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그냥 학교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싫어지고, 그냥 요즘 상황에 대해 이야기도 하기 싫어. 살기 싫어.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고 정체성도 못 찾겠어. 이 상황에서는 엄마가 나 건들지 않고 그냥 생활하는 게 최선인 거 같아. 엄마가 일일이 챙겨주는 거 엄마로서는 그게 챙겨주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나한테는 그게 역효과로 더 힘들고 다 싫어져. 그냥 당분간은 건들지 말아줘. 정말 힘들고 내가 지쳐 있어. 나도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그리고 엄마가 힘들다고 할수록 내가 더 힘들어져. 내가 잘못했던 말들은 미안해. 내가 잘못한 거 아는데 지금은 나 자신도 통제를 못해. 이런 내게 엄마까지 관여하게 된다면 내안에 있는 다른 내가 반응하는 것 같고, 그 때마다 엄마한테 상처주게 되는 것 같아. 가끔은 또다른 내가 본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누가 나인지 모르겠어. 나도 엄마에게 상처주기 싫고,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힘들거나 물어볼 거 있으면 따로 문자로 도움 요청할게. 당분간 그렇게 할게. 나도 내가 이러는게 너무 쌀쌀맞게 보이는 거 같지만 이게 최선인 거 같아. 그리고 요새 죽고 싶다는 생각도 절실하게 들어. 내가 이런 얘기를 털어놓는 게 옳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심정이 여러모로 지치고 곤란해. 심각하게 내가 이러는게 싫어져. 삶이 힘들어. 잘 가다가 부러진 화살처럼. 세상을 점점 알아가는게 이렇게 잔혹한 것일 줄 몰랐어. 날 어디 한 곳에 가두려고 하는 것 같아. 엄마와 날 위해 뭘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어. 이런 말 더 길게 하는 것도 너무 싫어. 그만할게.’ 하고 싶은 말은 문자로 했으면 좋겠다니 아들은 제 말을 듣고 싶지 않은 걸까,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는 걸까요?

서샘 상담. 아이들 사춘기에 대한 공부를 권한다. 교육 말고 아이들의 마음에 대한 공부가 좀 필요하다.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들을 보이고 있다. 초기 사춘기에는 애들이 부정적이고 우울하다. 부정적이어야 어린 시절을 떠나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이어야 보낼 수 있다. 그게 좋았다고 하면 떠나보낼 수 없고 그 시절로 살고 싶어지므로. 그리고 부모에게 말도 안 되고 논리도 없는 반항을 한다. 논리가 없으니까 얘기 나누기를 피한다. 애가 말을 세게 한다고 무서울 건 없고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싶어한다는 신호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왜 이 아이가 세게 반항하냐, 엄마가 세기 때문에 아이가 세게 반항한다. 엄마가 관심이 없으면 애는 반항하지 않는다. 애가 원래 자기 세계가 분명하게 있으면 반항할 이유가 없다. 엄마가 강하게 아이를 잘 통제했기 때문이다. 이 아이는 기가 강한 아이다. 분명하게 반항을 한다. 더 안 좋은 경우엔 수동적으로 늘어지는 아이가 있다. 다 귀찮아 하고 나도 나를 모르겠어 엄마 도와줘 이러면서 움직이지는 않는다. 아주 미친다. 이런 아이들이 해결도 잘 안된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 인생을 자기가 끌고갈 에너지도 부족하다. 어머니들은 이런 경우를 더 좋아하기도 한다. 막말은 안하니까. 사연 같은 경우는 막말을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이유는 자기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죽음, 좀비, 이런 것을 좋아한다. 초기 청소년들이 그렇다. 피 흘리는 그림도. 자기를 단련시키는 하나의 수단이다. 나도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식. 엄마가 무조건 다 받아줄 순 없고 너무 막말을 하면, 벗어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뜻을 알아주면서 너무 예의 아닌 선을 넘어가지는 말자고 하면 된다. 독립하려는 욕구를 인정하고, 대신 이 정도 선을 그어서 합의하자고 제안하며 합의를 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반항이 아니라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반항과 도전은 다르다. 도전은 목표가 있는 것. 남이 정해준 게 아닌 자기 목표가 생기면 반항을 할 필요가 없고 그 도전에 매진한다. 아직 목표가 안 생기니까 반항밖에 못 하는 것이다. 부러진 화살이라기보다 과녁을 잃은 화살에 가깝다. 자기 과녁이 생기면 그때부터 열심히 산다.

여기까지는 서샘 말씀을 간략하게 옮긴 것이고, 나는 아이의 저 긴 문자를 보고 굉장히 감탄했다. 이걸 말하는 중학생이라니! 보통은 저렇게 말하지 않고 그저 몰라 짜증나 얘기하기 싫어 미안해 근데 지금은 싫어! 정도로 표현하고 침잠해버린다. 그러면 부모는 환장하는 거지. 그러나 저 아이는 자기가 엄마에게 너무했다는 것도 느끼고 그걸 엄마에게 표현할 줄도 알고, 자기 안의 혼란을 그대로 솔직하게 엄마에게 보여줬고, 자기가 도움이 필요하면 엄마에게 연락하겠다고까지 하잖아? 자기를 통제해왔고 지금도 통제하려해서 짜증나는 상대에게, 벗어나려는 저항 대상인 바로 그 상대에게, 그 사람이 상처받을 것도 알고 미안한 것도 느끼고 다시 통제하려 들 수도 있는데 저 혼란마저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다니! 그것도 저렇게 언어화해서! 굉장하지 않냐. 너무 괜찮은 아이인거라. 게다가 치미는 짜증에 차마 엄마에게는 센 말 뱉어놓고는 얼굴 보고 못할 기나긴 말들을 문자로 보냈잖아. 얼굴 안 보고 글로 보내면 치미는 짜증을 조절할 수 있으니까 저런 방식을 택한 거다. 이것만 해도 굉장히 괜찮은 아이이고, 문자로 대화하자고 한 것도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방식으로 소통할 여지를 남겨준 것이다. 그런데 진행자분이 저 아이의 문자를 읽은 직후 엄마의 사연 메시지를 다시 읽었을 때 ‘하고 싶은 말은 문자로 했으면 좋겠다니 아들은 제 말을 듣고 싶지 않은 걸까요,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는 걸까요?’ 라고 하는 걸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왜 저렇게 명백한 말을 못 알아들을까. 하고 싶은 말을 문자로 했으면 좋겠다는 건 말을 듣고 싶지 않다거나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는 뜻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문자로 대화하자’는 얘기잖아. 난 이게 너무 놀라워서 라디오 듣다가 잠시 중단해놓고 이마 짚고 생각에 빠졌다. 문자로 대화하자고 하면, 문자로 대화하면 된다. 그런데 왜 이걸 다르게 해석하지? 이걸 다르게 해석한다면, 어떻게 말해야 저게 글자 그대로라는 걸 전달받는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을까? 나도 짜증이 치밀 땐 얼굴 보고 말하는 것보다 문자로 소통하는 게 실수를 덜 하고 짜증도 덜 낸다. 상대방이 그런 경험이 없어서, 직접 말로 대화하는 게 아닌 문자 소통은 소통이 아니라 그저 ‘차단’으로만 느껴지는 것일까? 그렇지만 ‘엄마랑 일체 말도 하기 싫다’ 라고 나오는 게 아니니까 ‘문자로 대화하자’ 는 건 소통하자는 얘긴데........................ 저런 식으로 받아들이면 자식 입장에서 답답하고 갑갑할 것 같다. 왜 얘길 해줘도 몰라 T_T 아이의 메시지를 보면 착한 아들로서의 자신과, 강한 엄마로부터 벗어난 삶을 살고픈 거친 청소년으로서의 자신을 둘 다 느끼고, 그 둘 중 무엇이 진짜 자신일지를 고민하고 있는게 글자 그대로 직접적인 서술로 드러나 있는데 엄마는 안 보이는 것일까? 정말 사춘기 전 자녀가 있으면 사춘기 관련 책들 많이 읽어둬야 한다. 모르면 이렇게 명백한 신호도 몰라볼 수 있구나.

남자키 Real Situation

2014년 마마 시상식 때 첸이랑 티파니랑 누구였지 어떤 외국인 뮤지션이랑 콜라보 했던 무대 영상을 다시보는데, 그 무대에서 유독 첸이 쪼그매보인다. 몸이 마른 편이고 폴짝 폴짝 경쾌한 스텝으로 다녀서 그런가.

나 > 저렇게 쪼그매보이는데 너보다 키가 크다니 신기하다.
아즈 > 첸 키가 몇인데?
나 > 173 정도?
아즈 > 헐 크네.
나 > 그지. 보기보다 크지. 너 키가 166?
아즈 > ㅇㅇ
나 > 그런데 키 너정도인 사람 중에 키 컴플렉스 없는 사람 우리 오빠 너 학교후배 이렇게 셋밖에 못 본거 같아.
아즈 > ? 키 컴플렉스라니?
나 > 키 170 안 되는 남자들이 자기 키 컴플렉스 있는거 엄청 얘기하거든. 막 분노해.
아즈 > 왜? 키 170보다 작으면 뭐가 안 좋은데?
나 > 남자들 사이에서 놀림받거나 무시하거나, 여자들한테 인기없거나 소개팅을 못받는다고. 하긴 넌 후자는 관련없겠고...
아즈 > 남자들 사이에서도 키로 놀리는 건 초등학교 졸업한 후로는 들어본 적 없는데.

아즈랑 오라번은 좀 예외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둘다 잘생겨서 얼굴만으로도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었거든 (....) 그리고 둘다 뭐랄까 무술가랄까... 싸우면 안지기 때문에 남자들이 무시할 수도 없었고, 아즈의 경우엔 어깨와 팔이 테스토스테론의 위력을 내뿜는 모양새라 남자들도 부러워한다. 팔 멋있다고. 물론 힘도 천하장사임. 역시 키가 작아도 얼굴과 힘이면 되는 건가.

나는 키가 154기 때문에 키스하기 제일 좋은 키차이가 12cm라고 하지 않습니까? 절묘한 짝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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