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날개 히요He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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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옷옷

5월에 산 옷

라운드 반팔티 3개
긴팔티
브라운 챙모자
하얀 캡모자
오피스룩 스커트
오피스룩 셔츠 2
통큰바지
트레이닝복 상하7부

매달 옷을 듬뿍 사겠다는 결심은 어느새 잊혀졌고 작년 지출도 부족해서 세금을 더 토해내는 바람에 생각난김에 우루루 샀다. 갖고 있던 옷도 여름거는 2년 넘었으면 낡았는지 살핀 뒤 버려야겠다. 옷을 사려고 내 몸 치수를 새로 재어서 달력에 잘 보이는 곳에 적어 두었다. 아즈 몸 치수랑 호잉이 치수도 다 다시 재어 적어 두어야겠다. 호잉이 신발도 더 사야지. 신발 190신는다 벌써. 대단해. 그 쪼끄만 애기가 자라서 학교도 가고 신발도 190 신어! 저 옷들 하나씩만 산 건 입어보고 맘에 들면 색상만 바꿔서 하나씩 더 사야지.

이렇게 결심하고도 또 한두달 지나면 까먹을텐데... 폰달력에 매달 1일 반복알림을 넣어놓을까. 옷을 사라.

코로나19 이후의 에티켓 Real Situation

코로나19 이후의 질서 중 내가 원래부터 바라던 것들

1. 공용음식에 개인용 수저 대지 말기
날이 갈수록 이 에티켓이 사람들 사이에 늘고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안 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고, 대체로 그러지 말라고 하기 어려운 관계인 사람들이 그러는지라 그냥 참아야 했다. 뉴스보니 팀장이 회식 때 개인숟가락으로 탕 떴다가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고 시국이 시국이라 그렇다는데 시국이 이렇지 않아도 그건 원래부터 비위생적이고 감염에 취약한 악습이었다. 달라진 거라면 그걸 이제 참지 않고 그러지말라고 요구해도 되게 바뀐 것뿐.

2. 아프면 학교에 가지 않기
아파도 학교 가서 죽어라.
아파도 학교 가서 조퇴하고 병원가라.
수많은 모범생과 모범생워너비들과 모범생의 학부모이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들 말해왔다. 아프다고 학교 안 가도 되게 하면 애들이 꾀병만 부린다면서. 진짜 아파도 열이 나도 아프다고 울어도 일단 학교 가서 조퇴하라는데에는 다들 미친 건가 싶을 때도 많았다. 나도 범생이어서 아파도 학교는 무조건 갔고 정말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해도 병원 갔다가 외서 야자는 마치라는 선생의 말에 정말 다녀와서 11시까지 야자 마치고 집에 갔었다. 이게 정상은 아니지.

사람이 아프면 공부고 일보다 치료나 휴식이 더 우선순위라는 생각은 지금도 다들 없는 것 같지만, 최소한 병을 옮길까봐서라도 학교와 직장보다 병원으로 먼저 가야하고 집에서 쉬어야한다는 생각은 자리잡아가는 듯하다. 아이가 아프면 학교에 보내지 마세요, 라는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 그것이 전체를 위한 일이지만 아픈 아이 본인에게 제일 먼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3. 학교에서 남의 물건 쓰지 않기
가위, 풀 등 개인준비물은 혼자 쓰고 친구들과 같이 쓰지 않도록 지도하더라. 아 이거 정말 좋아. 준비해오지 못한 학생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학교측이 여분을 준비해서 주어야지, 애들더러 같이쓰라고 강요하는 거 정말 싫었다. 이게 강요인 게, 거절이 허용되지 않잖아. 그 와중에 남의 거 쓰면 된다고 자기거 아예 안 챙기는 애들도 나오기 마련이고, 남의 것을 손상없이 깨끗하게 사용하고 돌려줄리도 만무하고, 언제나 자기 것 잘 챙겨오는 애들만 손해보는 구조였다. 서로 돕고 사는 상부 상조는 다른 관계로도 가르칠 수 있고 자발적인 도움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준비물을 그냥 대충 옆 사람 거 같이 쓰게 하는 건 상부상조의 경험이 아니라 일방적인 기생으로 흐르기 쉽다. 지금은 초교 통지문 보니 개인 용품 빌리기 빌려주기 둘 다 금지된 상태다.

4. 호객행위하는 사람들이 접촉을 안함
이것도 원래 접촉을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건데 안 지켜지던 것. 지금은 사람들이 거리두기 때문에라도 극혐할 게 뻔하니 스마트폰매장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도 잡지 않고 말로만 홍보한다. 전단지 주는 사람들 중 닿을 정도로 과하게 아예 품에 갖다 쑤셔넣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젠 없어짐.

5. 길거리 포교인 없어짐
와오!
나는 혼자 돌아다니다보니 길거리포교 타겟이 되는 일이 정말정말정말 흔했는데 코로나19사태 이후 한번도 포교 목적으로 말걸어온 사람이 없다.

정당방위와 살인미수 키워드 Real Situation

어떤 사람들은 쟤가 나를 때리려 해서 내가 때렸으면 정당방위라고 생각하곤 한다. 정당방위다! 라고 주장하는 거라면야 나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나에게 '정당방위 아니냐?' 라고 동조를 구하면 내 입장이 좀 애매해진다.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듣고나면 대개 정당방위가 아닌 과잉폭력이나 쌍방폭력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그런 건 대체로 정당방위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답하는데, 그럼 나한테 화를 낸다. 이게 왜 정당방위가 아니냐며. 음. 설명할 수야 있지만 이때의 설명은 의미가 없다. 무엇이 정당방위이고 무엇이 아닌가를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에서 나온 질문이 아니며, 이미 '이것은 정당방위로 인정받아야만 마땅하며 아니라고 말하는 자들은 미친 것이냐' 같은 감정적 반발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때는 설명을 해봤자 가해자를 두둔하는 돈에 눈먼 가해자편 변호사를 응징하듯 나한테 분노를 쏟아붓기 일쑤라서 그다지 적극적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글쎄 나는 그냥 그런 건은 정당방위로 인정받지 않는 판례를 많이 접해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며 뭐가 정당방위고 뭐가 아닌지는 기준을 찾아보거나 전문가의 말을 참고하는게 나을 것이다ㅡ 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그리고 더불어 나한테 화내는 이유는 뭐냐고 물으면 머쓱해하면서 진정하는데, 내게 화풀이를 못할 뿐 이미 생긴 화를 풀 데 없어 흥분해있는 건 똑같다.

그럼 '와씨 이건 정당방위 아냐?' 라고 물어도, 아무리 아닌 것 같아도, 그냥 '글쎄' 하고 넘어가거나 '그렇지!' 하고 맞장구 치는 게 나을까? 후자는 같이 바보가 되는 동시에 상대를 바보취급하는 것 같아서 싫고, 글쎄 하고 얼버무리기엔 진지하게 듣지 않는 태도로 여겨질 것 같아서 바람직하진 않다. 그래도 대개는 대답을 아예 피하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낳긴 한다.

살인미수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화가 곧장 생긴다. 뭇사람들이 열을 내며 '저거 완전 살인미수 아냐? 저런 건 살인미수지' 라고 말하는 대부분의 사안들은 살인미수가 아니다. 죽을 줄 몰랐고 죽일 생각 없이 폭력을 행사했으며 그 결과 죽지 않은 대부분의 사건에서 '죽이려는, 혹은 죽어도 상관없다고 여기고 행하는 고의성'을 추론해내기는 어렵고 입증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내게 '저거 살인미수로 처벌받아야 하지 않냐?' 라고 물으면 정당방위 때와 똑같은 곤란에 처한다. 왜 저게 살인미수로 기소될 수 없는지를 설명해주면 나는 사법적폐의 대변자같은 걸로 치환되어서 엉뚱하게 분노를 엎어쓰게 된다. 가해자에 대한 풀길 없는 분노가, 저걸 살인미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나에게 대신 쏟아진다. 그걸 뻔히 아는데 왜 말하겠어. 정말 살인미수로 기소 가능한지 아닌지가 궁금하면 대답을 하겠지만, 열받은 감정을 과격한 처벌을 주장함으로써 풀고 싶을 뿐인 사람에겐 괜히 말했다 불똥만 튀지.

대답을 피하려 해도 굳이 동조를 원해 캐묻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변호사들의 의견을 대신 전달해주는 게 좋다. 변호사 유튜브 채널들에서 특수상해는 되는데 살인미수는 적용 안 된다는 의견들이 많더라 하고. 그런데 고의성이 입증이 안 되면 특수상해도 안 되고 과실치상이 될 수가 있고, 여기서 또 말 잘못하면 '저렇게 뻔히 보이는데 어떻게 고의성이 없다고 할 수가 있느냐!?' 며 내게 분노가 쏠리는 상황이 온다. 내눈에도 고의성이 있어 보이는데 개개인이 주관적으로 그렇게 보인다고 말하는 것과 입증을 하는 건 다른 문제이다. 어떻게 입증 가능한지까지는 내가 설명할만큼 알지도 못하니 이럴 때에도 변호사 유튭채널로 패스. 전문가에게 문외한이 따지는 게 멍청한 짓인 건 알아서 변호사가 설명하면 그런가보다 한다. 그게 멍청한 짓인 줄도 모르고 전문가에게까지 지랄하는 인간은 일찍 손절할테니 주변에 없기도 하고.

주변에서 함께 대화하는 이들은 확증편향이 자신을 바보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래서 적당히 흥분하고 나면 다시 또 잘 가라앉고 수습이 된다. 자기가 물어놓고 괜히 나한테 언성 높였다고 먼저 미안해하기도 한다. 그거야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해서 큰 허물은 아니다. 다만 나는 상대방이 흥분해 있고 내 대답은 그 흥분을 더 부채질할 종류일 때, 자연스럽게 그 질문을 답하지 않고 상황을 넘기는 방법을 늘 강구해야 한다. 흥분이 가라앉고 나서도 더 알고 싶어할 때에만, 아는 것을 알려주고 함께 더 찾아보는 게 낫다.

내가 좋아하는 언론의 역할

2.6일에 한 명 ‘바다 위 사망’…어선원보험 적용 ‘통계 사각’

일전에 저 기사를 읽고 이런 거 보도해줘서 참 좋다 싶었는데 이에 관한 후속기사가 오늘 떴다.

해수부, ‘바다의 김용균’ 막을 안전기준 만든다

[ 해양수산부가 선원법상 선내 안전보건기준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국제노동기구(ILO) 해사노동협약 발효에 따라 선내 안전보건기준을 마련해야 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경향신문 5월6일자 9면 보도)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해수부·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해수부는 최근 ‘선내 안전보건기준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해 선주 및 노조단체 등 이해관계자에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

경향신문을 몇 년째 보다보니 이런 광경을 종종 본다. 아직 이슈가 되지 않은 주제에 대해 경향이 기획기사를 내고 그게 반향이 이뤄져 이슈가 되거나 다른 매체에서도 다뤄지고 관련 공공기관에서 피드백이 오는 경우. 이런 게 꾸준히 있어서 여전히 진보언론 답다고 여긴다.

운동권 성향의 필자들과 적당히 손절만 해주면 더 바랄게 없겠는데(..)

원숭이 모음 노래 Lamp


교과서에 이런 게 있길래 이게 뭔가 싶었는데 온라인 수업을 들으니 저 그림이 움직이면서 사람 손이 원숭이 귀를 계속 당긴다. 그리고 가사가 이럼.

말썽꾸러기 원숭이 귀를 잡아당기자
원숭이가 이상한 소리를 지르네
아야 아야 어여 오요 우유 으이
아야 아야 어여 오요 우유 으이
아야 아야 어여 오요 우유 으이
아야 아야 어여 오요 우유 으이

노래 끝나고 선생님 말씀이 '참 신나는 노래죠!'

..... -_-)?

집에 개고양이만 있어도 동물 귀 잡아당기면 안 된다고 가르칠 테고 어린이집 유치원만 보내도.. 아니 그냥 아예 누구든 귀를 잡아 당겨서 아야 소리 나오게 하면 안 된다는 걸 가르쳐야 할텐데 이게 뭔 가사야.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하는 동안 귀를 쫙쫙 땡기는데 완전 기괴하다. 호잉이에게 '원숭이든 누구든 귀 잡아당겨도 될까요 안 될까요' 물으니 웃으면서 '안 돼요. 그래도 노래는 신나잖아요.' 그러니까 하면 안 되는 행동을 신나는 노래로 만들어서 가르치는 게 문제인 거지.

이걸 듣는다고 안 할 동물학대를 더 하고 그럴 건 아니겠지만, 부모가 저건 나쁜 행동이라고 알려주는 것으로 충분히 상쇄도 될테지만, 어느 모로 봐도 비교육적인 컨텐츠다.

초중등온에어 온라인수업 관련 공식 블로그에 저 노래를 빼고 그냥 모음만 가르쳐달라고 건의를 남겼다. 이런 게 이것 말고도 앞으로도 여기저기에 지뢰처럼 깔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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